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권의 영향도 크지만, 학교폭력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게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12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정순신 방지법)'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것도 이런 사정이 영향을 입혔다고 보여진다. 학교폭력에 엄정히 대처하고 피해 학생을 빈틈없이 보호하며, 학교 현장의 학교폭력 대응력 제고를 위한다는 법안의 취지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이 법안에는 국가가 학교폭력
'글로컬대학30'은 학령인구 감소,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교육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혁신 계획을 갖춘 대학을 2026년까지 30여 개 선정하는데 올해는 10개교를 선정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지원 규모가 파격적이고 혜택도 광범위해 선정 여부에 따라 대학의 명운이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중앙부처 대학재정지원 사업 선정 시 가점 부여 및 예산 인센티브 등도 뒤따른다고 하니 대학마다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대학 간 통합'을 통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새로운 지방시대'를 위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기대를 모은다.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지난 8일 공포됨에 따라 내달 9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인구감소와 경기침체가 반복되면서 비수도권 대부분 지자체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를 감안하면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으나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우선 특별법의 내용이 이를 입증한다. 무엇보다 지역소멸 해소를 위한 총괄적인 밑그림이 담겨져 있다. 시·도 발전계획과 부처의 부문별 계획
최근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80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1,500톤급 '울산함'을 건조하며 본격적인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연 HD현대중공업의 수상함 분야 경쟁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 현재 연구 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 모형을 최초로 공개하며 첨단 기술력을 선보여 극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은 도시의 환경 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도시환경의 질적 향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무엇보다 시민들을 위해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더불어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물환경 이용체계를 확립함으로써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을 통한 물순환 촉진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런 의미에서 울산시가 방어진하수처리시설 용량 증설사업을 완료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겠다. 방어진하수처리시설은 하루 10만t 처리 용량을 갖추고 지난 2005년 8
자전거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가 경쟁력이 되고 있는 시대다. 대표적인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환경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시민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각 지자체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 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다. 이런 시기에 울산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자전거도로 사고위험 지역 안전 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억6,000만원을 확보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자전거 사고가 빈발하거나 사고 위험성이 높은 자전거도로를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본격 개시했다. 그동안 대환대출을 하려면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은 물론 이틀 이상 소요되는 절차상의 불편함도 컸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하나의 앱에서 대환 상품을 비교하고 갈아타기까지 15분이면 가능토록 했다. 특히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바꿀 수 있게 함으로써 이자 부담 경감뿐만 아니라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소비자가 다른 대출로 이동하지 않아도 낮아진 금리 추
이상기온 현상이 세계적으로 관측되고 이에 따른 피해도 커지는 등 기후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사실 이상고온에 따른 기후변화 우려는 20세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극한기상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나면서 지구 기후가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변곡점)'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등 아시아도 기온 상승에 따른 기후재앙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기상청의 '2023년 3월 기후분석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월 평균기온이 13.8도로 1
전세사기 피해자를 돕고 재발을 막기 위한 이른바 '전세사기 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1일부터 시행됐다. 애초 정부안에 비해 구제 대상을 넓히고, 최우선변제금도 받지 못하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담겨 있어 서민의 고통을 다소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사기 범죄 피해자에게 공공이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긴 하다. 하지만 최근의 전세사기 사태는 피해자 수가 많고 취약계층에 집중돼 있어 '사회적 재난'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이 겪는 주거 문제를 시급
교제(데이트)폭력이 해마다 늘고 있다. 데이트폭력은 현재 또는 과거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성적 공격행위를 포괄적으로 뜻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사건으로 검거된 이는 2014년 6,675명에서 지난해 1만 2,841명으로 증가했다. 8년 새 92.4%나 급증한 것이다. 방법도 갈수록 다양화되고 난폭해지면서 우려를 더한다. 최근 서울에서 데이트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풀려난 뒤 곧바로 자신을 신고한 전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도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심각성을 더한 것은
