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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렵한 허리라
 자랑 말게
 곧선사람이여
 문전의 옥답이
 돌보습 힘일거나
 찰진 쌀알은
 땀방울이 빚은 것도
 아니리니
 농심
 몸보다 먼저 익은
 간절한 꿈인 게지
 
 이마 반듯하다
 뽐낼 일 아니라네
 슬기사람아
 은하에 하늘다리
 뿌려놓은 오작교도
 한갓 까치머리 연금술일까
 이 뭣꼬
 색시공도 벗어나면
 정읍 어귀나 치술령 마루 쯤
 하늘에다 목화밭 밤새워 베를 짜듯
 타다가 남은 가슴
 애틋한 꿈일 게지

 

 

□詩作노트…
곧선사람이 원숭이 단계를 벗어나 곧은 몸과 자유로운 손, 노동으로 뗀돌을 사용한  첫 인류라면 슬기사람이나 슬기슬기사람은 온전한 뇌용량으로 상징되듯이 이전 곧선사람을 벗어나 여러 면에서 더욱 발전한 이른바 현생인류의 직접적 조상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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