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해와 함께 물결처럼 흐르는 50km의 길이 있다.
강구항에서 고래불 해수욕장까지
바다와 산과 오래된 집들을 아우른다.
예전에 그 길은 민간인들의 길이 아니었다.
군인들의 길이었다.
군사경계지역에 포함된 접근할 수 없는
금단의 땅이었다.
국방색을 벗은 미로 같은 길들이 열렸고,
영덕군이 '블루로드'라는 이름으로 다듬었다.
그 길은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이름도 올렸다.
소문은 사람을 불러 길이 붐빈다.
사람마다 걸음을 보태서 길이 완성된다.
길은 사람을 잇고 사람은 사람을 잇는다.
풍경 속에 사람이 있고, 사람은 다시 풍경이 된다.
글·사진=김정규기자 kjk@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