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도쿄(東京)에서 20일 사진기자들이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씨가 탄 차량을 취재하고 있다. 김씨는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방일, 일본인 납북 피해자 부모 등 납북자 가족을 만날 계획이다.
 일본 언론이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48)씨의 방일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씨는 20일 오전 일본 정부의 특별기 편으로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방일한 김씨는 23일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코다(橫田) 메구미씨의 부모 등 납북자 가족을 만날 계획이다. 이후 또다른 납치피해자인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의 장남을 만나고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공안위원장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NHK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언론은 헬리콥터와 자가용 등을 동원해 김씨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각 언론사가 한결같이 덧붙인 말은 "김씨가 요코다 메구미씨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NHK와 인터뷰에서는 "요코다 메구미의 부모를 만나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직접 얘기하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번 방일이 성사된 데에도 이 영향이 컸다. 일본 언론이나 정부는 김씨의 이번 방일을 통해 일본 내에서 납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길 원하고 있다. 김씨가 일본의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줄 발언을 할 것인가. 일본 언론의 모든 관심이 김씨의 입에 쏠려있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