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접어들어 산행에 나서는 시민들이나 추석 전후로 성묘에 나서는 가족들이 늘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사고는 9월에 집중되고 진드기도 가을철 활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1) 전국적으로 벌 쏘임 사고가 총 5,457건이 발생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730건이 8~9월 사이에 집중되고 9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사고만도 25.3%를 차지했다. 또 뱀은 겨울잠을 준비하는 9~10월 사이 가장 활발하게
현대차 노사가 지난 12일 임단협 교섭에서 5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창립 이후 37년 만에 사상 첫 5회 연속 무분규 기록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지역 노사관계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파업 없이 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지역 노동계는 한숨을 돌린 형국이다. 또한 지역 상공계는 지난해 높은 실적을 거둔 두 대기업의 성과 배분으로 돈이 대거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지난 5년간 지역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울산시가 오늘부터 내달 4일까지 부패 방지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청렴주의보를 발령했다. 청렴주의보는 '반부패 청렴정책'의 하나로 인사철, 휴가철, 명절 등 부패 취약 시기에 공직자의 청렴 의무 유지를 위해 필요할 때 수시로 발령된다. 이번 울산시의 청렴주의보도 추석을 앞두고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주고자 내려졌다. 직무 관련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등 금품·향응 수수 근절, 공용 물품 사적 사용 엄금 등을 통해 청렴한 울산 만들기에 직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물론 공직사회의 내부 통제와 일상 감사를 통해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는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9월 10일을 '세계 자살예방의 날'로 제정하고, 그 주간 1주일을 자살 예방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와 교육·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어제 '2023년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해 '생명 존중 강연'을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불안과 고립의 시대에 건강하고 행복한 정신건강을 위한 조언과 일상 속 가족의 건강한 마음을 위한 자기돌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정신건강을 돌
대형 금융사고나 내부 직원의 일탈이 반복될 경우 경영진이 직접 책임을 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펀드 불완전판매, 대규모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현행 내부통제 규율 체계 및 운영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사실 그동안 사회적 파장이 크고 소비자와 금융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꼬리 자르기'로 빠져나가는 행태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CEO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금융사고 악순환을 끊겠다는 취지에는 공감이 간다. 최근 금융권 등
국민연금 가입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감소 추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가 크다.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3년 5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모두 2,225만4,964명이다. 국민연금 도입 첫해인 1988년 말 443만 명에서 35년여 만에 약 5배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말 가입자 2,232만7,648명보다 7만2,000여 명 줄어 불안감을 나타낸다. 고령화로 수급자 수 느는데 가입자 수 줄어…기금고갈 우려 고조 물론 국민연금 가입자가 전년도보다 줄어든 게 이번이
북구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에 대한 첨단투자지구 지정이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관련 분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은 물론이고 전기차가 울산 미래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국 9곳을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직접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첨단투자 촉진을 위해 기업이 투자를 희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한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11곳 (9개 시·도)에서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첨단투자
올 여름 장마와 폭염, 태풍 등 기상이변과 국제 상황 등으로 예상됐던 물가상승이 현실화되고 있어 서민들의 우려가 크다. 특히 오는 28일~10월 3일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품 가격이 폭등해 주부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물가 고삐를 다시 단단히 잡아야 할 때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둔화하다가 7월에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다. 기저효과 착시가 걷
울산시가 장마와 태풍 등으로 파손된 도로 정비에 나선다고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려는 진정성 만큼은 이해된다. 올해의 경우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유달리 길었던 장마와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는 잦은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이로 인해 도로 파임(포트홀)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도로 관련 국민신문고 민원만도 총 2,561건에 이르렀는데 이 가운데 도로 파임 관련이 49%인 1,266건에 달할 정도였으니 피해
추석이 다가올수록 더 서러운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체불임금 때문에 상심과 고통을 겪는 일용직 등 저임금 근로자들이 그 중 하나다. 이들은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해 명절 쇠는 건 고사하고 당장 하루하루 생계를 꾸려나가기조차 어렵다고 하소연이다. 임금체불은 경기침체가 주요 요인이다. 최저임금이 급등하면서 영세 사업주들의 지불 능력이 떨어진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중소기업과 소상공 사업장, 일용직 등에서 임금체불이 많아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분위기에 울산시가 임금체불 일제 점검에 나선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시는 추석을
