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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31명의 탈당으로 사실상의 분당 상황에 처한 우리당이 이날 정세균 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내분을 수습하고 정계개편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날 전대에는 재적 대의원 9천157명 가운데 과반인 6천617명(72.3%)이 참석했으며, 울산에서 130여명이 올라갔다.
우리당은 이날 별도의 투표절차 없이 당 의장에 정세균 의원을 최고위원에는 원혜영, 김성곤, 김영춘, 윤원호 의원이 합의추대됐다.
우리당은 또 전대에서 평화개혁 미래세력의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했고 새로 구성된 지도부에 신당 추진의 방법과 절차 등 포괄적인 권한을 위임했다. 또 전대 이후 4개월간 중앙위 구성을 유예하는동시에 당 지도부-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 통합수임기구의 권한을 위임하는 등의안건을 의결했고 기간당원제 폐지에 관한 당헌 개정안을 추인했다.
정세균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당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전당대회를 보란듯이 성공시켰다"면서 "대통합신당을 통한 대선승리라는 목표점과 지향점을 확인한 만큼 희망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즉각 실질적인 대통합 작업을 시작해 평화개혁 미래세력과 손을 맞잡을 것이며, 대통합신당을 추진함에 있어서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어떠한 주도권도 주장하지 않으며 낮은 자세로 복무하겠다"며 "대통합신당이 민주화 평화세력, 양심적 산업화 지식정보화 세력, 시민사회 전문가그룹 등 희망한국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개인과 집단을 포괄토록 할 것이며,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질적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헌신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당은 내주 중 대통합추진기구를 발족하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접촉에 나설 예정이어서 탈당파 의원들이 구성한 새 교섭단체 '통합신당모임'과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새 지도부는 당의 조기 안정을 위해 곧바로 후속 당직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사무총장에는 재선의 송영길 의원, 기획위원장에 오영식 의원, 당 의장 비서실장에 문병호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조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