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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많은 것들이 '어른들을 위해 지어지고, 또 참 많은 행사들이 '어른들에 의해 열리고 있다.


 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한다는 구호는 많지만 '어른공화국'인 이 땅에서 어린이를 위한 시설은 태부족인 게 현실이다.


 올해 리모델링으로 업그레이드 된 동구 한마음회관에 어린이 전용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 부모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역 최초로 만든 '어린이 문화센터'다. 한마음회관 5층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어린이 문화센터는 어린이를 위한 특화된 문화공간으로 놀이를 통한 창의적이고 탐구적인 어린이 상을 목표로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 운영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


 문화센터 내는 도서열람실과 문학교실, 공연장, 실내놀이터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다기능 멀티 공간이다. 1년 내내 어린이를 위한 공연 및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영유아, 취학 전 아동,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 놀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 돼 있다. 어린이 열람실, 고학년 열람실, 전자도서 열람실에서 25,000여권의 책에서 골라 읽거나 대장, 위 등 사람 몸 내부를 재미있게 다룬 인체체험 놀이터 등 다채롭다.


 이와 함께 문화교실은 생각나라, 영어나라, 탐구나라 등 세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놀면서 교육적 효과를 얻는 프로그램들이 줄을 이어 진행된다.


 이곳에는 어린이 공간 특성을 살린 곤충 모형, 나뭇가지 공예 등의 벽면 장식과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전용 공연홀 '파랑새홀'에서는 평일 오전과 주말에 아동극이 올려지고 있는데 영어와 연극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어린이 영어뮤지컬 아카데미'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고 이밖에도 '동요교실'과 '연극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연극 교실'은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배우, 스태프, 관객 등의 역할을 맡아 연극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한다.


 어린이 문화센터 관계자 말에 따르면 어린이 및 가족단위 방문객이 평일에는 400여명, 주말에는 1,000여명이 찾고 있다고.


 어린이 문화센터 책임담당 이선희씨는 말한다. "이 공간은 아이들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그러니 마땅히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이씨의 말대로 '어린이의 행복을 위해' 어린이 문화센터가 올 가을 '아동극 페스티벌'을 어린이 문화센터 내 파랑새홀에 마련한다. 9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아동극을 줄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시간은 평일·토·일요일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정기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도서 열람·대출·반납 운영체제도 갖춰져 있다.  글=김미영기자 myidaho@·사진=장지승기자 j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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