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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조선업계가 중저가 선형을 제패한 데 이어 초대형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척당 가격이 1억3천만달러 상당의 VLCC를 2004년 243만DWT(재화중량톤수) 수주해 시장 점유율 19.0%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수주량이 1천116만DWT으로 증가하며 세계 시장점유율이 36.2%로 뛰어올라 한국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VLCC는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CSIC) 산하 대련조선소에서 주로 건조했지만 최근 발해조선소, 장흥조선소 등 6개 조선소가 새롭게 VLCC를 수주하며 건조에 뛰어들었다.
 오는 2011년께 VLCC를 건조할 수 있는 대형 도크가 현재 9기에서 30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국의 건조능력이 도크 15기에 그치고 있는 한국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의 후동중화조선이 올 10월께 14만7천㎥급 LNG선 건조를 완료함에 따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독점하다시피한 LNG선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와 함께 후동중화조선이 10월 중으로 8천53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할 예정이어서 중국은 한국, 일본, 덴마크에 이어 세계에서 8,000TEU 이상급 컨테이너선을 제작한 4번째 국가가 된다.
 현재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8천TEU급 이상을 건조 또는 수주 경험이 있는 곳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국이 주로 자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 건조 경험을 쌓아 가고 있다"면서 "현재 10년 정도인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예상외로 단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일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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