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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울산지역 유통가는 문화마케팅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역 유통가가 단순한 세일즈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코드를 제시하며 고객 끌기에 나설 계획을 잇다라 밝혔기 때문.
 특히 스타벅스를 끼고 있는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중구 구시가지는 '커피와 문학'이라는 자연스런 조화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파케이드 3~5층 400평 규모에 30여만권의 도서를 갖춘 영풍문고를 오픈하기로 하고 오는 3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입점하는 영풍문고는 현재 울산에서 가장 큰 규모인 롯데마트 진장점 예지문고가 166평 규모에 7만원여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면적은 3배, 소장 도서도 4배 이상 많다. 또 파케이트 건물 내 1~5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를 전면 통유리로 설치하기로 하는 등 볼거리 제공에도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문인협회와 연계해 시인의 밤, 작가와의 만남 등 문학에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기획, 규모와 내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영풍문고 입점을 통해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지난해 입점한 스타벅스와 함께 다양한 문학행사를 전개해 커피와 문학이 함께하는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구 성남동 메가박스 맞은편에 문을 연 '스타벅스 울산성남점'도 올해 활발한 문화마케팅을 펼칠 계획을 밝혀 중구 구시가지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구 성남동의 경우 10~20대의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의 특성상 스타벅스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활성화의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
 스타벅스 코리아측은 수도권 점포에서는 일찌감치 전개해오던 '저자와의 대화'를 올해부터 지방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저자와의 대화'는 매월 1회 시행하는 것으로 고객이 만나고 싶은 저자를 선정하면 저자를 초청해 사인회를 가지고 문학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수도권 점포는 매달 시행하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 출판사와의 협의를 비롯해 작가선정, 일정조정 등 까다로운 조건이 많아 분기별로 시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울산에서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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