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골(死鶴谷)은 언양의 진산(鎭山)인 고헌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사연댐으로 흘러드는 지류이다. 이물은 연구골을 거처 반곡에서 고하마을 앞 동남쪽 산간계곡을 따라 약 3㎞쯤 굽이굽이 돌아 사연댐의 주류인 대곡천(大谷川)과 합류하는 지점까지의 계곡을 고하골(庫下谷) 또는 사학골(死鶴谷)이라 부른다. # 한쪽 날개가 없어 죽은 학의 형국 '사학골'사학골이라는 지명은 고하마을에서 동남쪽인 반구대로 가는 골짜기 왼쪽(계곡의 북쪽) 산이 풍수지리설로 볼 때, 마치 학(鶴)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국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통증과 함께 관절운동 범위의 제한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관절낭)가 여러 원인으로 오그라들거나 없어지게 되어 심한 어깨통증과 운동 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2019년 78만9,000여 명에서 2년 후인 2021년에는 87만5,000여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50대 나이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30대 후반에서 6
탄소중립 탐구실천 1년 성과 나눔회울산 명촌초등학교(교장 이주석)는 교육부 지정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2022년 한 해 동안 탄소중립을 주제로 여러 가지 탐구 및 실천 활동을 펼쳐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아 명촌초는 지난 1일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탄소중립 실천 성과 나눔회를 열었다. 이번 성과 나눔회에서는 탄소중립 프로젝트 결과물 전시회, 체험부스, 탄소중립 탐구 발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명촌초의 특색과제인 '탄소중립 실천'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학습의 결과물을 전시해 1년간 교
그 마을은 많은 것들을 품고 있다. 성성한 푸른 솔숲과 수백 년 된 은행나무, 돌담길로 이어진 고택까지 길 위에서 만난다. 풍수에 따라 터를 잡고 나무를 심고 300여 년의 시간을 보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에서 서북쪽으로 50리 떨어진 포항시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 길지에 집을 지어 집성촌을 이루었고, 마을 앞 물길에 재물이 빠져나감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은 것이 울울창창 소나무 숲이 됐다. 수백 년이 흐른 지금 집은 쇠락해졌지만, 격은 더 깊어졌고 숲은 늙었지만 청정한 기운으로 여전히 푸르다. 조선시대
정의와 특징다발골수종 (Multiple myeloma)은 항원에 대항하여 항체를 생성하는 형질세포가 골수에서 악성변화로 인하여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이는 악성 질환으로 전신 골수와 뼈를 침범하는 것이 특징이며, 고칼슘혈증, 콩팥기능 저하, 빈혈, 잦은 감염증, 혈전증, 아밀로이드증 등으로 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다발골수종은 과거 20년전에는 진단이 어렵고, 치료 기술은 미발달, 낮은 질환인식도로 인하여 희귀난치질환의 하나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진단기술의 발전과 급격한 고령화 현상으로 인하여 다발골수종으
울산의 11월은 첨단 스마트시대로의 항해가 시작된 뜻 깊은 달이었습니다. 동구에서 세계 최초의 육·해상 자율운항선박 성능시험장 역할을 하게 될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준공식이 열렸고 미포조선에서는 세계 최초의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울산 태화호' 명명식이 열렸습니다. 또한 한민족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인 '제20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려 울산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습니다. 한편으로는 5년만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청정지역의 지위를 반납했고 수만마리의 산란계를 매몰 처분하는 등 긴
