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으로 치닫던 울산 지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지난달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1년 8개월 만에 접하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신규 분양경기는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돼 향후 효율적인 처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4.1로 전월(112)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울산의 매수심리가 117.4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이다. 이는 세종(126.6), 충북(
최근 경기침체로 건설업체들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향후 업체 전망 역시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지역 건설업체들은 자본 규모 등 경쟁력 부족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다 아는 얘기다. 이에 각 지방에서는 지역 건설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지역건설업체는 근근이 버티며 생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이상 고통이 가중된다면 살아남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당장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에 있는 업체도 상당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역 건설산업을 보호해야
선제적 재해예방책 마련의 시급성이 또 한 번 확인됐다. 요즘처럼 변덕스런 기후에는 언제 또 폭우가 쏟아질 지 가늠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만해도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 등으로 수십명이 사망·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한 만큼 아직은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된다. 이런 때에 울산시가 어제 구·군, 군부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집중호우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 여겨진다. 다행히 다른 지역에 비해 우려할 정도의 큰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호우경보를 비롯해 산사태 위기 경보까지 '심각' 단계로 상향되기도 해
울산 주력산업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업이 유일하게 업황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급 실적 경신은 물론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노동조합 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난 기업은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하반기에 들어서자마자 정치파업에 이어 임·단협 교섭 관련 파업도 예고된 상황이어서 벌써부터 생산차질과 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자동차 208만1,46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87만9,041대)와 비교하면 10.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실적도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노사 격차가 줄어들면서 내일 열리는 14차 전원회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전히 노사 간 입장 차이는 있지만 그간 논의 과정에 비춰보면 조만간 어떤 형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미 최저임금 법정 심의 시한도 지난달 29일로 지났으니 조급함도 비칠 만하다. 게다가 이번에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재 역할인 공익위원이 제시한 심의 촉진 구간 내에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표결보다는 노사가 최대한 이견을 좁히고 접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그동안 최저임금 의결까지 가
인구집단에서 중장년층(40∼64세)은 청년에서 넘어오고 노년으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는 계층이다. 가장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높아야 할 인생의 황금기다. 특히 지금처럼 저출산과 고령사회로 진입한 시점에서는 인구 감소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집단이다. 이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울산의 중장년층은 자녀교육과 경제 및 건강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삶의 여유와 자녀 교육을 위해 울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원한다거나 급기
보건복지부가 최근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 대상지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울산도 중구와 울주군이 선정돼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우리 의료정책이 자택에 있는 환자까지 돌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만족스런 혜택을 받지 못한 환자나 그 가족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지원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재가 의료급여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은 한마디로 퇴원 후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복귀하고자 하는 환자들을 위한 정책이다. 장기입원 중인 의료급여수급자 가운데 입원 필요성이 낮고, 퇴원 시 주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명의식과 책임감의 한 형태다. 한 마디로 공익적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에게 제품의 생산 판매 못지않게 중요한 경영의 한 축으로 간주된 지도 이미 오래다. 기업 이미지 개선과 브랜드 홍보에 사회공헌이 최적이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ESG(환경, 사회적, 지배구조)경영을 실현하는 노력도 이와 다를 바 없다. 경제·사회분야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고령화, 청년실업 등 사회불안 요인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과
