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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던 지역구의 급박한 현안을 외면한 채 한나라당 윤두환(북구·사진) 의원이 외유성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따르면, 건교위 간사인 윤두환 의원은 이호웅 건교위 위원장과 정장선(열린우리당), 정진석(국민중심당) 의원 등과 함께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지로 외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건교위 소속 의원들의 해외나들이는 국회 국제국 주관으로 국회 예산에서 경비를 배정받아 2년에 한번씩 순번제로 돌아가는 외유성 해외여행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을 주관한 국회 국제국은 "세부 일정과 1인당 경비는 인신 보호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며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윤 의원의 이번 외유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출발날짜인 9일은 현대자동차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지역 정·관계는 물론 중앙청치권까지 해결 노력을 기울이던 급박한 시기였다"면서 "그런데도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해외여행을 갔다는 것은 울산지역 그것도 현대차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으로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의 보좌진은 "해외여행이 아니라 출장이며 문제없다"며 "국가의 발전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견학을 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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