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울주서 사이버팀 경장얼마 전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어느 여성 출연자가 사이버 보안장치에 대해 매우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사이트마다 요구하는 비밀번호가 다르고,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해서 번거롭다고 했다. 또 변경해야 하는 비밀번호는 문자, 숫자, 기호를 매우 복잡하게 섞어야 하고, 특히 사용할 때마다 잠금장치를 새롭게 열도록 해제 연결 프로그램은 정말 참기 힘들다고 했다. 이로 인해 이 출연자는 인터넷을 통해 주민등록등본을 떼거나 은행결재, 쇼핑 등을 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평했다. 틀린 말은 아니
최지선 대송고 교사3월이다. 학교에 있다 보니, 새 학기를 맞이하는 3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한 해가 시작되는 것이 실감이 난다. 개학을 맞이하며 두근대는 심정은 교사나 학생이나 비슷하리라. 새 학교에 출근할 첫날을 기다릴 때면 늘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몇 년 전 이맘때였다. 개학 직전의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하던 어느 날 오후, 문자메시지가 한 통 왔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전년도에 문
과거에 비해 쓰레기 분리배출은 일상생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해 헷갈리거나 잘못된 상식, 혹은 귀찮음 등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그동안 울산의 단독주택에서는 재활용품 전용 녹색 그물망과 종량제 봉투, 음식물쓰레기 전용 용기를 이용해 쓰레기를 배출해왔다.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유리, 플라스틱, 비닐, 알루미늄 캔, 고철 등을 분리 배출해 자원 재활용에 이바지 해왔다. 그러나 재활용품 중 비닐류(라면·과자봉지, 비닐봉지, 필름 등)의 분리 배출 및 수거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신흥사는 함월산 골짜기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다. 635년(선덕여왕 4) 명랑법사가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로 특히 임진왜란 때는 최초로 승병이 봉기해 북구 기박산성 전투에 참가하고 군량미를 제공하는 등 국태민안을 위해 안팎으로 노력했다.이후 신흥사는 왜적의 만행으로 불에 타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다 1646년(인조 24) 고쳐 짓기를 시작한 이래 훼손과 복원을 반복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신흥사는 대웅전과 신성루를 잇는 배치축의 좌우에 적물당과 청풍당이 어우러져 안마당을 이
울산교육청에서는 지난 3월 11일 2019학년도 자발적 학부모 참여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한 학부모회를 구성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로 배부했다.교육청에서는 이를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학부모회 임원을 선출하고 운영하며 울산 관내 학부모회 간 소통과 정보교류로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학교 내 학부모회 네트워크를 구성함에 있어 전체 학부모 명단,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학부모회 임원에게 제공하고 학부모회 담당교사로부터 학부모회 구성 현황 및 개인 정보를 교육청으로 보고하게 해 결국 교육청에서 일선학
"저것 좀 봐~ 예뻐라~" 기분이 좋아질 만큼의 차가운 공기를 맡으며 아침 문밖을 나서면 나무에 꽃봉오리들이 몽울몽울 맺혀있다. 그 옆에 활짝 핀 꽃들, 벌써 떨어져 버린 꽃들 뭐 하나 이쁘지 않은 것이 없는 봄날이다. 꼬맹이들은 기분 좋아 저 멀리 벌써 뛰어가고 나는 또 조심하라 소리치고 매일 같은 아침의 연속이지만 망울 맺혀있는 꽃들을 보니 괜히 마음이 들떠 오늘은 색다른 날이 될 것만 같은 기대를 살짝 해본다. 잠깐동안 기분이 좋아져 차가운 공기 깊게 들이마시고 앞을 쳐다보니 유치원 차량 기다리는 아이들과 엄마들의 무리가 마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라 할만큼 아주 편리하게 이동하며 살고 있다.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도로가 생기고 그에 따른 마을이 생기고 점차 커다란 발전을 이룩했다. 이런 편리함 속에서 우리가 가장 잘 누리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도로 인프라다. 이 도로들로 인해 지역간 이동거리가 줄어들고 또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등 편리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 뒤에는 교통사고라는 복병이 숨어 있다.이와 같이 도로가 많이 개설되고 발전됨에 따라 이동이 편리하게 된 이면에는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빈번이 일어나고 있
