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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을 마무리하고 2006년 정해년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뜨는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 등대 광장에서 7만여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전국에서 간절곶을 찾은 일출 관광객들은 31일 오후 5시부터 개최된 해맞이 축제 행사를 즐기며 밤새도록 일출을 기다렸다.

 

 

   비교적 포근…해맞이 특수 울상

 매년 해맞이 행사장에 불어 닥치는 매서운 추위가 올해는 수만명의 군중들의 열기 때문인지 꼬리를 감췄다.
 31일 부터 간절곶으로 모이기 시작한 일출 관광객들은 밤새 매서운 추위와 전쟁을 벌이곤 했으나 올해는 구름이 많아서 인지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서 일출을 기다릴 수 있었다.
 '해맞이 특수'를 누리기 위해 트럭에 담요를 산더미 같이 준비해 온 한 장사꾼은 "이상하게도 날씨가 춥지 않아 많은 담요를 팔지 못하고 있다"며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오메가 일출' 볼까 학수고대

 새해 첫날 바다에서 떠오르는 오메가 형상의 일출을 보기란 쉽지 않다.
 2000년부터 가족들과 함께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간절곶을 찾는 다는 박민철(42·경남 김해)씨는 "새해 바다에서 깨끗하게 떠 오르는 일출을 보기가 여간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며 "올해도 구름이 너무 많아 기대했던 일출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새해 일출을 보기위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뜨는 간절곶을 찾는 것은 대단한 각오가 있어야한다"며 "일출을 보지 못하고 고생은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하루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소망지 태우다 화상사고 날뻔

 소망지에 불을 붙이는 순간 인근에 있던 박맹우 시장을 비롯한 내빈 및 일출 관광객들이 자칫 화상을 입을 뻔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수많은 일출 관광객들의 한해 소망이 담긴 소망지가 붙여진 대형 소망지를 태우기 위해 불을 붙이는 순간 각각의 소망지가 불에 붙은채 군중속으로 날아들었다.
 특히 소망지에 근접해 있던 시민들은 갑자기 타오르는 뜨거운 불길에 놀라 뒤로 물러섰으나 다행히 화상사고는 발생치 않았다.
 
 심한 정체…도로위 새아침도

 해맞이 행사장을 찾다가 행사장까지 늘어진 차량 행렬로 인해 도로위 차안에서 일출을 맞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올해 역시 간절곶 행사장까지 늘어선 차량행렬로 인해 도로 위에서 새해 아침을 맞이하는 많은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김종현(33·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씨는 "결혼 후 첫 새해 일출을 아내와 함께 보려고 새벽 4시에 집을 출발했다. 많은 차량이 밀려 바닷가에 오기전에 벌써 아침이 밝았다"며 다시 집으로 향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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