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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노천카페는 해안을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란하늘, 파란바다가 어우러져 간절곶의 낭만을 더하고 있다.

 

 여름을 알리는 장맛비가 시원스레 내리는 초 여름이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맛비가 반갑기도 하지만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이 코 앞이라고 생각하니 문득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휴가는 아직 한참 남았는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한 발짝 앞서 여름을 즐기고 싶을 때는 바다가 제격이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바다가 어딜까 고민하다 생각이 미친 곳은 간절곶.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알려진 간절곶은 울산의 명소로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해 있다.
 시내에서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지척이다. 간절곶에 도착하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란하늘, 하늘 보다 더 파란 바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바닷가 앞에는 신라충신 박제상의 부인과 두 딸을 조각한 삼모녀상을 비롯해 거북상, 어부상 등 조각상이 있고 희망의 편지를 띄울 수 있는 대형 우체통도 눈에 띈다.
 간절곶 바다를 비춰주는 간절곶 등대도 돌아볼만하다. 간절곶 등대는 철근콘크리트로 건축된 전망대형 백색 팔각형으로 높이가 17미터에 이르는데 한옥 전통 지붕양식을 도입해 조형미가 뛰어나다.
 무엇보다 간절곶의 낭만을 더하는 것은 간절곶 해안을 따라 늘어선 노천카페들이다.
 10여개가 넘는 카페들 중 어느 곳을 들어갈 까 한 참을 고민하다 바닷가가 가장 잘 보이고 실내가 넓은 한 카페에 들어섰다. 메뉴판에는 커피, 생과일주스, 허브티, 팥빙수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은 물론 컵라면, 토스트 등 간단한 식사메뉴가 빼곡이 적혀 있어서 생각보다 메뉴 고르기에 한참 시간이 걸렸다. 가격도 2,000원 대로 저렴한 편. 이 노천 카페는 자매가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름철을 앞두고 밤손님이 늘어나 새벽 2~3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여름에는 새벽 4~6시까지도 영업을 한다"는 카페주인은 "간절곶을 찾는 사람들에게 노천카페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울산의 명소는 간절곶, 간절곶의 명소는 바로 노천카페"라고 소개했다.  글: 손유미기자 ymson@  사진: 유은경기자 usy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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