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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신선한 먹을거리와 편한 숙박, 즐거운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블레드에서 관광농장을 운영하는 담자마 조 눌시(Damjama Joze Nulcj·사진)씨는 "고급 호텔이 고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농장에서도 항상 차별화 전략을 찾는 것이 어려운 숙제"라고 말했다.
 16세기 전부터 조상대대로 이 마을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살았다고 말하는 눌시씨는 1990년대 말부터 관광농장을 운영했다. 눌시씨의 관광농장은 현재 부부와 아들 2명, 딸 1명이 함께 돌보고 있으며, 성수기때에는 인근 사람을 일시적으로 쓰고, 상시 고용인원은 1명이다.
 눌시씨는 "4월~10월까지가 관광시즌으로 성수기이다. 매년 2,000~3,000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숙박하고 있다. 방문객 대부분이 외국인이며 한국, 일본, 이스라엘 등 멀리서도 관광객들이 찾아 온다"며 "특히 이들의 90% 이상이 자체적으로 꾸며놓은 인터넷을 직접 보고 예약해서 찾아오고 있어 관광농장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음식은 모두 농장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다. 90ha의 농장에 60마리의 소를 키운다"며 "모든 농산물과 육류는 친환경성을 보장한다. 소들은 모두 농장에서 구한 사료만을 먹여 키운다. 젖소 한마리가 매일 20ℓ의 우유를 짜내는데, 공장에서 키우는 소 보다 우유량(30~40ℓ)은 적지만 품질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장의 전략에 대해 "프렌들리(friendly·친근함)"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순리대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소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까지 젖을 짜내지 않으며, 농장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일을 늘려 인부를 추가로 고용하는 등의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며 "이같은 순리의 경영은 결국 관광객들에게 질적으로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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