3월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봄비가 잦다. 삼월의 촉촉이 내리는 비는 춘우(春雨)며, 화우(花雨)며, 조우(鳥雨)이다. 봄에 내리니 춘우요, 봄꽃을 재촉하니 최화우(催花雨)요, 온갖 새들에게 울기를 재촉하니 최조우(催鳥雨)인 셈이다. 태화(太和)의 강에 황어가 돌아오게 하니 최어우(催魚雨)며, 계변(戒邊)의 하늘에 붉은부리갈매기 떠나기를 재촉하니 최송우(催送雨)이며, 만물을 잘 자라게 하며 만물과 공존을 알게 하는 태화우(太和雨)인 셈이다. 일찍이 홍만종(洪萬宗)은 에서 '봄비가 잦으면 마을 집 지어미 손이
집에서 5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소공원이 있다. 햇볕이 화사하던 날 모처럼 나가 공원의 원두막에 앉아 있는데 길 가던 스님 한 분이 말없이 걸어와서는 옆자리에 앉는다. 걸망을 메고 목탁을 들었으니 분명 스님이었다. "처사님은 이 동네에 사십니까?" "예. 스님은 어느 절에?" "여기서 좀 떨어진 곳에서 토굴을 짓고 삽니다만 도량 하나 세워보려고 이렇게 나와 다니고 있습니다. 불심이 대단하고 훌륭한 양반을 만나기가 힘듭니다. 그렇지요?" 그는 구면인 듯 가까운 사람마냥 온갖 말을 늘어놓는다. "저 목련 나무를 보세요. 곧 꽃을 피울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직접 아동보고서를 만들어 스위스 제네바 UN 아동권리위원회를 찾아 갔다고 한다. 이 보고서에 담긴 한국의 교육 현실은 대한민국 학생들의 주당 평균 학습시간이 OECD 국가 평균의 최대 두 배에 이르고 아동의 놀 권리가 침해된다고 보고 있다.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10시간을 넘기기도 하는 이들의 고통에 대해 우리는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라고 말해 줄 뿐이다.지난 3월 초, 학교 공교육을 혁신적으로 이끌었다는 지자체 '오산시'를 다녀왔다.이 곳을 탐방하면서 교육도시를
출근길이 평소와 다르게 차가 많이 밀린다. 앞에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내 나름대로 추측을 하다가 결국 교통사고 현장을 지난다. 한 곳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추돌한 차량이 길가에 멈춰 서 있다. 새벽을 전후로 해서 조금 내린 눈이 말썽을 부린 모양이다. 소방차량과 순찰차가 바쁘게 달린다.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된 것이다.사무실에 출근하니 일찍 출근한 직원들이 염화칼슘을 차에 싣고 제설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관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동향보고가 그 뒤를 잇는다. 작은 눈에도 교통사고는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강설대비에 대한
북구 산하동 화암마을 해변 일대에는 '꽃 바위'라 불리는 '화암(花岩)'이 있다. 근처 정자항 남쪽 판지마을 앞바다에는 이색적인 '미역바위'도 존재한다.이는 울산시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된 '강동 화암 주상절리'와 기념물 제38호 '곽암(藿巖)'으로, 울산 정자바닷가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연유산이다. # 바위횡단면이 꽃무늬 모양이라 '화암''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북구 산하동 952-1에 위치하고 있다. 주상절리는 분출화
일상에서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해결의 메커니즘은 이론과 달리 많은 상충관계의 장벽에 부딪히고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이러한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모든 문제는 어떤 시각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제13회 울산 화학의 날'을 맞아 울산 화학산업이 울산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살펴보고 우리가 나가야 할 미래 화학산업에 대한 비전이 곧 '울산의 꿈'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요즘은 소확행이 더 현실적인 목표일지라도 꿈은 인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 아래에서도 꽃들은 피어나니, 마음 한 켠은 어김없이 설레는 봄이다. 시작이 시작되었다. 십수년동안 일 년에 두 번씩 되풀이되는 개학임에도 전날의 밤잠 설침이라는 전조증세는 아직도 극복되지 못한 채 무거운 눈꺼풀과 미지근한 두통으로 개학을 맞이하였다.3월. 아침마다 익숙하지 않은 다소 새로운 풍경이 내게 인사한다. 여행지의 어떤 숙소에서 또다른 하루하루를 만나는 느낌이다. 열여섯번째 풍경의 적지 않은 경력임에도 생소함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함은 여전하다. 3월의 내 마음은 그래서 늘 장터처럼 시끄럽다.이렇게 ‘새
