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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활동과 지역구을 함께 챙겨야 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남다르다고 한다. 과연 이들은 무엇으로 재충전하는 것일까? 본보의 조사결과 이들의 취미와 특기는 일반인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차이라면 일반인들보다 단순히 즐기는 차이 이상으로 폭과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지역 의원들의 취미생활은 대부분 독서와 축구였다.
 우리나라의 축구 대부인 정몽준(무소속, 동구)의원은 예상대로 프로급 운동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운동 주 종목은 축구와 테니스 그리고 스키다. 축구는 어디가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열성을 가지고 있으며, 테니스도 축구 못지않게 프로급이란다.
 국제적으로 바쁜 정 의원은 외국 출장길에 책 만큼은 꼭 챙긴다. 그는 요즘 조정래의 '아리랑'을 다시 읽고 있다. 그는 특히 현대 문학가인 석일균씨가 쓴 '삼선지'와 '로마의 이야기'(작가미상)는 주변사람들에 필독을 권할 정도다.
 등산 마니아인 최병국(한나라, 남구을)의원은 비가 오나 눈이오나 매주 일요일마다 산을 탄다. 최 의원은 산악회를 조직할 정도로 등산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20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산악회 회원들과 지리산을 종주 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서 '울산산우회'를 조직해 북한산, 곽악산, 도봉산을 주로 다니며 여름·겨울에는 천계산을 다니다. 울산산우회는 15년 전 울산 향우인들을 주축으로 창립 당시에는 8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80명 정도되는 큰 산악 동호회다.
 그는 등산과 더불어 바둑도 좋아한다. 바둑 실력은 아마5단이라고 한다. 주변에서는 "최 의원이 노년의 나이지만 손가락으로 팔굽혀펴기를 할 정도로 힘과 체력만큼은 젊은이 못지 안다"고 한다.
 골프 마니아인 정갑윤(한나라당,중구) 의원은 국회 안에서 골프 군기반장이라고 한다. 정 의원은 "골프는 매너 운동이며, 골프 법을 꼭 지켜가며 즐긴다"고 말했다.
 현제 국회 행정자취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그는 여당 의원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골프 덕으로 위원회 안에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또 목욕탕 정치로 유명하다. 그는 주말에는 지역에 내려와 동내 목욕탕에서 만나는 주민들로부터 지역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정 의원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축구다. 국회의원 한나라당 주장인 그는 국회운동장에서 의원들과 함께 공차며 친목을 다진다. 그는 주말에는 울산 조기축구회(역대 회장) 회원들과 함께 즐긴다고 한다.
 문화와 예술을 좋아하는 윤두환(한나라, 북구)의원은 틈틈이 섹소폰 연주를 배우고 있다. 윤 의원은 "요즘은 시간이 없어 두세 번밖에 연습하지 못한다" 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의 바쁜 일상은 스타급 연예인 못지 않다. 그는 일주일중 4일은 서울에 3일은 지역에 내려가 지역 활동을 하고 있다.
 의정 활동을 하면서도 그는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수학을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광운대 건설학 법무대학원에 강의를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축구와 등산을 좋아하는 운동 마니아지만 운동 못 지 않게 문화 예술 활동에 시간을 투자한다. 그는 틈틈이 지인들과 함께 연극과 미술전시회를 찾아다닌다고 한다.
 책에 조예가 깊은 국회의원들도 적지 않다. 김기현(한나라, 남구을) 의원은 여가활동으로는 독서를 즐긴다. 그가 주로 읽은 책은 명언과 회고록 자서전 등이다. 요즘 들어 그는 서민경제에 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터라 경제학 책을 주로 읽는다.
 그가 한달에 읽는 책 량은 8-9권 정도. 책을 읽을 때는 속독으로 읽어버린다.
 김 의원은 음악도 좋아한다. 기독교 신자인 그는 음악은 주로 차안에서 이동할 때 들으며 주로 찬송가 또는 가스펠을 듣는다고 한다.
 강길부(열린우리당, 울주군)의원은 책 탐익으로 유명하다. 그는 신문을 보거나 다른 서적들 보면서 신책이 나오면 때와 장소에 구분 없이 바로 구입한다. 실제로 집에 있으면 밥먹는 시간 말고는 서제에서 살다 싶이 할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의 또다른 취미는 산책하기다. 그는 광열한 운동 보다는 주로 조용한 공원 등에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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