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다방 만세!연안다방에는 아직도 김정숙 사장님(이하 여사, 76)이 버티고 있다. 장생포 사랑방이 된 이 다방에 가면 장생포 돌아가는 소식을 손금 보듯 훤하게 알 수 있다. 그래서 기관장들이 장생포에 오면 먼저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김 여사님에게 장생포가 고향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말보다 먼저 고개를 흔들었다. 부산 동구 초량 살다 철공소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서 장생포에 올 때 나이가 겨우 6살이었다고 했다. “여기 와서 일주일 만에 6·25전쟁이 발발했고 어른들이 모여서는 걱정하는 이야기들을 들었다"며 어린 나이에도 사회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자락에서 작괘천까지 펼쳐지는 자연산림길이 멋스럽고 이색적인 카페 건축물 성지이면서 뷰 맛집이자 힐링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20여개의 크고 작은 카페들이 특이한 외형과 내부 디자인을 갖추고 산악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인한다. 특히 3,300㎡(1,000평) 이상 규모의 대형 카페가 10여곳이나 자리할 정도로, 울산 영남알프스 언저리에 들어선 대형 카페는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떠나면서도 독특한 건축공간 체험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외곽의 자연
지역 명장과 함께 기술인재 양성 현대공업고등학교(교장 이재영)는 지난 17일 교내 대강당에서'2024학년도 산학협력 멘토링 결성식'을 열었다. 현대공고는 2015년 마이스터고 개교와 함께 학생들의 직업 소양 능력과 취업 후 산업 현장의 적응력을 높이고자 '산학협력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지역의 기술 명장들을 멘토로 초청해 신입생들과 연결해 주기적으로 멘토링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비대면 방식으로 상담을 지속하는 등 미래 명장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현장의 지식을 10년째 계속 전달하고 있다. 올해 결성식
폐 결절은 폐에 생기는 지름 3 cm 이하의 작은 덩어리를 의미하며, 병변의 크기가 3 cm를 초과할 때에는 결절 대신 '종괴(mass)'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폐 결절은 보통 무증상이기 때문에 건강검진 시 단순 흉부 X선 검사나 흉부 CT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름 1 cm 미만의 작은 폐 결절은 단순 흉부 X선 검사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흉부 CT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 결과 폐 결절이 있으니 호흡기내과에 가보세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혹시 폐암
시작하면서 고래관광특구로 한창 뜨고 있는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 가면 울산세관 통선장 맞은 편 골목 안에 울산 최초다방 영업신고증을 당당히 내민 연안다방이 있다. 연안다방, 다방 이름에서 항구라는 냄새가 진하게 난다. 그 연안다방을 찾아가 고래 포구 장생포 다방 속살을 들여다보고자 했다.울산다방의 역사를 보면사실 지금까지는 필자를 제외하면 울산에서 누구도 울산지역 다방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울산 최초다방이 어디인지는 말하기가 곤란하다. 울산 토박이들도 어느 다방이 울산 최초다방이 어디라고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다
장애인의날 맞아 체험 프로그램 진행울산지역 학교들이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 이해교육을 진행했다. 강남초등학교(교장 민복수)는 지난 12일 울산시각장애인복지관의 '오픈하우스로의 초대'에 참여해 시각장애를 체험했다. 학생들은 '오감을 이용해 주변 탐색하기' '흰 지팡이 짚으며 이동하기' 등 실제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도구나 기기를 활용해 장애인의 어려움을 체험했다. 매곡초등학교(교장 노상명)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장애 이해 주간을 맞이해 '어쩌다 편의점'을 운영한다. '어쩌다 편의점'은 장애 이
봄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단체에서 행사 및 시민들을 위한 문화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가족단위, 연인 등 꽃구경을 비롯하여 나들이 인파가 증가하고 있다. 봄철 불청객은 대표적인 호흡기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천식 등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결핵도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손 꼽인다. 결핵균은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하여 전파된다. 즉 전염성이 있는 결핵환자가 말하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하면,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분비물 방울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숨을 들이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
우리나라 4명 중 1명 척추질환 시달려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척추질환 등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던 질환들이 이제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특히 학생과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모니터를 보거나 휴대폰을 만질 때 고개를 내미는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는 등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젊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무리해서, 또는 갑자기 아프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아직 젊어서 괜찮다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카즈벡산 등반거대한 바위산, 마치 달마대사처럼 세상을 다 초월한 듯 웃고 있는 모습이다. 국경을 스스로 자처하며 우뚝 솟은 고봉준령에 가슴이 확 트인다. 산 입구에 핀 자잘한 봄꽃 향기가 운무처럼 일렁인다. 저 건너편 산정은 눈부신 고립처럼 설산의 빙하로 우뚝 솟았다. 변화무쌍한 세상의 춘하추동을 부러워하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만의 곧은 성정을 스스로 지키며 가는 성자 같다. 아름다운 얼굴 다 보여주지 않는 면사포 쓴 신부의 자태나는 지금 저 산을 오르려 한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하여 마치 한 편의 대서사시를 읽는 듯하다.
