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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 전 총리에 이어 이명박 전 시장 죽이기에 나섰다.
 청와대은 요즘들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비판하는 듯한 의견을 계속 밝히고 있다.
 지난 22일 노 대통령은 신임 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경부운하가 과연 우리 현실에 맞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26일 인터넷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선 "'경제하는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경제는 어느 때나 항상 나오는 단골 메뉴이며, 진정한 의미의 다른 시대정신이 있다"며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청와대도 가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언급이 이 전 시장을 염두에 둔 것처럼 해석되고 있던데, 이 전 시장이 지금 경제인이냐. 정치권에 들어온지도 10년이 넘었는데 정치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운하발언에 대해서는 "토목이 경제의 중심인 시대는 넘어섰다"고 비틀었다.
 그는 "지금은 IT(정보기술), 지식산업 시대이며, (토목이 중심인 것처럼 말하는 건) 국민을 얕보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뚫었지만 지금은 속도가 중요한 광속의 시대"라고 말했다.
 2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을 얕보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비판은 이해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대운하가 21세기 첨단 IT(정보·통신)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이자 '종합예술'이란데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반박하면서 "대통령의 발언은 선거 중립 의무를 망각한 것이다.남은 임기 동안 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 등 등 국정을 마무리하는데 전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야당의 특정주자를 비방, 음해한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명박 전 시장측은 "대통령과 청와대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국정 마무리를 잘하는 일에만 전념해 달라."고 맞받아 쳤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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