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0일)이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올해로 44회째를 맞이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장애인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장애인의 일부 삶의 지표는 다소 나아졌으나 장애인의 불편과 차별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체감할 정도로 나아졌다고 할 수 없다. 흔히 우리는 장애인 문제라고 하면 대중교통 이용 때 장애인 편의시설부터 떠올린다. 지체장애인의 자유로운 보행을 보장하는 것은 선진 사회의 기본이지만, 우리는
최근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가 바나나 등 대체 과일 수입 확대, 할당관세 품목 확대, 납품단가 지원 품목과 할인 지원 확대, 대형 유통업체 과일 직수입 허용 등 다각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장바구니 물가를 잡으려는 정부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농산물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다. 그 대표적인 것이 특정 시기에 따른 생산과 소비라는 농산물의 계절적 특성과 이상기후라는 복병에 의한 수급불안정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 날씨로 농작물 생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심화로 청년층 고용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도 전체 고용률은 62.6%로 전년보다 0.5%p 상승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0.1%p 하락했다.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고 있는 '쉬었음 청년'도 계속 늘고 있다. 일을 해도 단순노무직이나 임시직에 종사하는 청년이 많다는 지적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가공 및 수출, 에너지 수출 비중이 큰 울산 산업계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에너지·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에 나섰다. 당장 국제 유가와 환율이 뛰는 등 지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어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상황별 대응체계 마련과 유류세 인하 2개월 추가 연장 등 물가안정에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다. 특히 울산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이번 이란-이스라엘
울산 남구를 비롯해 전국 11개 시·도의 20개 시·군·구가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아동학대 예방·조기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는 소식이다. '아동학대 예방·조기지원 시범사업'은 아동학대로 신고된 후 지방자치단체가 사례판단을 하기 전이거나 아동학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한 때에도 향후 학대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가정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러한 사업의 추진 배경에는 현행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허점이 노출되고 있어서다. 지금은 지자체가 아동학대로 피해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 아동 등을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연계해 상담·
울산의 뿌리산업 특화단지에 지자체와 혁신기관 등 지역 협업형 트랙 구성으로 지역전략산업 첨단화 및 지속 성장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에 따른 조치여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울산지역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2014년 2개소(매곡, 온산), 2021년 1개소(방어진 조선해양), 2023년 2개소(3D프린팅, 울산미포) 등 5개소가 지정돼 있다. 정부는 노동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은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2013년부터 뿌리산업진흥 기본 계획을 5년 단위로 세
지난해 울산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통행량이 늘면서 교통정체 심화와 함께 교통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염포산터널 통행량은 1,219만3,294대로 2022년보다 약 18% 증가했다. 같은 해 터널 내 교통사고 건수는 28건으로, 전년도 사고 건수(8건)의 3.5배로 늘었다.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해 일어난 사고가 24건(85.7%)으로 가장 많았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유가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너무 많은 차량들이 염포산터널로 몰린 탓이라는 것이다. 이는 동구에서 북구와
산업 전반에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사실상 농장이나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기 힘들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고용부가 해마다 외국인 근로자 규모를 늘려 들여오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울산지역만 해도 등록된 외국인이 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977명 늘어난 3만67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늘어난 수치다. 이들은 주로 울주군에 거주하고 있지만 한해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형조선소들이 있는 동구였다. 동구지역 등록외국인은 지난
학교 특수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해 보인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의 학교생활을 도울 특수교사와 특수교육 지원인력은 턱없이 부족해서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0년 9만5,420명에서 2023년 10만9,703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수교원 역시 2020년 2만2,145명에서 2023년 2만5,599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22년 약 4.15명에서 2023년 4.29명으로 오