디자인 거리 다방들을 대략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풍차다방에서 전하동 방향으로 100m 거리에 남다방이 있음도 확인했다. 남다방은 최근 시외버스정류장이 문을 닫자 점포를 내놨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만원이다. 남다방에서 방어진초등학교 정문 바로 못 미쳐서 오른편에 종점다방이 있다. 사실 비목다방과 종점다방, 하나다방은 이번에 새로 찾아낸 다방이다. 방어진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들러야 할 것 같은 다방이 종점다방이다. "종점이라." 이 다방에서 커피 한잔하고 나면 뭔가 밀린 숙제를 다 한 느낌이 들것이다. 왜냐하면,
전교생 방울토마토 모종 나눔회외솔초등학교(교장 장영일)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학교 야외 마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방울토마토 모종 나눔회'를 한다. 모종 나눔회는 학생들이 식물을 가꾸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학생자치회 주관 환경생태교육의 하나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화분을 가져와 방울토마토 모종을 화분에 옮겨 심는다. 방울토마토 화분은 집에서 정성껏 가꾼 후 열매가 맺히는 7월 수확 시기에 인증사진을 찍어 외솔초 누리집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장영일 교장은 "외솔초의 자랑인 학교 정원과 텃밭, 생
담석증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존재하던 질병임이 약 3,500년전 이집트 미라의 부검을 통해서 증명 되었다. 담석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주 흔한 소화기 질병이며 담석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0.6%로 비교적 낮은 양성 질환이다. 최근 건강검진으로 복부초음검사가 일반화됨에 따라 증상 없이 담낭 결석이 발견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울산병원 일반외과 전문의 이주송 병원장으로 부터 이같은 담석증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대부분의 담낭결석은 임상적으로 무증상이지만 약 20%의 환자들은 언젠가 담석으로 인한 증상을 경험
조선시대 왕실에서 대통을 이을 왕손의 잉태는 중요한 일이다. 왕실에서 원자나 원손이 태어나면 그 태(胎)를 소중하게 다루고 태를 묻을 태봉(泰封)을 선정하여 출산 후 배출된 태를 일정한 장소에 묻는 풍습이 있었다. 이러한 문화를 장태문화라 하며, 왕실의 번영과 왕실 자손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많은 자손을 낳기를 바라는 염원의 뜻에서 전국에 풍수설(風水說)에 따라 명당(明堂)을 찾아 태실을 만들고 태를 묻었다. 태실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삼국시대 김유신의 태실이 가장 오래된 장태 기록이 있으며, 고려시대의 태실은 고려 태조 왕건
반곡초 개교 80주년 기념 나눔 다모임 행사 반곡초등학교(교장 정철근)는 지난 2일 체육관에서 개교 80주년을 맞아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학교 생일 축하 서로나눔 다모임'을 열었다. 개교 80주년 행사인 서로나눔 다모임에는 전교생, 전 교직원, 학부모, 마을 주민이 함께 참여했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는 '반곡아 생일 축하해!'를 주제로 학교 생일 잔치와 도전 골든벨 행사를 열었다. 2부는 '우리가 함께 만드는 학교 자치'를 주제로 학생 자치회, 보호자 자치회, 마을교육공동체, 전문적학습공동체 등이 주체별 연간 활동
