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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항에 입항한 선박 10척 중 8척이 소방이나 구명, 해양오염 방지시설 부문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울산항에 입항한 선박 515척에 대해 '항만국통제(PCS)'조사를 실시한 결과 78.6%에 해당하는 405척에서 1,676건의 결함이 나타나 정도가 심한 그루지아 국적 선박 등 9척에 출항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항만국통제란 항만 당국이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을 통제하는 제도로, 국제안전기준 미달선박에 대한 입항 거부와 출항정지 등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1,676건 가운데 항해안전시설 결함이 2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설비 결함(208건), 유류오염 방지시설 결함(195건) 만재흘수선 관련(168건), 구명설비 결함(11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그루지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바하마, 캄보디아, 파나마의 순으로 결함률이 높았다.
 선종별로는 탱커선(케미칼선, 가스운반선, 유조선)과 일반선(일반화물선, 벌크선)이 각각 200척(39%), 285척(55%)을 차지해 전체 94%를 차지했다.
 또 선박크기에서는 1,000~5,000t의 선박과 96%로 가장 높았다. 선령은 오래될수록 결함률도 높았으며, 출항정지 선박의 67%가 20년~30년 된 선박이었다.
 울산해양청 관계자는 "탱커선박보다는 일반화물선, 선령이 높은 선박, 5,000t 이하 선박, LACS(국제선급협회) 비회원 선급에 등록한 선박일수록 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출항정지 선박에 케미컬선 및 가스운반선의 비중이 높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올해 점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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