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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 간절곶 등과 연결되는 도로가 한꺼번에 몰린 차량으로 인해 행사기간 내내 마비돼 국내외적 대표 해맞이 명소라는 이름에 걸맞는 교통난 해결방안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는 지난해까지 울주군 주관으로 행하던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울산 해맞이 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시 행사로 추진했고, 북구청은 강동 정자해변 해맞이 행사, 동구청은 대왕암공원 해맞이 행사를 열었으며, 가지산, 동대산 등에서 각종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울산시 등은 이들 해맞이 행사에 앞서 황금돼지상과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망우체통 등을 설치하고,31일 밤 각종 송년공연과 카운트 다운, 불꽃놀이, 새해 첫날인 1일에는 새해소망쓰기, 연날리기, 떡국나눠먹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 4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 40여대 셔틀버스 운영, 주차장 확보, 경찰병력 1,100여명 배치 등으로 교통대책을 세웠다.
 그러나 행사 전날인 31일 오전부터 이들 행사장으로 가는 도로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고 체증은 행사가 모두 끝난 1일까지 계속됐다.
 이같은 극심한 교통정체는 시가 예상했던 4만여명을 훨씬 넘은 7만여명의 관광객이 간절곶행사장으로 일시에 몰렸기 때문이다. 또 정자해변과 대왕암공원에도 각각 2만여명이, 가지산과 동대산, 석남사 등 해맞이 행사장에도 수천명의 관광객이 몰려 교통난과 주차난이 심각했다.
 특히 1일 행사가 끝난뒤 관광객들이 행사장에서 한순간에 빠져나오다보니 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으로 변해 관광객들은 차 안에서 몇시간씩 갇혀있어야 했다.
 특히 시에서 마련한 셔틀버스도 1일 오전 내내 정체 때문에 움직이지 못해 무용지물이 되었다.
 간절곶을 찾은 이모(45·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이 울산 간절곶이라는 얘기를 듣고 가족들이랑 찾았는데 도로 등 기반시설은 너무 취약한 것 같다"며 "울산이 해맞이 행사를 홍보한 것처럼 최고의 해맞이 명소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해변을 찾은 김모(26·여·중구 태화동)씨는 "지난해 결혼해 남편과 새해소망을 빌기 위해 찾았는데 흐린 날씨에 일출도 제대로 못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막혀 이 곳을 찾아온게 후회된다"며 "이같은 교통난이 계속된다면 내년에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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