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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현장의 가장 큰 고통은 인력 부족이다. 군 병력은 전염 가능성을 우려, 외곽의 경비만 맡고 있기 때문에 현장의 살처분 인력은 공무원 54명, 민간인 87명,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 계열사 직원 107명, 환경미화원 57명 등 300여명이 고작이다. 며칠째 현장에 투입된 살처분 요원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위생상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으니 옆 사람과의 대화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이곳 분위기다. 이처럼 살처분 인력이 모자라자 이한수 익산시장도 1일 오전부터 함열읍 이주택씨의 농장에 뛰어들어 직접 작업에 나섰다. 이 시 장은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과 매립이 가장 중요한데 인력이 없어 일을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점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 살처분 현장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니 현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정말이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염병 예방과 확산방지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