울산이 승용차, 버스, 트럭에 이어 트램과 선박 등 수소 이동수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우선 전국 최초로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 내에 건립된 수소전기차 검사 센터가 어제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수소전기차 검사 센터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급속하게 증가하는 수소전기차 운행 안전을 확보하고자 건립된 것이다. 지금까지 별도로 검사가 이뤄졌던 수소·천연가스 내압용기검사와 정기 검사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끔 국비 51억 원을 투입해 3,80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반도체 산업을 적극 양성한다는 소식이다. 울산시가 올해 상반기 정부 부처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 공모 사업에 3건이 선정돼 국비 243억원을 확보한 데 힘입어 올해말까지 '울산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반도체 인프라와 우수 인력을 모아 기반 구축, 인력 양성, 기술 개발, 사업화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정부 공모 사업의 내용을 보면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봐도 손색이 없다. 우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2.7%로 내려왔다. 2%대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로 21개월 만이라고 한다. 이처럼 소비자심리가 반등하고 있는 것은 하반기 경제 운용에 청신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시적 물가안정이라는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외생변수인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폭(25.4%) 떨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끌어 내린 탓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무역수지는 6월 석유류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출이 6% 줄어들어 9개월째 감소한 것은
울산에서 처음으로 남구가 '안심 귀가 서비스' 체계를 지난 2월부터 운영해 호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늦은 밤 혼자 귀가하는 여성, 청소년, 노약자를 보호하고자 도입한 안심 귀가 서비스는 위급 상황 발생 시 '울산남구 안심귀가'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버튼을 누르면 CCTV 통합관제센터에 위치 정보가 전달돼 관제요원이 이를 파악한 뒤 범죄나 사고, 재난 등으로 판단되면 경찰에 출동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 위치는 관제센터뿐만 아니라 보호자 스마트폰으로도 동시에 전달되며 또 스마트폰 앱에는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방시대위원회'가 오늘 공식적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지방시대위원회'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지난 5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늘 새로 출범하게 됐다. 정부는 이제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관련 계획과 공약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통합적인 추진체계가 마련됨으로써 앞으로 지역이 원하는 정책·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자치분권 정책과 균형발전 정책이 별도로 추진돼 정부가 당초 의도했던 만큼 지역 간 불균형
고령화·저출산 현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지는 이미 오래다. 우리 사회의 복지·경제·의료·교육·안보·문화 등 전방위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면서 국가경쟁력 하락을 부추기고 결국 국가의 위상을 추락시킬 게 뻔하다. 지금의 고령화·저출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2년 5,162만명에서 2070년 3,765만명으로 줄어 들 것으로 전망했다. 50년간 인구가 약 27% 감소한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
울산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사라질 판이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아진 게 없는 성적표를 받았으니 암울하기까지 하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2021년∼2022년 기준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울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77조6,830억 원으로 10년전 대비 증가율이 13.1%로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때문에 지역내총생산이 부산에 역전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2021년 기준 울산의 1인당 GRDP는 6,913만원으로 전
울산시가 자동차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수소전기차 민간 보급사업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4부터 올해 6월까지 수소전기차 총 2,863대를 보급한 데 이어 이번에 200대를 추가 보급키로 했다. 대상자는 신청일 전일까지 연속해 90일 이상 울산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 또는 법인으로 대당 구매보조금은 3,400만원이다. 다만 법인 또는 기업체 단체 등은 최대 10대 이하로 신청할 수 있다. 물론 보조금을 지급받은 수소전기차 구매자는 2년간 의무운행기간 동안
며칠 폭염이 이어지더니 또 비 소식이다. 이상기후 현상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이 됐다. 초여름인데도 벌써 고온다습한 날씨를 체험하고 있는가 하면 일정하게 이어지던 장마도 국지적이고 불규칙한 양상을 보인다. 기상 당국이 올여름 장마가 엘니뇨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기간이 길고 강수량도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장마가 끝난 후에도 7~9월은 태풍과 집중 호우가 잦은 시기인 만큼 올여름 이상기후를 지혜롭게 넘기기 위한 촘촘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이 1912~1940년과 1991~2020년의 각
지난 15년간 280조원의 예산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만큼 아이들이 천금같이 귀한 시대다. 돌봄과 교육, 유연근무와 육아휴직, 양육비 부담 완화 등 아이를 낳고 키우는 지원을 촘촘히 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것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곳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맞벌이가 대세인 시대에 아동돌봄 서비스마저 이용하기 어렵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하물며 장애인을 둔 부모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다. 발달장애인을 둔 가정의 가족 구성원은 개인 업무나 집안의
이번 주는 전국 295만 여성기업을 위한 '여성기업주간'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여성 기업인들의 최대 축제다. 오늘 열리는 개막식에는 여성기업 유공자 포상과 함께 다양한 규모, 업종, 지역, 업력의 여성기업인들과 여성CEO를 꿈꾸는 미래여성경제인들이 참석해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다소 생소하지만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12조의3에 의거해 매년 7월 첫째 주 개최되는 법정 주간이다. 국가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서 기여해 온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여성 기업인의 자긍심 고취를 심어주기 위해서 제정됐다.
올해는 기후변화에 따라 감염병을 전파하는 매개체(모기, 진드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감시와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지난달 29일 고열과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한 5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울산에서 발생한 올해 첫 SFTS 환자다. SFTS는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제3급 감염병이다.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이 10~20%다. SFTS 환자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