김호성 한국중소화학기업협회 사무국장·상임이사제13회 울산 화학의 날을 맞이하여 오는 22일 “전국 화학기업 초청 초광역클러스터 교류회" 및 “제5회 중소화학기업의 위기대응 전략 심포지엄" 행사가 개최된다. 이날은 전국의 중소화학업체들이 정밀화학의 본산인 울산에서 친목과 정보교류를 통해 미래 화학 산업의 발전을 다짐하고 그간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를 표창하는 큰 잔치날이다.한국중소화학기업협회는 울산과 대전의 중소화학기업들이 주축이 되고 경기, 반월시화 및 호남, 경남 등 전국의 중소화학기업들이 모여 만든 중소기업청 산하
천지를 녹이는 봄비가 소리 없이 왔을 때 즈음, 남동생이 해병대에 입대해 서해 강화도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3년 전 이맘때 훈련소로 들어가는 동생 뒷모습을 바라본 이후 얼마간, 나를 둘러싸고 있던 공기의 느낌은 지금의 따뜻한 봄기운과는 사뭇 달랐다.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성인 남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군대. 그 남자가 한없이 어리게만 느껴졌던 내 동생이라고 하루하루가 걱정의 연속인 날들이었다. 21개월 동안 자랑스럽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왔지만 뉴스에서 군대와 관련된 비극적인 사건·사고가 많이 나왔던 탓이었을까, 그 기간 동
"금요일입니다!" 일주일 중 어떤 요일이 가장 좋으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십중팔구 이렇게 답할 것이다. 다음날부터 주말이 시작되기 때문인지 마음이 다른 요일보다 한층 가볍다. 하지만 2010년 3월 넷째주 금요일. 북방경계선의 한 함대에 타고 있었던 104명의 승무원 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금요일로 남고 말았다.2010년 3월 26일 금요일 21시 22분경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하여, 승조원 104명 중
함께 음악 공부를 했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며 귀국 음악회를 연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은 금방 언짢은 마음으로 바뀌었다. '페이지 터너'를 부탁했기 때문이다.클래식 음악 연주회에서 피아노 연주자 곁에 앉아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을 '페이지 터너'라고 한다. 속칭 '넘순이'라 부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절대 자신이 돋보이면 안 된다. 청중에게도 자신을 철저히 감추어야 한다. 연주가 끝나고 연주자가 인사를 할 때도 페이지 터너는 눈에 띄면 안 된다.피아노 연주
우리 사회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회자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지난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쇼크와 레이 커즈와일 박사(구글 엔지니어링, 박명가, 선구적 컴퓨터 과학자)에 의하면 "2025년이 되면 3D 프린터로 유명 디자이너의 최신 옷 파일을 돈을 주고 프린트할 것이다"고 3년 전에 예측을 했다.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IT 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패러다임의 변화, 즉,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일자리 위협할 수 있다는 미래학자들의 여러 전망으로 혼란스럽고 불안감이
이름난 스님들의 유골을 모시기 위해 세운 돌탑인 '부도'. 울산에는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3개의 부도가 있다. 부도는 다른 석조물과 달리 탑비(塔碑)가 따로 세워져 있어 부도 주인공과 그의 생애 및 행적 등을 알 수 있으며, 당시의 사회·문화상까지 담고 있어 주목된다.울주군 청량면 율리 산 107-4에 위치한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3호 청송사지 부도' 3기는 청송사 터에서 발견된 것이다. 보물 제382호 울주 청송사지 삼층석탑과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주변에 부도 파변이 산재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