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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 공업도시로서 가파른 성장을 하여왔다.

울산 이미지 리모델링 필요

 중공업, 자동차, 화학공업단지로 상징되는 울산은 부자도시, 공해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심지어 모 방송사 사장이 울산으로 발령이 나자, 사표를 내고자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왜냐고 물었더니 다들 한결같이 울산 공해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어떻게 근무하겠냐고 걱정을 했다고 한다. 막상 도착하여 근무지가 아니라 울산을 둘러보며 몸으로 느끼는 공해 체감도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뿐아니라 정자, 방어진 일대를 둘러보며 아름다운 경관에 새롭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최근들어 에코폴리스 울산이란 기치아래 생태울산도시를 만들겠다는 노력이 분주하다. 늦게나마 다행스럽게 여기지만, 울산의 이미지는 고정되고 상당히 굳어져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리모델링 하지 않으면 울산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찾아오는 울산을 만들기란 쉽지않아 보인다.
 특히 문화복지란 측면에서 불모지란 도시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울산. 부자도시란 수식어와는 달리 생활의 여유로움과 풍성한 문화향유를 통한 풍요로움을 주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이제 울산 발전과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라도 울산문화예술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과 함께 문화예술정책에 관한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축제

 울산민예총은 2009년 전국민족예술제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이제 '울산민족예술제 도깨비난장'이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축제로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이하여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조직답게 성장하기위한 예술적, 학술적, 대중적 토대를 강화하기위한 노력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울산민예총의 대표축제인 '제6회 울산민족예술제-도깨비난장'을 통해 실천적 해답을 찾아 나섰다. 국악위원회, 문학위원회, 미술위원회, 음악위원회, 극위원회, 영상위원회, 춤위원회, 민족무예위원회 등 8개의 위원회가 비지땀을 흘리며 함께 준비했다.

 '문화예술포럼'의 자리를 만들어 '공업도시에서 문화도시, 생태적 전환! - 지속가능한 울산문화정책의 길찾기'를 통해 문화도시로의 거듭남을 추구하고 있는 울산의 현시점에서 울산의 문화예술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도출하는 학술적 의미가 있는 자리이다.
 '개막예술제'를 통해 울산 최고의 민족예술인들이 예술적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예술적 승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전국환경미술전'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의 길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시와 미술의 만남 민족문학제'는 생명의 시와 강연이 이색적인 공간 미술전시실에서 이루어진다.
 '울산시민장승페스티벌', '마당극한마당'을 통해 대중들과 함께 체험하고 소통하는 열린난장의 자리를 마련했다.

민족소재 특색있는 컨텐츠화

 막대한 돈이 투입되어 치루어지는 지역의 대표축제들이 넘쳐난다. 그 와중에 저예산으로 치루어지는 축제가 빛을 발하기는 쉽기 않다. 그럼에도 저예산으로 6회째 지역의 특색있는 축제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가고 싶은 축제는 돈으로 만들어지는 축제이기 보다, 민족적인 소재들을 발굴하여 특색있는 문화콘텐츠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전형을 만들고 싶다. 지금은 최소한의 재정적인 토대마저 받침이 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묵묵히 6년째 만들어 가고 있다.

여유·재치·해학의 장 체험하길

 '울산민족예술제- 도깨비난장'은 도깨비라는 친숙한 소재를 등장시켜 비록 현실속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도깨비 방망이의 신통술을 통해 이시대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유와 재치, 해학이 넘쳐나고 희망을 만들어가는 넉넉한 장이 될 것이다.
 어느해보다 찌는 듯한 폭염속에서도 혼을 불사르며 대중과 호흡하고자, 문화예술시대를 열어가고자 땀을 흠뻑 흘린 문화예술인들의 채취를 가까이에서 흠뻑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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