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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수인 대의원 과반수 참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전체 대의원의 절반을 넘는 전국 대의원들이 참여해 성사.
 1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대를 개최한 우리당은 전체 대의원 9천800명 중 과반 이상인 6천명이 참석했다고 전해. 이에 따라 우리당은 정세균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합의 추대해 당의 분란을 수습하고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추진.
 

   김근태 前의장 "전대성공에 감격"
 이날 정 의원에게 의장직을 물려주게 되는 김근태 당 의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며칠간 성원이 안돼 난관에 부딪치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며 "전대 성공을 위해 이 자리에 모인 대의원 여러분과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
 이어 그는 "오늘 전대를 계기로 대한민국 정당 민주주의는 한단계 진보했다"며 "오늘 의장으로 추대되는 정세균 의원과 최고위원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
 
 
 대의원 6,617명 참석
 ○…이날 전대에서는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이 나란히 한자리에 앉자 눈길.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창당 주역들은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주도적 역할을 한 주역들이며 참여정부를 이끈 여당의 핵심 인물들.
 김 전 경남지사, 유재건 열린우리당 전 의장,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용희 국회 부의장 등은 서로 환담을 나누기도.
○…이날 행사장은 한마디로 '떠들썩'한 분위기.
 이날 오전만 해도 "전당대회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를 채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당 안팎에 팽배했던 게 사실.
 이날 전당대회엔 전체 대의원 9천387명 가운데 70%를 넘는 6천617명의 전국 대의원이 참석.
 이에 따라 그동안 전당대회 성사에 총력을 기울여온 김근태 전 의장을 비롯한 직전 지도부의 표정에도 오랜만에 화색이 돌아.
 

개혁추진본부, 연임제 개헌 캠페인
또한 이날 전당대회 행사장 주변에는 '강경파'에 속하는 혁신운동본부 회원들이 "무원칙한 통합 주장 해당 행위 포기하라" "창당정신 훼손하는 통합세력 물러가라"는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이기도.
 한편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지역별 당내 개헌추진운동본부 회원들이 '연임제 개헌'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20년전 모두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국민의 손으로 직선제를 쟁취했다"며 "올해도 국민의 손으로 연임제 개헌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 행사장 주변엔 또 김 전 의장의 지지자 모임인 '김근태를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모여 "김근태 의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근태여 도약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기도.
 
 
 집단 탈당 의원들 비난 피켓 항의
○…이날 전대 회의장 주변에서는 열린우리당을 사랑하는 광주대의원 모임 회원들이 집단 탈당한 의원들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기도.
 이들은 '탈당파 두고 보리라', '탈당 배신자들의 앞날은 뻔하다', '고맙네 탈당파들 스스로 분리수거 해줘서', '개념없는 탈당 국민들이 비웃는다', '몰려나간 탈당파들 그러다 벼락 맞는다' 등의 문구를 들고 나란히 서있기도.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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