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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의 국도변엔 저마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카페와 음식점들로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장지승기자 jjs@ulsanpress.net

 

   바닷가하면 흔히 속초, 강릉, 동해, 삼척을 잇는 강원도쪽만 연상하지만 울산의 주전에서 감포로 이어지는 강동해변도 이에 못지 않은 바닷가 명소다. 특히 산과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 으뜸이고 주변에 즐길만한 곳도 많아 찾아볼 만하다.

 

   주말은 물론 평일 낮 시간대에도 짬을 내 한 발 앞서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속속 모이고 있는데 이들이 강동해변을 찾는 이유는 깨끗한 바다와 몽돌, 주변 즐길거리 등 다양하다.


 우선 시내에서 강동해변으로 찾아오는 길부터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듯 파란 하늘과 짙은 녹색의 우거진 나무들이 어우러진 도로가 펼쳐지고 맑고 깨끗한 바다가 환영인사를 한다.


 아직 해수욕을 하기엔 이르다고 할 지 모르지만 강동해변에 도착해 보면 노란색 튜브를 바다에 동동 띄우고 물놀이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무리를 이루거나 부부, 연인 등 커플들이 시원한 그늘막 아래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강동해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몽돌.


 강동해변에는 새알같이 둥글고 작은 몽돌이 해변에 들어져 있는데 몽돌의 크기가 규칙적으로 분포돼 있어 맨발로 밟으면 지압역할을 해 건강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평일 낮 시간대 강동해변을 찾은 배정욱(32, 북구 양정동)씨는 "며칠 째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부부동반으로 바닷가를 찾았다"며 "시내에서 가깝고, 맑고 깨끗한 강동해변에서 한 발 앞서 여름을 즐기니 기분이 최고다"며 웃었다.


 드라이브 코스로 강동해변을 찾았다는 황효준(26, 남구 옥동)씨도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동해변 드라이브 코스가 무더운 여름에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다"며 "바닷가 하면 강원도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시원하고 아름다운 바닷가를 즐길 수 있는 강동해변이 울산시민에게는 으뜸이다"고 소개했다.


   강동해변이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은 이유는 해변을 따라 늘어선 이국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만큼 레스토랑 안에서도 시원한 바닷가의 낭만을 즐길 수 있기 때문. 이곳에는 10여개의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데 이미 연인들의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곳에서 11년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사장은 "최근 날씨가 무더워 지면서 이른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레스토랑도 여름 고객들을 겨냥한 여름메뉴를 선보이는 등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이 곳 레스토랑들은 겨울은 겨울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바닷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빈다"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ymson@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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