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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은 6일 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원내 제1당이 되면서 향후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된 대신 국고보조금이 줄어드는데 따른 손익계산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여당 탈당 그룹에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을 비롯해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강래 의원, 문화관광위원장 조배숙 의원, 건교위원장 조일현 의원 등이 포함됨으로써 우리당과 한나라당, 비교섭 단체에 6:5:2로 배분됐던 국회 상임위원장의 배분비율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 조정을 요구하고, 여당 원내대표가 맡았던 국회 운영위원장도 확보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의 탈당사태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운영위원장 선출을 미뤘다.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확보하면서 오는 4월의 재보궐선거에서 기호 1번을 차지하게 됐지만, 탈당파로 구성된 교섭단체가 추가로 생김으로써 국고보조금이 줄어들게 된 한나라당으로선 희비가 엇갈리는 셈이다.
 탈당파가 정당 등록을 마치면 교섭 단체 지위에 따라 100억원 가량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나라당 황우섭 사무총장은 이날 "교섭단체가 3개로 늘어 선거·경상보조금 각각 24억원씩 총 48억원을 손해보게 됐다"며 "교섭단체가 4개가 되면 각각 36억원씩 72억원이 손해다"고 이해득실을 따졌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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