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부분 못 이룰 목표 세워두고 노력도 제대로 없이 자포자기
올해는 실천 가능한 목표세워 완성되는 자신을 발견하길

 

2011년이 시작됐다. 수많은 이들이 저무는 2010년을 생각하며 2011년 신묘년 새해의 마음가짐이나 각오를 되새겼을 것이다. 타인에게까지 공표한 약속이든,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든 새해의 첫 장에 서 있는 우리는 아직은 가득한 희망과 열정으로 그 약속을 품고 있을 것이다. 지난 연말과 새해에 지인들과 제자들로부터 많은 새해인사와 그들의 목표와 각오를 다짐하는 문자와 연락을 받았다. 제자들의 대부분은 지난해에 대한 반성과 새해엔 더 노력하는 자신이 되겠다는 다짐을 보냈다. 그 중 제일 눈에 띈 것은 "말로만 하지 않겠습니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였다.

 사실 그 제자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새해 각오를 새롭게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1년을 보냈다. 심한  의지 박약인 셈이다. 너무도 많은 재주를 타고난 것에 비해 의지는 턱없이 부족하게 타고났기에 언제나 맘에 밟히는 제자이다. 반면 재능은 덜 타고 났지만 자기의 성실로 꾸준한 노력을 한 제자는 서른의 나이에 한명은 미국 일류 대학에서, 한명은 프랑스에서 교수로 일한다. 정말 한 개인의 재주만을 놓고 본다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많은 훌륭한 위인들과 대가들의 말처럼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우리의 삶이 성공된다는 것이 제자들을 키우면서 정말로 실감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노력은 재능을 덜 타고난 인간에게 주는 희망 같은 또 다른 신의 선물이 아닐까?

 의지박약인들이 자신을 몰라서 못 고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의지박약한 사람들이 자기의 의지박약을 느끼지만 고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는 실천하지 못할 목표를 세우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어 키 150㎝의 아주 예쁜 아가씨가 미스 코리아가 되려고 한다면 목표를 조정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역대 미스코리아 당선자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키가 훨씬 더 컸던 것을 고려하면 재고해야 될 목표가 아닌가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예쁜 얼굴과 몸매를 장점으로 살리는, 키의 기준이 다소 완화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먼저 자기 자신을 파악하고 자기에 맞는 목표의 설정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일 테니까 말이다.

 두 번째 이유는 도달해야 되는 주어진 시간이 아직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어릴 때 기억을 떠올려보자. 방학이 시작 될 때는 과제의 양이 결코 많아 보이지 않지만 놀다보면 어느덧 다가와 있는 개학 일에 놀라 마지막 방학 며칠을 열심히 과제만 하던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볼 수 있지 않은가?
 세 번째 이유는 실천의 시작에 있다. 모든 시작은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하나는 너무 작아서 마치 미뤄서 해도 지장이 없을 것 같기 때문에 하나씩 미뤄 두다보면 결국은 덩어리가 돼 그냥 포기하고 마는 지경에 도달하는 것이다.  
 
   매번 그 경우를 경험하고서 다음은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도 또 다른 시작이 시작되면 같은 패턴을 반복하게 되고 여러 번의 반복은 우리를 자포자기의 지점에 가져다 놓고 '나는 그렇게 잘 안돼!'하면서 결론지어 버리기 쉽다.  보다 폭넓고 길게 도달점과 시작점을 연결한 여정에서 큰 기간을 나누고 세부기간을 나눠서 목표량을 세우고 그 목표량을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어느 날 내가 원하는 목표점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데도 말이다.

 2011년 올해도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10대는 대학을 가기 위해, 20대는 대학을 다니거나 취직을 위해 노력하면서 각자가 당면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분주할 것이며, 30대부터는 경제활동이나 건강등 각자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각자의 목표를 향한 멋진 분석을 토대로 잘 짜여진 스케줄을 기준으로 작은 계획들을 하나하나씩 멋지게 실천해 우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2011년 12월31일을 맞이하기를 새해의 첫 달에 소망해본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