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마철 극한 호우가 남부지방에 집중되면서 농산물에도 피해를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 무르기 쉬운 상추·깻잎 등 엽채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3배 가량 폭등해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게다가 8월 태풍이나 폭염 등으로 농작물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농산물 수급에 지금보다 더 많은 애로가 뒤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부담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또 9월이면 추석이다. 명절 특수로 인한 일시적 물가 상승도 예상된다. 체감물가에 영향을 미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공장 건축 허가가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통상 기간보다 2년여 빠른 지난 19일 건축허가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울산시가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 지원을 위해 전담 공무원까지 파견해 지원한 첫 사례로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게다가 개발이 완료된 노후 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로 재투자하는 사실상 국내 첫 사례에 해당되는 사업이라 의미도 크다. 사실 이번 신공장 사업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기존 공장이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지난해 울산지역 취업자 중 5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꼴인 셈이다. 10년 전인 2012년(31.8%) 보다 13.6%p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17.2%p), 경남(16.7%p)에 이어 세번째로 고령 취업자 비중 증가 속도가 빨랐다. 우리나라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안전·복지·교육·주택 등과 관련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최근 발표한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우리 경제가 올해 들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바닥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월에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는 21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변곡점 부근에 진입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6월 울산의 수출이 뒷걸음질 쳐 우려를 키운다. 국제 정세 불안, 반도체 불황 장기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지연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데 문제가 크다. 울산세관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9% 오른 9,860원으로 결정됐다. 2021년 1.5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올해 심의에서는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가 관심이었는데 결국 1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여겨지지만 특히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본다. 물론 아쉬움도 남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가 전례 없이 오랜 기간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날까지 심의기
행정안전부가 지난 2021년 7월 공중화장실에서의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비상벨 등 안전관리 시설의 설치 의무화를 관련법에 신설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공중화장실 내 경찰 자동 연계 비상벨 설치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다. 비상벨은 공중화장실 이용간 비상 상황 발생 시 작동시키면 관할 경찰서로 자동 신고돼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울산시는 의무화 시행 전 공원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여줬다. 하지만 몇몇 지자체들은 뒤늦게 준비에 나서는 바람에 운영에 차질을 빚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실제
남구가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베스트 행정서비스의 날'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서비스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게다가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에서 사실상 보편복지로서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정책 제안에서부터 현장 및 생활민원처리 등 주민 편익 사업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행정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행정 서비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킨 모범사례라 할 만하다. 명분도 있고 지역의 공감대도 형성돼 적극 권장해야 할 일이다. 실제 남구는 '베스트 행
저출생·고령화 현상의 부작용은 너무나 많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경제활동인구 감소다. 청년층이 혼인을 기피하고, 출산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죽했으면 취포세대(취업포기세대)란 신조어가 생겼을까 싶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40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47.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또 이들은 취업 준비보다는 대학원이나 로스쿨 등으로 진학하려는 경향
최악으로 치닫던 울산 지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지난달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1년 8개월 만에 접하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신규 분양경기는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돼 향후 효율적인 처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4.1로 전월(112)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울산의 매수심리가 117.4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이다. 이는 세종(126.6), 충북(
최근 경기침체로 건설업체들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향후 업체 전망 역시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지역 건설업체들은 자본 규모 등 경쟁력 부족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다 아는 얘기다. 이에 각 지방에서는 지역 건설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지역건설업체는 근근이 버티며 생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이상 고통이 가중된다면 살아남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당장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에 있는 업체도 상당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역 건설산업을 보호해야
