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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통합신당 추진에 반대하며 당을 지키기 위해 영남권을 중심으로 세력결집에 나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16일 오후 7시 울산시당을 방문, 지역의 주요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 진로문제를 놓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당원들에게 알리는 설명회도 곁들여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동호 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김원배 전 동구당원협의회 위원장, 정병문·도광록 전 국회의원 후보, 당직자, 당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당 사수파를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당 혁신운동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김 전 장관은 "오는 2월14일로 예정된 정기 전당대회가 통합신당이나 통합 수임기구 구성을 위한 통과의례가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이어 "당 비대위가 주축이 돼 추진 중인 이번 전당대회가 '당을 해체하기 위한 수순밟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당헌에 따른 정상적인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뼈와 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감내한 자기반성과 혁신만이 온전한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고, 그 길만이 국민에게 다시 선택받을 수 있는 진정한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재창출의 길"이라며 당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이 주도한 이날 시당 간담회에 이어 지역 당 사수파인 울산참여정치실천연대(대표 김영애, 시당 여성위원장)는 오는 18일 오후 남구 신정2동 참정연 사무실에서 여당 혁신의원모임 소속인 이광철 의원 등이 참석한 '당 정상화를 위한 당원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친노(親盧)계열의 이들 당 사수파들은 지난 12일 당 혁신운동 대구지역본부를 발족한데 이어 이날 울산지역본부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상 이를 취소하는 대신 이번 당원토론회를 개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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