울산지역 하반기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울산지역 산업활동의 흐름을 나타내는 제조업 생산·출하·재고 지표가 동반 하락하며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3가지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건설산업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울산시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8% 감소했고,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제조업 재고도 0.8% 모두 감소했다. 게다가 생산의 경우
유명 행락지 휴게소는 물론이고 주차장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무질서 행위를 보노라면 우리의 시민의식이 고작 이 정도인가 하는 탄식을 금할 수 없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에 불법주차는 말할 것도 없고 쓰레기투기 등을 버젓이 일삼고 있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마다 악순환이 되고 있는 이같은 무질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와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울주군 선바위공원과 휴게소 일대가 특히 더 그렇다. 선바위 일대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면서 재충전하기 위한 행락지다. 그
고온다습한 날이 이어지면서 식중독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급성 호흡기균인 레지오넬라균이 다중이용시설 곳곳에서 검출돼 여름철 주요 감염증에 대한 선제적 예방책이 절실하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 철도역사, 복지관, 대형 목욕탕, 찜질방,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101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과 잔류염소 등 2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총 18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따라서 대형건물과 쇼핑시설, 숙박시설을 비롯해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등의 냉각탑과 화장실 및 샤워실의 냉·온수
울산시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정부부처 제안사업(프로젝트)에서 예비조사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울산시는 울산과학대, 울산국제개발협력센터와 함께 '인도네시아 특별경제구역을 중심으로 한 농식품산업 저탄소 공급체계(밸류체인) 구축 사업'을 제안해 예비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국제협력단 정부부처 제안사업은 정부부처(지자체 포함)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내용을 제안하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사업을 발굴·기획하고 한국국제협력단이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울산시가 제안한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태화강국가정원에 심어진 식물을 훔쳐가는 일부 시민들의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이어지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단속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울산시는 지난주 태화강국가정원 내 자연주의정원에서 식물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강조하고 나섰다. 누군가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이용해 한창 꽃을 예쁘게 피우던 풀협죽도 7점을 뿌리째 가져간 때문이다. 이번 도난 사건이 발생한 자연주의정원은 지난 2022년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피트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디자인하고 360명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함
'인구재앙'이라는 말이 어제오늘 생긴 게 아니다. 합계출산율(2.06명)이 인구 대체 수준(2.1명) 밑으로 떨어진 게 지난 1983년이었으니 이때부터 이미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정부가 이를 해결한답시고 2006년부터 5개년 계획까지 만들면서 그동안 수백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40년이 다 되도록 해법이 나오기는커녕 출생아·결혼·출산율 '트리플' 감소만 드러냈다. 여성이 평생 아이 둘을 낳아도 인구로는 본전인데 1명도 낳지 않으니 미래의 결과는 이미 나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국가 소멸은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될 판이
'묻지마 범죄'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글들이 확산되면서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묻지마 범죄'는 그 대상이 불특정 다수인 데다 범행 동기조차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다. 범죄의 표적이 되는 시민의 입장에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이유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무차별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공포 그 자체다. 개인·사회적 원인 복합 작용 공격성 표출 범정부 대책 마련 절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우발적 동기에 의한 반사회적 범죄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청년들의 결혼관도 갈수록 무뎌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 세대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청년은 지난해 5월 기준 35.4%로, 10년 전인 2012년 56.5%보다 20.1%포인트 줄었다. 이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전체 인구 비율(50%)보다 13.6%포인트 낮다. 청년들의 결혼관이 이미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더욱 심각한 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8%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1.3% 감소한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게다가 실질소득은 지난해보다 3.9%나 줄었다. 특히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8%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전소득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컸고 고물가 영향이 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노인빈곤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은 지는 오래다. 갈수록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후퇴와 답습을 일삼는 노인 빈곤율 문제를 선제적 대응과 조치 없이 마냥 방치해 온 결과다. OECD는 평균소득이 빈곤기준선인 중위 균등화가구 가처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의 비율로 소득 빈곤율을 판단한다. 이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노인인구 소득빈곤율은 43.4%로 OECD 국가 평균인 13.1%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 기초연금 지급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개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