시작하면서2022년 늦봄, 불쑥 방어진 다방에 가서 커피나 한잔할까 했다. 혼자 가기는 뭣하고 해서 친구 홍대식에게 연락했더니 마침 쉬는 날이라고 했다. 둘이서 희희낙락 방어진으로 향했다. 10년 전인 2011년 초봄, 방어진에서 다방을 찾아다니며 알밤 줍듯 추억을 주웠던 때의 그 다방들이 그대로 남아있을까 궁금했다. 방어진 디자인 거리를 중심으로 백열등처럼 오밀조밀 매달려있던 다방들이 눈앞에 선했다. 참으로 다행이었다. 디자인 거리가 환경개선을 마치고 깔끔한 거리가 됐다. 방어진은 일부 아파트가 지어진 것을 빼고는 골목이나 집들도
오늘은 통증, 손상 과정에서 투둑 소리, 무릎관절의 불안정, 관절 부종 증상을 보이고 몇 시간 이내로 붓기가 나타나고 약 50%의 경우 무릎 주위 인대, 연골, 수막 등의 다른 구조물이 손상되는 전방 십자 인대 부상에 대해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인 신광배 과장으로 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의전방 십자인대 부상은 전방 십자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찢어지거나 완전히 파열돼 발생한다. 가장 흔한 부상은 완전 파열이다. 기본 메커니즘은 종종 급격한 방향 변화, 갑작스러운 정지, 점프 후 착지 또는 무릎에 직접 접촉하는
간간이 개 짖는 소리만이 고요를 찢는 카즈베기(Kazbegi). 수천 미터의 산에 둘려있어서인지 어둠은 더 짙다. 종일 예까지 달려오느라 피곤하지만 쉽게 잠들지 못한다. 창을 여니 적벽의 눈바람이 들이치는지 서늘하다. 의자를 바투 당겨 앉아 뜨거운 차를 마시고 굵직한 첼로 음악을 켠 채 모로 누웠다. 조금 전 데스크에서 만난 리사(Lisa)를 생각했다. 체크인(check-in) 할 때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했다. 깜짝 놀라 바라보니 오뚝한 콧날을 더 가까이하며 자랑했다. "아줌마" "아버지" "언니", 내가 웃자 한국을
울산고,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지정울산고등학교(교장 김주호)는 지난 19일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지정 현판식을 열었다.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는 유엔(UN) 전문기구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교육·과학·문화 분야의 국제협력으로 평화와 인권을 수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고자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천하는 학교들의 국제조직이다.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 수호와 인권 보호 운동 등 세계 시민교육을 담당하고자 처음 만들어졌다. 현재 유네스코학교는 180개국에 1만 1,500여 개 교가
그리고 무지무지 그간의 세월이 궁금했다. 이 다방에 들락거렸던 기억들을 주마등처럼 더듬기 시작했다. 마지막 들렀던 날이 언제였을까. 아마 승용차를 사고 난 뒤부터였지 않았을까. 내가 언제 승용차를 샀지? 그랬다면 2000년대 초반까지는 가끔 왔을 것 같았다. 현대차를 그만두고 자동화 전문기업을 창업했고 경험 부족으로 회사가 망했을 즈음 마침 창간한 지역 신문사에 기자로 입사했다. 기자 시절, 이 다방에서 원고지를 꺼내놓고 기사를 쓰기도 했었다. 시내버스노선이 좋았기 때문에 자주 찾았다. 사건담당 기자들은 취재용 차를 타고 다녔지만
허리 디스크 질환은 허리 디스크(디스크 탈출증)와 퇴행성 디스크 두 종류가 있다. 이 두 질환은 디스크가 원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큰 차이가 있다. 허리 통증으로 종종 고생하는 사람들이 이 차이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디스크 탈출증과 퇴행성 디스크의 치료법과 관리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체의 중심인 척추는 뼈 사이사이에 디스크가 존재한다. 이 디스크는 섬유테라고 하는 질긴 젤리 같은 테두리가 있고, 그 내부에 수핵이라는 말랑말랑한 조직이 있다. 섬유테는 척추 뼈 몸통을 지탱하는 안정성과 척추 뼈 몸통 사이 운동이 가능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