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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내 대선주자인 김혁규 의원이 오는 3월로 잡고 있는 대권도전 공식화에 앞서 20일 울산을 방문해 조직책을 점검하고 세력규합에 나서는 등 사실상 대선행보를 펼쳤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항공기편으로 울산에 도착해 곧바로 지역의 지식인층, 울산시당 당직자, 당원, 일반시민, 경제인 등과 가진 연쇄접촉을 통해 '당심(黨心)'과 '민심안기'에 주력했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남구 삼산동의 한 음식점에서 대학교수, 상공인 등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민심 등을 파악한데 이어 오후 3시에는 같은 동 고속터미널 인근의 한 찻집에서 열린우리당 울산시당 임동호 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지역 6개 당원협의회 전·현직 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오피니언 리더와의 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개헌의 필요성과 참여정부 평가문제 등을 언급한 뒤 경제와 우리사회의 미래 등을 얘깃감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이어 시당 당직자와의 만남에선 당내 현안문제와 당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올 연말 대선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일선 조직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당원과 지지세력을 하나로 규합해 2002년의 승리를 다시 일궈내자"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4시 남구 달동 울산경제인협회 사무실에서 일반 당원과 자신을 지지하는 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비전'이란 주제로 특강을 벌인 뒤 오후 6시엔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경제인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 "기업이 발전해야 나라가 산다"며 자수성가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한 뒤 열린우리당의 진로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평가문제를 자신의 시각에 맞춰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통합신당이라는 지향점을 향하겠지만 각 세력의 이해관계 등으로 대통합은 어렵겠지만 소통합은 가능할 것이며, 따라서 집권 여당의 면모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3월 안에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 대통령의 탈당이 통합신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노 대통령의 평가문제와 관련, "쉽고 넓은 길을 갈수도 있었지만 노 대통령은 어두운 고난의 길을 택해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경유착의 고리도 끊어냈다"고 업적을 평가했다.  최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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