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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은 긍정적인 반면 야3당은 일제히 비판적 반응을 내놨다. 야3당은 노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단호한 어조로 경고의 뜻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앞으로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회견 직후 내놓은 구두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정권 연장을 위한 한편의 선거 홍보물이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정말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국민의 말귀를 알아들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이 책무는 내팽개치고 국민을 보고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직접 국민을 상대로 참여정부의 공과를 평가받겠다고 했지만, 신년회견에 국민은 없었고 오기에 가득찬 한 사람의 호전적인 정치인만 있었다"고 이날 회견과 노 대통령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또 "영남 출신의 노 후보를 내세워 대통령으로 당선까지 시켜준 민주당에 대해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 정당'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자가당착이며 정치도의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실패한 국정 4년에 대한 진지한 반성 없이 정치 책임을 회피한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대통령의 당연한 자세이기는 하지만 임기 말 국정 운영을 책임지겠다는 발언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데 대해서는 "매우 심각한 정치적 논란을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며 "국민의 지지율은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실패, 민생파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민적 질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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