1년간 성과 꽃피운 동평 해오름 예술제 동평초등학교(교장 문호석)는 지난달 24일 예술 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배우고 익힌 플래시몹, 1인 1악기, 합창, 오케스트라 합주 등의 프로그램으로 동평 해오름 예술제를 개최했다. 동평초 해오름 예술제는 동평드림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강산' 합주를 시작으로 학년별로 1년간 연습한 장구, 붐웨커, 칼림바 등의 1인 1악기 공연과 4, 6학년 학생들의 합창 공연 발표로 진행됐다. 특히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눠 진행된 플래시몹은 학생들이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 입구 일주문 주변으로 늦가을 정취가 가득하다. 영남알프스 맏형 가지산과 운문령, 문복산 등 산자락이 붉게 물들며 다가올 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절 입구 도로는 산길을 타고 밀양으로 넘어가는 24번 국도길이 나있지만 능동터널길이 뚫리면서 차량 왕래가 크게 줄었다. 80년대 후반 개통된 이 도로는 한때 울산에서 창원 등 서부 경남을 바로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험난한 산세 지형 아래 있는 석남사의 일주문을 지나면 동서 방향 일직선으로 700여 미터 시원스레 뻗은 길에 높다란 참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들이 어우
벼룩시장 수익금 환경단체 후원문수초등학교(교장 권현숙) 학생들은 '문수연합 DOER 민주축제'에서 '바나나마켓-바꿔쓰고, 나눠쓰는 나눔마켓'을 운영하고 수익금 전액을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후원했다. '문수연합 DOER 민주축제'에서 환경단체 후원금 모금을 위한 문수 벼룩시장 '바나나마켓'은 4학년 환경기구-문수그린피스의 주최로 운영됐다. 물품 기부 홍보, 판매 가격 책정 등 문수그린피스가 계획하고 운영한 이번 '바나나마켓'은 약 350여 종의 학생 및 교직원 기
어느덧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지 3년이 지났다. 이미 많은 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되었고, 코로나19에 여러 차례 반복 감염된 분들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후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기침, 객담,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호흡기내과를 찾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이러한 분들이 한결 같이 궁금해하는 것이 '코로나 후유증'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위 '코로나 후유증'이라고 부르는
들어가는 사람은 봤어도 나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는 저승골! 제발 저승골에 가지 마시라! # 살아있는 듯 굽이치는 바위·볕도 안 드는 협곡저승골은 전형적인 V자형 협곡으로 배내봉에서 간월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골짜기로 급경사가 심한 곳이다. 저승골의 지명은 고려장(高麗葬)에서 유래됐다고 전한다. 고려장은 늙은 부모를 산속의 구덩이에 버려뒀다가 죽은 뒤에 장례를 지냈다는 풍습으로 70살이 된 늙은 부모를 풍습대로 자식이 지게에 지고 산속 깊은 곳에 버리고 돌아오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노인들은 굶어 죽거나 맹수들의 밥이
차로 갓길에 이어지는 쪽 곧은 11자들. 사이드미러에 들어 점점 좁아지는 나무둥치들. 함함한 가로수들 11이 전봇대와 가로등 11을 속속 당겨오고 밀어낸다. 뒷걸음으로 멀어지는 그들의 소실점에 눈길 붙들리며 11월의 한가운데를 달리는 중이다. 덤프트럭이 은행나무 가지를 흔들 때마다 노랑나비들이 날개를 펄럭인다. 멀찌감치 차를 세워두고 나도 11자 발걸음으로 걸어볼걸, 후회막급이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오호호…." FM 라디오를 켜니 까마귀 날자 홍시 떨어지는 음률에 입이 짝 벌어진다. 울산 귀신
고헌유치원, 2학기 독서골든징의 날 고헌유치원(원장 황갑신)은 지난 9일과 10일 강당에서 4~5세 원아를 대상으로 '2학기 독서골든징의 날'을 개최했다. 독서골든징은 고헌유치원의 중점교육 중 하나인 '감성키움'의 일환으로 유아들이 책과 친숙해지고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그동안 유아들과 함께 읽었던 동화 중 4권을 선정하여 교사가 직접 문제를 출제했다. 사전에 유아들은 독서 퀴즈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가지고 도서를 반복적으로 읽어보며 준비했다. 독서골든징은 문제를 듣고 O/X
중년을 넘긴 후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기 시작하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원에 치료받으러 갔다가 영상검사를 받은 후에 의사로부터 경추후종인대골화증(목협착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름도 생소한데다 수술까지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울들병원 신경외과전문의 장호석 의학박사를 통해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유전적 요인 작용…남자 발병률 더 높아경추는 7개의 척추뼈로 구성되며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사이에는 탄력성 좋은 디스크가 샌드위
