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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이 있다.
 부모의 말 한 마디가 자녀들의 가슴에 한 알의 씨앗이 되어 장차 그 씨앗이 풍성한 나무로 자랄 수도 있고, 다른 나무의 성장까지도 가로막는 해로운 나무로 자랄 수도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사의 말 한 마디에 훌륭한 화가가 되기도 하고, 정치가가 되기도 하고, 사업가가 되기도 한 사례를 우리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너는 영어도 잘하고 고운 품성을 지녀서 친구들과 다투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훌륭한 외교관이 될 것이다.'라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외교 대통령인 유엔 사무총장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
 맨손으로 대기업을 일구어낸 모 회장도 '오늘은 잘 될거야!, 잘 할 수 있어!, 잘 해보자!'고 매일 아침마다 스스로 다짐을 한 결과 훌륭한 기업가로서 성공을 했다고 한다.
 교육심리학에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이론이 나온다. 피그말리온은 상아로 예쁜 조각상을 만든 후 이 조각상을 마음속으로 연모하게 돼 아프로디테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달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결과 피그말리온의 감동을 받은 사랑의 신이 예쁜 여인의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피그말리온처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대하고 있으면 상대방이 그 기대에 부응해 주는 현상을 교육 심리학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부르며, 이것을 다른 말로 자성예언이라고도 한다.
 옛날 우리 부모들은 큰일을 앞두고 가족 중에 불길한 예감의 말을 하면 재수 없다고 하면서 행여라도 다시는 그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하도록 했다. 부정적인 자성 예언을 미리 방지한 셈이다. 자성예언이란 교육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분명 우리 교육현장에서 활발하게 적용해야 할 훌륭한 가치가 있는 이론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심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미리부터 '못한다, 안 된다'와 같은 부정적인 말은 결국 우리 아이들이 그 일을 해내지 못하게 되는 예언이 되기 때문이다.
 설령 한번은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노력하여 기어이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준다면 그 아이는 분명히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잘할 거야!','너는 뭐든지 잘하고 있어!'
 긍정적인 이 말 한 마디가 아이를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말이다. 이 말을 통해 우리 자녀들에게는 신념의 마력이 작용한다.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신념을 더욱더 긍정적으로 왕성하게 하고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기도 한다.
 반대로 무심코 던진 '너는 잘 하는게 뭐가 있느냐?'는 부정적인 말 한 마디는 자녀의 꿈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 따라서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너는 왜 못하느냐?'는 부정적인 말보다는 '너는 무엇이든지 잘할 수 있어!''잘 할거야!'라는 긍정적인 말이 교육적으로 더 효과적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긍정적 자성예언은 칭찬과 다르지 않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틈나는 대로 칭찬을 해주거나 긍정적인 자성예언을 해주는 것만큼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방법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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