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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성남동의 '로즈 프린세스 드레스카페'는 평범한 커피숍에서 벗어나 웨딩드레스와 미니드레스를 입고 즐기는 드레스 놀이와 색다른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이색 서비스로 연인, 가족, 친구 등 다양한 고객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웃으삼~", "눈을 크게~"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에게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며 "웃으삼~"을 외치는 모습에 지켜보는 내내 웃음이 난다.


   조금 쑥쓰러운 듯 살짝 미소짓는 신부의 예쁜 모습을 담느라 정신없는 카메라맨은 울산 중구 성남동에서 드레스까페를 운영하고 있는 권우철 사장(41).


 이날 예쁜 신부로 깜짝 변신한 남현정(21·남구 삼산동)씨는 "평소에 입어볼 기회가 없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촬영을 기분이 설레고 신기하다"며 "남자친구가 생기면 다시 한번 사진 촬영을 하러 와야겠다"고 말했다.


 남 씨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곳은 스튜디오가 아니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찾은 곳은 커피숍. 웨딩드레스와 미니드레스가 다양하게 구비된 드레스까페다.


 울산지역에도 평범한 커피숍 대신 각종 이색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커피숍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명 '드레스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드레스까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구 성남동 '로즈 프린세스 드레스까페'는 드레스까페 중 가장 이름 난 곳이다.


 20대 초반 여성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처음 오픈 당시 놀이공간으로 마련한 스튜디오가 이제는 매출 효자가 됐다.


 이 드레스까페에는 60여벌의 웨딩드레스와 20벌 가량의 턱시도가 준비돼 있고 헤어, 메이크업 등을 따로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웨딩드레스가 구비돼 있다보니 연인 고객이 많은데 100일, 1주년 등 기념일은 물론 군대가기 전 추억을 남기려는 연인,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친구들끼리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고객 등 다양한 고객이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앵콜웨딩, 가족사진 등을 찍으려는 고객을 비롯해 프로필 사진을 찍으려는 고객들도 크게 늘었다.


   또 미니드레스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 이달부터 미니드레스를 추가로 들여와 여성 고객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드레스 촬영은 2만원, 커플촬영 3만원, 앵콜웨딩 10만원, 가족사진 5만원, 드레스 가족사진 10만원 등의 가격대이고 드레스만 빌리는데는 5,000원~1만원이다. 음료는 별도.


 한번 촬영하는데 10분~15분 가량이 소요되고 보정작업 등을 거쳐 하루에서 이틀 후에 사진을 직접 까페에서 찾아야 한다.


 로즈 프린세스 드레스까페 권우철 사장은 "오픈 당시에는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공간으로 스튜디오를 별도로 마련해 놨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는 커피숍 보다는 전문 사진관으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며 "주말에는 테이블이 꽉 차 기다리다 돌아가는 고객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글=손유미기자 ymson@ulsanpress.net  사진=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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