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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물가, 고유가에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알뜰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동구청이 주전몽돌해변 일명 노랑바위 앞에 설치한 물놀이 시설이 바로 그 곳. 하루 5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알뜰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연일 30도를 훨씬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물놀이 생각이 간절하다.


 최근에는 각종 물놀이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쉽게 계획을 세우지는 못한다.


 곳에 따라 틀리지만 적어도 1인당 3~5만원 가량하는 입장료에 유류비, 간식비 등을 포함하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멀리가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해변의 정취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어 울산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청이 주전몽돌해변 일명 노랑바위 앞에 설치한 무료 물놀이 시설이 바로 그 곳.


 지난달 26일 개장한 이 물놀이 시설은 물가시대 알뜰 피서지로 각광받으면서 당초 17일까지 예정했던 운영기간이 일주일 늘어나 오는 24일까지 운영된다. 오전 11시~오후 4시로 예정했던 운영시간 역시 오전 10시30분~7시로 연장됐다.


 이 시설은 대형풀 3개와 미끄럼틀 형태의 물놀이 시설인 일명 '에어바운스 슬라이딩' 2개가 설치돼 있다.


 풀의 수심은 70cm, 90cm, 110cm 로 다양하게 만들어 유아에서 어른까지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풀장의 물은 바로 앞의 동해안 주전바닷물을 바로 끌어다가 정수기에서 찌꺼기 등을 거른 뒤 수시로 공급하고 있어 수질도 우수하다.


 야외 간이샤워시설, 탈의실 등도 마련돼 있어 편리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이 물놀이 시설은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시민들에게 특히 인기다.


 점심시간 12시 30분~1시 30분 1시간 동안은 운영하지 않고 있는데 물놀이에 신이 난 어린이들은 풀장 앞을 떠나지 못하고 카운트 다운을 세며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민 허 모씨(50, 중구)는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데 무료인데다 시설이 깨끗하고 바다정취도 감상할 수 있어 좋다"며 "어린 손자, 손녀들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동구청 지역 경제과 홍기영 계장은 "몽돌해변은 울산의 12경으로 코발트 블루의 바다를 배경으로 검은 몽돌이 끝없이 펼쳐져 아름답지만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등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피서객의 안전을 우려해 해수욕이 금지된 곳이다"며 "시민들에게 안전하게 해변을 즐길 수 있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계장은 이어 "올해 처음 개장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내년 여름에는 보완책을 다양하게 마련해 조금 더 만족스러운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며 "시민들도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갖고 시설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유미기자 ymson@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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