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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지역 조성자금의 역외유출 현상이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06년중 울산지역 화폐수급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화폐발행액은 5,633억원으로 전년보다 198억원(-3.4%) 감소,  이 가운데 화폐환수액은 1,933억원으로 229억원(1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폐발행초과액(화폐발행액에서 환수액을 차감한 화폐 순발행액)은 3,700억원으로 전년(4,127억원)보다 427억(-10.4%) 줄어든 반면 화폐환수율은 34.3%로 전년의 29.2%보다 5.1% 상승했다.
 이처럼 지난해중 울산지역의 화폐 순발행액이 감소한 것은 지역소재 일부 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현금자동지급기(CD)의 관리를 전문용역업체에 맡기고, CD기 소요자금을 울산지점이 아닌 부산지점 등에서 조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화폐환수율(환수액/발행액)은 지난해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국 화폐환수율(94.1%)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았다. 이는 울산지역이 공단지역으로써 인구구성상 타지인 출신비율이 높은데다 생필품, 오락시설 등에 대해 타 지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울산과 구미 등 공업도시의 경우 종업원에 대한 급여지급 등 생산자금 소요에 따라 전형적으로 발행초과 현상이 발생한다"며 "또 화폐환수율도 여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발행된 은행권을 권종별로 보면 1만원권이 전체의 91.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000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5.6%, 2.8%를 차지했다.
 권종별 환수율은 5,000원권이 41.4%로 1만원권(33.7%)과 1,000원권(39.5%)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새 5,000원권 발행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6.7%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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