울산 269곳을 비롯한 전국의 1만4,259개 투표소에서 10일 일제히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막을 내렸다. 앞으로 4년 동안 국회를 이끌어 갈 선량(選良) 300명이 결정됐다. 울산도 총 6개 지역구에서 16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후의 승자 6명이 탄생했다. 내달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될 이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선출된 국회의원 300명은 우리나라의 모든 법안과 국가 예산안을 의결하고, 행정부와 협력·견제를 통해 미래 의제를 설정하는 막중한 역할과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 특히 우리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의 날이 밝았다. 비록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3일에 불과했지만 여야는 이날을 위해 수개월 동안 사활을 건 '총선 레이스'를 펼쳤다. 그 결과가 오늘 표심으로 드러나는 날이다. 유권자 표심의 일부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 역대급 사전투표율에서 이미 반영되긴 했다. 31.28%라는 사전투표율은 2020년 치른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 보다 4.59%포인트 많다. 울산의 사전투표율 역시 30.13%로 역대 총선 최고치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여야의 선거운동이 근거도 없는 포퓰리즘성 공약
최근 3년 사이 공공의료기관을 늘리고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국민들이 약 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7,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경험' 조사 결과다.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등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공공의료기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의 확대 및 기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28.3%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조사 당시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15.3%)의 2배에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초저가 장신구 구매 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소식이다.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본부세관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404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 포함 평균 2,000원(600~4,000원)대의 초저가 제품이다. 플랫폼별로 보면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들여온 장신구 180점 중 48
자연환경은 자원 자체뿐 아니라 생태학 측면까지 감안하면 효용가치가 무한하다. 특히 숲은 생태계에서 가장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마땅히 보호돼야 하고 또 늘려 나가야 할 대상이다. 울산시의 대표적인 숲길인 '울산어울길'도 같은 맥락이다. 이 길은 울산시가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동구 월봉사에서 북구 무룡산 정상, 중구 입화산, 울주군 범서옛길을 거쳐 남구 솔마루길, 선암호수공원에 이르는 7개 구간 75km를 조성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산악오토바이 등이 자주 운행하면서 숲길 노면 훼손은 물론 트레킹을 즐기는 시민들의 안전을
울산시가 역대 최초로 국가예산 4조원대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2025년도 국가예산은 오는 4월 말까지 지자체가 예산을 신청하고, 중앙부처는 5월 말까지 기획재정부로 예산안을 제출한다. 이러한 일정을 염두에 두고 시는 지난 3일 안효대 경제부시장이 기재부 예산실 국토교통예산과, 산업중소벤처예산과, 농림해양예산과를 차례로 방문해 2025년도 울산시 주요 사업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안 부시장은 농소∼강동 도로 개설, 상북 덕현∼운문터널 구간 국지도 개량, 조선해양미래혁신인재양성센터 조성, 석유화학산업단지 안전관리 고도화, 태
울산 남구가 올해 일자리 사업으로 직·간접 일자리 1만5,500개를 만들어 내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구민 희망' '청년 활력' '미래 성장' '지역 협력' 등 4개 전략 부문에서 180개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희망의 일자리 행복한 남구'를 구현하겠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도시 활력의 원천은 궁극적으로 좋은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남구는 우선 일자리종합센터와 청년일자리카페 운영을 강화해 원스톱 일자리 종합정보 제공과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구민 희망 일자리 부문에서는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 지원
우리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65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늘어났다. 이로써 작년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5.7% 급증해 21개월 만에 최대인 117억 달러에 달했고,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2년 만에 처음으로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반도체의 봄'을 맞아 수출에 훈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
최근 울산지역 병설 유치원 6곳이 휴·폐원을 결정했다. 올해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휴원한 유치원 수 1곳과 비교해 볼 때 6배나 늘었다. 저출산 여파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울산지역 병설 유치원 76곳의 모집정원은 3,031명이었으나 충원된 원아 수는 1,907명(충원율 62.9%)에 불과했다. 병설 유치원 4곳(주전초·야음초·함월초·서생초)은 올해 유아모집에서 지원자가 없어 내년 2월까지 휴원하기로 했고 농서초·중남초 병설 유치원 2곳은 아예 폐원을 결정했다. 시교육청
지역 상권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도심 상권이 침체하는 가장 큰 이유로 주차 공간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소비자 상당수가 자동차로 이동하고, 물품을 운반하기 때문에 넉넉한 주차 공간이 없다면 소비자들은 이용을 기피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 도심 주차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관공서 주차장은 직원과 민원인들의 차량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점심시간 전후를 제외하고는 도로변 주차도 금지하고 있다. 유료 주차장 면적도 넉넉지 않아 도심 진입하는 차들은
오랜만에 화창한 봄날씨를 보였지만 지난달 29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불청객 황사가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몽골 고원 부근에서 최근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이날 낮 12시를 기해 올해 첫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되고 100㎍/㎥ 미만이면 해제된다. 황사 발원지의 추가 발원량과 기류의 흐름에 따라 황사 지속시간과 황사가 나타나는 지역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 탓인지 요즘 공기 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