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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울산 12경 중 하나인 중구 태화동 태화강 십리대밭 생태공원 1만9,800㎡ 부지에 무려 10만여 송이의 해바라기 군락을 조성해 도심속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지승기자 jjs@ulsanpress.net

 

 여름동안 숨막히듯 내리쬐는 태양이 원망스러운 때가 많았다.


 살갗이 따가울 정도로 뜨겁게 작렬하던 태양 때문에, 맹렬한 기세를 떨치는 무더위 때문에 기진맥진한 날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입추가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코 앞이라는 기대 한 켠에는 여름 막바지가 아쉽기도 하다.


 '태양의 꽃'으로 불리우는 샛노란 해바라기가 파랗고 청량한 8월의 하늘과 장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에서도 화려한 기품을 뽐내는 해바라기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울산 12경 중 하나인 중구 태화동 태화강 십리대밭 생태공원에는 1만9,800㎡ 부지에 무려 10만여 송이의 해바라기가 해맞이를 하고 있다.


 중구 진원 아파트 주차장에서 십리대밭 가는 길로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해바라기는 울산시농업기술센터가 울산시민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두 달 전에 파종했다. 통상 해바라기는 보름가량 만개하는데 토질 등 환경조건에 따라 개화시기가 달라 9월 상순까지는 해바라기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바라기 대량 재배의 최대 어려움인 쓰러짐과 건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물로 받쳐주는 방법을 적용해 성공적인 군락을 형성하게 돼 앞으로 도시 곳곳에 해바라기 군락을 형성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태화강 인도교 주변에도 해바라기를 식재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초순께 해바라기 씨앗을 수확해 해바라기유(油)시험 생산 원료로 사용하고 해바라기 농가 확대 보급을 위한 종자용으로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햇님을 닮은 10만여개의 얼굴들 반기는 이 곳 해바라기 군락은 산책삼아 나온 시민들 부터, 푸르른 하늘과 멋지게 어우러진 해바라기의 모습을 담으려는 사진작가 들에게 벌써 부터 입소문이 나있다. 별도의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손 쉽게 해바라기의 모습을 간직 할 수 있다.


 산책 삼아 이 곳을 찾은 남구 옥동 황효준(26)씨는 "울산에서도 이렇게 해바라기가 만개한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가족, 연인과 함께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울산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해바라기를 식재하게 됐으며 앞으로 도시 곳곳에 아름다운 해바라기 군락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ymson@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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