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달 말께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역대 정부마다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적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벌써 학원가에는 정부 대책에 대비한 새로운 강좌가 생겼다는 소문도 들린다. 사교육 시장이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결국 공교육이 변하지 않는 한 사교육이 쉽게 줄어들 리가 없다는 의미다. 교육부가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정부가 사교육 없이도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주택·중고차 미끼용 가짜매물 근절 범정부 특별단속을 벌였다.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가 단지 최고가격에 거래됐다고 신고했다가 취소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호가를 높이려는 편법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함이었다. 또 중고차 허위과장 매물로 인한 피해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도 많아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 해서다.그 결과 전국에서 주택 분야 총 95건 205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으며, 중고차 분야에선 총 27건 39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울산지역에서는 중고차 관련 사기 1건만 처벌 받았다
'탈 울산' 현상이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90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것도 전국 최고 유출률 기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걱정이다. 여기에다 고령화 기조 속에 결혼을 하지 않는 사회 풍토와 아이를 낳지 않는 분위기는 점점 고착화 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울산 인구가 축소되는 악순환의 굴레에 허덕일 수도 있다.통계청의 5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순이동률이 -0.7%로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울산지역 출생아 수와 결혼 건수도
울산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3분기에 경기 회복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체마다 국내외의 부정적 요인을 극복하려 노력하고는 있지만 한계를 넘어선 대내외 리스크까지 감내하기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 총력 지원 체계를 만들고 규제 완화를 통한 혁신적 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7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107)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직전 분
상수도 사용료 현실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울산광역시 수도급수조례 일부 개정조례'가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울산 상수도 요금이 인상된다. 또 가정용은 누진체계 폐지로 사용량과 관계없이 '단일요금'을 적용, 연간 12%씩 '3년간 점진적'으로 인상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인상이 그간 원가절감을 위해 유수율 제고사업, 생산원가의 절감노력 극대화, 인력감축 등 경영합리화에 노력해 왔지만 그동안 적자 규모가 큰데다 맑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건설현장의 조직적 폭력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 울산경찰이 지난해 12월부터 200일 동안 78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8명을 구속했다. 또 7건은 불송치 또는 불입건하고 5건은 계속 수사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범죄유형을 보면 어의가 없다. 그간 건설현장이 무법천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전임비 등 각종 명목의 금품갈취를 비롯해 소속 단체원 채용 강요, 건설 현장 출입 방해 등 업무방해·폭행이 다반사였다. 특히 이번에 단속된 대표적인 사례는 절로 혀를 차게 만든다. 노조 집행부가 울산·경남 지역 건설공사 현장 41곳을 찾아가 공사를
오늘부터 '만(滿) 나이 통일법'이 시행된다. 이는 '연 나이'를 비롯해 '세는 나이' 등 통일되지 않은 나이 셈법으로 행정서비스나 각종 계약 체결 과정에서 혼선과 분쟁이 발생하던 것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행정 기본법·민법 개정안이다. 핵심은 출생일 기준 0살로 시작해 생일이 지날 때마다 1살씩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1월 1일에 1살씩 더하는 게 아니라 각자 생일에 1살씩 더하게 된다. 그동안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초래되기도 했고,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 각종 폐단을 없앰으로써 법적 다
울산시가 민선8기 1년 시정의 주요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코로나 위기와 3고 현상이 계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울산의 미래 60년, 재도약 발판'을 위한 착실한 성장기반을 각 분야에서 골고루 거두었다는 평가다. 김두겸 시장이 내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실현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직렬 파괴' 인사, 공공기관 통폐합을 통한 효율적 행정조직 재편, 역대 최대 지방교부세 9,960억 원 확보, 지방채 1,511억 원 상환으로 재정 건전성 강화, 13조 원대 맞춤형 전략적 투자 유치, 울산
얼마전 경기 수원의 한 가정집에서 영아 시신 두 구가 발견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해 전국이 떠들썩하다. 출산 당일 두 아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기 집 냉장고에 수년간 보관했다는 사실에 온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두려움과 공포감에 치를 떤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사건은 이례적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는 점도 놀랍다. 감사원은 보건복지부에 대한 감사에서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사례를 파악해 이 가운데 미신고 사례의 1%인 20여명을 추려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는데 이들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올여름 첫 장마가 시작됐다. 매년 기후변화 심화로 기상이변이 빈번하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번 장마가 역대급이라는 예보에 벌써부터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이미 지난달 울산 등 곳곳에서 잇따른 물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바 있어 더욱 신경이 쓰인다. 울산시 등 각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장마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가 강력하게 발생해 수증기가 한반도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그 어느 때 보다 사전 대비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안그래도 행안