선제적 재해예방책 마련의 시급성이 또 한 번 확인됐다. 요즘처럼 변덕스런 기후에는 언제 또 폭우가 쏟아질 지 가늠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만해도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 등으로 수십명이 사망·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한 만큼 아직은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된다. 이런 때에 울산시가 어제 구·군, 군부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집중호우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 여겨진다. 다행히 다른 지역에 비해 우려할 정도의 큰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호우경보를 비롯해 산사태 위기 경보까지 '심각' 단계로 상향되기도 해
울산 주력산업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업이 유일하게 업황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급 실적 경신은 물론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노동조합 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난 기업은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하반기에 들어서자마자 정치파업에 이어 임·단협 교섭 관련 파업도 예고된 상황이어서 벌써부터 생산차질과 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자동차 208만1,46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87만9,041대)와 비교하면 10.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실적도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노사 격차가 줄어들면서 내일 열리는 14차 전원회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전히 노사 간 입장 차이는 있지만 그간 논의 과정에 비춰보면 조만간 어떤 형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미 최저임금 법정 심의 시한도 지난달 29일로 지났으니 조급함도 비칠 만하다. 게다가 이번에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재 역할인 공익위원이 제시한 심의 촉진 구간 내에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표결보다는 노사가 최대한 이견을 좁히고 접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그동안 최저임금 의결까지 가
인구집단에서 중장년층(40∼64세)은 청년에서 넘어오고 노년으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는 계층이다. 가장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높아야 할 인생의 황금기다. 특히 지금처럼 저출산과 고령사회로 진입한 시점에서는 인구 감소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집단이다. 이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울산의 중장년층은 자녀교육과 경제 및 건강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삶의 여유와 자녀 교육을 위해 울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원한다거나 급기
보건복지부가 최근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 대상지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울산도 중구와 울주군이 선정돼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우리 의료정책이 자택에 있는 환자까지 돌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만족스런 혜택을 받지 못한 환자나 그 가족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지원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재가 의료급여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은 한마디로 퇴원 후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복귀하고자 하는 환자들을 위한 정책이다. 장기입원 중인 의료급여수급자 가운데 입원 필요성이 낮고, 퇴원 시 주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명의식과 책임감의 한 형태다. 한 마디로 공익적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에게 제품의 생산 판매 못지않게 중요한 경영의 한 축으로 간주된 지도 이미 오래다. 기업 이미지 개선과 브랜드 홍보에 사회공헌이 최적이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ESG(환경, 사회적, 지배구조)경영을 실현하는 노력도 이와 다를 바 없다. 경제·사회분야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고령화, 청년실업 등 사회불안 요인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과
울산이 승용차, 버스, 트럭에 이어 트램과 선박 등 수소 이동수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우선 전국 최초로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 내에 건립된 수소전기차 검사 센터가 어제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수소전기차 검사 센터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급속하게 증가하는 수소전기차 운행 안전을 확보하고자 건립된 것이다. 지금까지 별도로 검사가 이뤄졌던 수소·천연가스 내압용기검사와 정기 검사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끔 국비 51억 원을 투입해 3,80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반도체 산업을 적극 양성한다는 소식이다. 울산시가 올해 상반기 정부 부처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 공모 사업에 3건이 선정돼 국비 243억원을 확보한 데 힘입어 올해말까지 '울산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반도체 인프라와 우수 인력을 모아 기반 구축, 인력 양성, 기술 개발, 사업화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정부 공모 사업의 내용을 보면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봐도 손색이 없다. 우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2.7%로 내려왔다. 2%대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로 21개월 만이라고 한다. 이처럼 소비자심리가 반등하고 있는 것은 하반기 경제 운용에 청신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시적 물가안정이라는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외생변수인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폭(25.4%) 떨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끌어 내린 탓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무역수지는 6월 석유류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출이 6% 줄어들어 9개월째 감소한 것은
울산에서 처음으로 남구가 '안심 귀가 서비스' 체계를 지난 2월부터 운영해 호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늦은 밤 혼자 귀가하는 여성, 청소년, 노약자를 보호하고자 도입한 안심 귀가 서비스는 위급 상황 발생 시 '울산남구 안심귀가'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버튼을 누르면 CCTV 통합관제센터에 위치 정보가 전달돼 관제요원이 이를 파악한 뒤 범죄나 사고, 재난 등으로 판단되면 경찰에 출동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 위치는 관제센터뿐만 아니라 보호자 스마트폰으로도 동시에 전달되며 또 스마트폰 앱에는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