35년 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가 오늘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막이 오른다. 대한민국 경제수도 울산 시민들의 대화합을 위한 축제라는 점에서 대·내외적인 관심과 기대가 여느 때보다 높다. 어제는 해외 자매·우호도시 대표단이 울산공업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울산을 찾았다. 이들 대표단은 내일까지 울산공업축제 개막식, 산업시찰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 화합하는 대축제의 장과 변화된 울산의 면모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울산에는 울산사람이 있다'라는 주제로 '산업도시 울산의 특색을 살리고 즐기는 축제' '기업과 근로자, 시민
울산시가 내세운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도시 기반 구축 계획이 국제 인증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울산시는 30일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네트워크'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 제2기 고령친화도시 실행 계획은 세계보건기구 국제네트워크 홈페이지에 등재된다. 울산시가 향후 5년간(2023년∼2027년) 시행하게 될 이 계획은 '늘 삶이 좋은 도시, 고령친화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한다. 총 4조4,080억 원을 투입해 3대 목표, 9개 전략, 36개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이 가운데 9개 전략은
오늘은 '바다의 날'이다. 이날을 5월 31일로 정한 것은 장보고(張保皐)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 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그 배경은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해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국제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국내적으로는 국민의 해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할 필요성에서 비롯됐다.1994년 11월 UN 해양법협약이 발효됨으로써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의 개발·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
울산 인구가 2015년 12월 이후 줄곧 감소하면서 올해 4월까지 89개월째 탈울산 추세가 이어졌다. 갈수록 태산이다. 무엇보다 이 같은 '엑소더스 현상'을 끊을 대책조차 찾기가 쉽지 않아 우려가 만만치 않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올해 4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울산지역에서 638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울산의 순이동률은 -0.7%로 조사됐다.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은 순유출이 심각해지다 보니 전국에서 최고 순이동률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 역시 감소세를 기록하며 인구 절벽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울산
지난 25일은 새로운 우주시대를 연 날이었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대한민국 과학의 집합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누리호가 우리 위성을 싣고 날아올라 지구와의 교신까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우리는 이제 1톤 이상 위성을 우주로 쏘아 보낼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 7번째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했다. 게다가 차세대소형위성 2호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영상 레이더를 장착하고 하루에 지구를 15바퀴씩 돌며 지구 환경 변화를 체크해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민간 주도 우주산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가 1만명 늘었지만 60대 이상의 취업자가 대부분이고 30~40대의 일자리는 오히려 마이너스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더한다. 사실상 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고용률 상승을 견인한 셈이어서 한창 일할 연령대인 20∼40대들의 자리를 노인들이 채우는 기형적 구조로 노동시장이 퇴행하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울산 취업자 +1만명 60대 이상 대부분 차지 3040대 오히려 감소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에 따르면 일단 지표상으로는 울산지역 고용상황이 나아진 것처럼 보인다. 지난 4월 울산 고용률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올여름 '냉방비 폭탄' 우려에 밤잠을 설칠 판이다.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연쇄적인 물가 인상으로 경영압박이 가중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가뜩이나 상호금융과 대부업체 등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비은행권의 중·고금리 대출을 크게 늘려온 탓에 위기감이 한계에 다다른 곳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그 여파로 사랑의 열매를 통해 힘든 이웃들에게 매월 정기적인 기부를 약속하는 '착한가게' 제도가 존폐위기에 처한 것을 보면 그 사정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만하다.
울산시가 기술 강소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소식이다. 시는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지난해까지 이전 기술 강소기업 31곳을 선정, 연구개발자금을 지원한 바 있는 데다 올해는 울산에 이전했거나 이전 예정인 기술 강소기업이 12개 사에 이른다고 하니 놀라운 성과다. 울산시가 기업 하기 좋은 울산을 만든다는 의지를 갖고 2019년부터 2028년까지 '기술 강소기업 거점화 사업'을 벌인 결과라서 더 값지다.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함께 우크라이나전쟁과 불안정한 환율변동에 따른 경기침체 등 대외 무역환경 악화 속에서 특유의 기술
울산쇠부리소리는 철을 녹이고 가공하는 모든 제철 작업을 뜻하는 '쇠부리' 중 불렸던 노래다. '쇠부리'란 '쇠를 부리다'라는 뜻의 경상도 방언이다. 지역적 특징과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문화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아 2019년 12월에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하지만 아직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달천철장은 삼한시대부터 국내 최대 철 생산지로 꼽혀 쇠부리 문화의 뿌리가 간직된 특별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울산 북구가 해마다 5월이면 쇠부리놀이를 필두로 다양한 공연 및 전시가 포함된 울산 쇠부리 축제를
오늘은 '세계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이다. 간단하게 '생물다양성의 날'이라고도 한다. 2010년 UN총회에서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IYB : International Year of Biodiversity)'로 선언했다. 생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1999년 10월 생물다양성협약에 가입했으며 '야생 동식물보호법' 규정에 따라 법정관리 동식물을 지정해 보호 관리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실천사업도 이같은 맥락의 일환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생물이 다양성을 잃고 멸종위기종이 많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