울산수출에서 '중국'과 '엔저'가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달 울산산업계의 대중 수출이 20% 이상 급감하고 엔화 가치 하락 등의 요인으로 대일 수출도 10% 이상 하락하는 등 타격이 컸다는 게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의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대 미국 수출은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등 상위 10대 품목 중 8개 품목이 모두 증가했지만 대 중국 수출(-20.4%)은 동제품(-37.9%), 석유화학중간원료(-5.1%)와 합성수지(-33.0%) 등의 수출이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됐다. 이처럼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증가하면서 기후 위기극복은 이제 인류 전체의 공동 과제가 되고 있다. 실제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나드는 광활한 영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 수준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최근 관측됐다. 인류가 기후 위기를 '티핑 포인트'(급격한 변화점)까지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조건이 악화되면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수면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본격화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라니냐(동태
교육부가 어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학능력시험에서 공교육 밖의 문제 출제 배제를 강력히 지시하면서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강화를 주문한 이후 나온 대책이어서 눈길을 끈다. 핵심은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에 고교학점제 안착의 선결 조건으로 꼽혔던 공통과목(주로 고1 과목) 내신 전면 성취평가제(절대평가)는 도입하지 않고 석차등급(상대평가)을 병기하겠다고 했다. 현재 고교 내신의 경
민선 8기 시장 공약 사항으로 울산의 오랜 숙원과제이던 옥동 군부대 이전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울산시와 국방시설본부가 최근 이전 사업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이 사업과 관련된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되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요즘 폐기물 처리시설 등 님비현상을 부추기는 시설과 관련한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 사업자와 행정기관 및 주민 간의 위화감과 갈등으로 시끄러운 시기에 나온 행보라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합의각서에는 울산시가 대체 군사시설을 조성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옥동부지를 울산시에 양여하는 '기부
올해 수능을 다섯 달 앞두고 입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의 '쉬운 수능' 발언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야당은 '제2의 만 5세 초등입학 사태'라며 비판하고 있고, 대통령실은 "수능 난이도 개입이 아니라 사교육 개혁에 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또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학생들을 사
부끄럽고도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우리는 더이상 마약 청정국에 살고 있지 않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마약에 손을 대고 있어서다. 울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울산 용연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필로폰 평균 검출량은 11.42㎎에 달했으며 암페타민이 11.37㎎, MDMA 0.52㎎도 나왔다. 방어진 하수처리장에선 같은 기간 필로폰 10.82㎎, MDMA가 0.03㎎이 검출됐다. 이뿐이 아니다. 울산경찰청이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간 마약류 특별단속을
최근 3년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건수가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낮았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울산서 1~5월 총 6건의 집단발생이 신고돼 전년 동기(1~5월 3건) 대비 1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울산시가 오는 9월말까지 경남권질병대응센터, 5개 구·군 보건소와 함께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한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특히 울산시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 2인 이상이 동일한 음식물(음용수 포함)을 섭취해 설사, 구토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는 소식이다. 교통카드 데이터로 승객 하차 지점, 통신사 신호 기반 유동 인구, 버스 운행 데이터 등을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또 기존 노선과 변경 노선을 비교할 수 있는 노선 검색 누리집(사이트)도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 기반 행정으로 좀 더 나은 시민 생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울산시의 이 같은 교통편의 변화는 환영할 만하다.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은 시민들의 교통편의 안정화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늘 강
산업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2023 울산 산업기술대전'이 이틀간의 일정을 끝으로 오늘 막을 내린다. '꿈의 도시 울산, 미래 산업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17개 연구기관, 130여 개 지역 기업이 참여해 산업기술 우수성과 전시회, 산업기술 우수성과 발표회, 한국화학연구원 보유 기술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울산 산업기술대전의 성과와 가시적 효과가 하나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울산시와 한국자산관리공사 간 미래산업 재편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업재편 및 구조개선 기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그
'2023년 울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 실행 협약식'이 어제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에서 열렸다. 울산시를 포함해 공공기관, 대학 등 38개 기관·단체 관계자가 참석해 울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기존 행정기관 주도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주도하고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협업하는 지역단위 문제 해결 방식이다.흔히 '리빙랩'으로 알려진 이 플랫폼 사업은 수요자인 시민과 공급자인 산·학·연·관 등이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