바람, 하늘, 햇살이 멋진 가을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이 계절이 되면 경남 밀양에는 화려한 단풍과 오색빛깔로 물들인 천혜의 자연경관이 가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얼음골, 표충사, 위양지 등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인 명소들이 즐비한 밀양으로 떠나보자. 구만산 보석같은 절경호박소 눈부신 푸른 물빛오천평반석 지나오면쇠점골 만추가 반기네고즈넉한 매력의 표충사 한 폭의 산수화 위양지얼음골케이블카 정상에펼쳐지는 단풍 파노라마 구만산 계곡 통수골의 가을 단풍 만개먼저 24번 국도를 타고 주변의 가을을
크론병은 입부터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0년 크론병으로 진료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49.7명으로 2016년 대비 30.4%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20년 전체 진료 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전체의 30.4%를 차지했다. 이어 30대가 22.6%, 40대가 14.6% 순이었다. 이는 젊은층 가운데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류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하는 것이 발병률을
추계 현장체험학습을 맞아 제103회 전국체전 여자대학부 울산과 대전의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내가 재학 중인 현대청운중학교에는 여자 축구부가 있다. 현대청운중 여자 축구부는 1993년에 창단돼 각종 전국대회에서 매년 우승을 휩쓰는 실력 있는 축구팀이다. 올해도 전국소년 체전에서 우승해 현수막이 걸린 자랑스러운 팀이다. 그래서 여자 대학부 축구 경기라고 하니 조금은 관심이 갔다. 울산 동구 울산과학대학구장에 도착해 응원할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친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응원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삼남초, 가족과 함께하는 천체 관측울산 울주군 삼남초등학교(교장 이봉철)는 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교내 운동장과 시청각실에서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천체관측행사를 실시했다. 8일 달이 지구 본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을 앞두고 달과 우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 많은 가족이 참석해 가을 밤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행사가 됐다. 현재 지구에 근접해 유난히 빛나는 목성과 토성을 관측할 수 있었고 달 근처에는 천왕성과 산개성단인 플레이아데스, 여름과 가을철 별자리 그리고 동쪽에서 떠오르는 화성까지 관측
멈추어라! 순간이여,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약혼한 여자처럼 아름답고 순결한 자연을 보려거든, 어느 봄날 이곳을 와 보시라! 피 맺힌 마음의 상처를 달래려거든 어느 늦가을 다시 한번 이곳으로 와 보시라!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가 쓴 '골짜기의 백합'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달음산(撻陰山)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다. 산과 바다의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발자크가 쓴 골짜기의 백합에 나오는 한 대목을 연상하게 할 만큼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새벽 햇빛을 제일 먼저 맞는 기장군 제1경의 명산으로 꼽는 곳이다. 또한
날이 짓궂다. 구름이 포개져 금세 비라도 뿌릴 듯 낮게 내려앉았다.저기 포항 호미곶 어디쯤 가다 보면 너른 벌판의 풍경과 세한도가 중첩된다.봄이면 청보리로 뒤덮이고, 늦은 가을이면 늙은 옥수수 대 서걱대는 벌판에 옹기종기 선 소나무 몇 그루가 추사를 소환한다. 추사 김정희는 정조에서 철종의 세도정치가 관통하는 시대를 살다 간 서화가이자 실학자였다. 또한 금석학을 성립하고 추사체를 완성한 문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이 끊임없이 서로의 영역과 자리를 넘보는 싸움에서 추사는 패했고 꼼짝할 수 없는 음모 속으로 던져졌다. 불온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