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산 조선용 후판 가격이 t당 15달러 인상됐다.
 현대중공업은 신일본제철과 올해 4월 이후 1년간 적용될 후판 가격을 정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협상을 벌여 기존 t당 610달러에서 15달러 오른 t당 625달러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상 일본산 후판 가격은 이들 두 회사가 대표격으로 협상을 벌인 뒤 나머지 조선소들이 이에 준해 일본 철강사와 협상을 하는 관례에 비춰봤을 때 국내로 들여오는 조선용 후판 가격은 이 가격으로 결정된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후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상폭은 기존 일본 측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40달러보다 낮게 결정됐지만, 일본산 후판 가격이 t당 59만3천원(1달러 950원 기준)으로 포스코의 후판 가격인 t당 58만5천원보다 높게 형성됐기 때문.
 게다가 지난해 일본 업체가 4.4분기 후판 가격을 인상하자 동국제강이 후판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 상승을 이유로 후판 가격을 t당 63만5천원으로 5만원 인상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 가격이 국내 후판 가격의 잣대가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본 후판 가격이 오르면 이에 따라 국내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까지 후판 가격 인상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는 올해 총 후판 소요량 545만t 가운데 142만~147만t을 일본에서 수입할 방침이다.   신영한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