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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맹인으로 태어난 것 보다 더 불행한 것이 뭐냐고 나에게 물어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시력은 있되 꿈이 없는 것'이라고 답한다."


 헬렌 켈러의 말이다. 그녀는 장님, 벙어리, 귀머거리로서 최초로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이 되었고 인문학 및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전은 마술과 같습니다. 모든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이며 크고 대담한 생각들입니다"라고 하면서 인생에 있어 청소년기에 꿈과 비전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역설했다.


 1953년, 미국의 예일 대학에서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조사가 있었다. 그 조사는 학교를 졸업하기에 앞서 학생들이 얼마나 확고한 삶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조사결과 약 60%의 학생들은 단기적 목표는 있지만, 인생의 비전은 없다고 대답했다. 약 27%의 학생들은 목표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글로 적어 두지는 않았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약 3%의 학생만이 자신의 비전을 글로 적어두었다고 대답했다.


 20년 후인 1973년에 확인한 결과 학생 시절 자신의 비전을 글로 쓰 두었던 3%의 졸업생이 축적한 재산이 나머지 97% 졸업생 전부가 축적한 것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이들 간에는 학력, 재능, 지능 면에서 거의 차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 쓴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에 따라 재산, 소득, 사회적인 영향력 등의 격차가 무려 10배, 20배, 30배에 달했던 것이다.


 자기의 꿈을 종이에 써서 간절히 기원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절대적인 차이가 난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한 성공학자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성공 비결을 조사해 본 결과 그들 대부분은 "자기가 원하는 꿈을 항상 종이에 적어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갈망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꿈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꿈을 시각화하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일이다.
 꿈은 추상적인 것으로 머리속에, 가슴속에 있는 조그만 방에 놓여져 있다. 어느 성공학 서적에는 이 방안에 꿈만 있는 것이 아니고 거인이 함께 동거하고 있다고 한다. 이 거인은 꿈을 너무 좋아해 항상 꿈과 함께 붙어있다고 한다.


 성공을 하려면, 꿈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내속에 잠자고 있는 위대한 거인, 바로 '지니'를 깨워 내 가슴 밖으로 꺼집어 내야만 한다. 거인을 깨우는 방법이 바로 꿈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내가 가보고 싶은 곳, 내가 되고 싶은 미래의 나의 모습, 내가 하고 싶은 것 등을 글로 적거나, 나의 주변공간 곳곳에 사진으로 붙여놓고 시각화하면 내속의 거인은 시각화 된 꿈과 함께 생활한다고 한다.
 나와 내속의 거인은 꿈을 보며 눈을 뜨고, 꿈을 보며 생활하고, 꿈을 보며 잠자리에 든다. 이렇게 시각화 된 꿈과 함께 생활해 온 거인은 그 생활이 너무도 즐거워 다시 가슴 속 작은 방에 들어가 잠드는 것을 거부한다고 한다.


 방학을 맞은 우리 청소년들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도 모른 채 여전히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면서 학업에만 시달리고 있다. 공부 잘하던 학생이 갑자기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가끔씩 뉴스를 통해 알려진다. 꿈과 비전 없는 공부는 우리 청소년들을 메마르게 한다.


 맹목적인 공부는 부모들의 영향도 크다. 부모들이 내 아이의 꿈이 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그 꿈들을 시각화하는 것을 함께 한다면 우리의 청소년들은 분명 각자의 '지니'와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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