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정부에서는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오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선정해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대형차량 첨단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017년(4,185명)에 비해 9.7% 감소한 3,781명으로 6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현재 교통문화가 '차량 우선'으로 형성돼 상대적으로 보행자 사고에 여전히 취약하다.|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 중 39.3%(1,487명)가
수 년 만에 속초에 왔다. 먼 길이었지만 등대를 만나겠다는 마음 하나로 나는 여기까지 왔고, 등대여권에 그려진 지도를 하나씩 완성시켜가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생을 주체적으로 꾸려 간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부가되고 파생되는 일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기도 하고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 채워가는 기쁨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지 않던가. 등대를 찾아 가겠다고 마음먹고도 내심 갈등이 많았다. 과연 갈 수 있을까? 나의 여건이 녹록지 않은
최근 울산지역 각급 학교에선 석면 천장 제거공사가 한창이다.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의 석면 제거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라는 교육부 방침에 따른 공사다.지난 2017년까지 학교 석면제거 현황이 전국 평균 23.6%에 비해 현저히 낮은 17.8%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던 울산교육청도 매년 9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교육부 계획인 2027년까지 학교의 모든 석면 제거를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하지만 학교 석면 제거공사 시행 과정에서 부적절한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만약 울산에 십리대숲이 없었다면 울산은 얼마나 삭막한 도시였을까 하는 생각이다. 마침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치르고 난 뒤끝이라 여느 때와는 다른 마음이 생겨나면서 "일본사람도 일본사람 나름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으로 말하면 신체상 허파역할을 해주고 시민들의 보물이면서 생태환경도시의 상징인 십리대숲은 일제강점기만 해도 지금의 길이와 넓이가 아닌 보통의 숲이었다. 이 같은 숲을 이어서 대나무를 심고 넓은 숲을 조성해 남겨준 사람이 있다. 일제강점기 울산에서 살았던 오까야마란
울산은 강과 바다, 산이 어우러져 태화강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됐고, 국가 수출 최대 항만인 울산항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울산본항, 미포항, 장생포항, 울산신항, 방어진항, 정자항 등이 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지난 50년 가까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세계적 산업도시이다.그러나 울산 주력업종인 석유화학 국가공단에서 시설 노후화로 잇따른 화재나 폭발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울산국가산단에서 지난 2008~2017년 10년간 발생한 화재·폭발사고는 총 370건으로 인명피해 85명, 재산피해
우리가 들어본 철학자 중에 니체는 체계적인 철학 이론을 내세우기보다는 입맛에 따라 주장하는 철학자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호불호가 매우 강한 철학자 중에 한 명이기도 하다. 그가 남긴 철학용어 중에 '르상티망(Ressentiment)'이 유명하다. 르상티망은 사전적 의미로는 불안하고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패배주의적 분노라고도 하고, 아등바등한들 제자리걸음 하기도 벅찬 삶의 허무함에 대한 억압적인 각성을 뜻한다. 니체가 르상티망을 철학용어로 사용한 배경은 종교에서 주요 사제 집단 외에 분류된 약자들이 강자를 증오하지만
입술을 달싹거리며 중얼거리던 아내가 기어코 눈물을 글썽거렸다. 아내에게는 학창시절 슬픈 추억이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 났다. 아내는 교육관련 일을 만날 때마다 고등학교 시절 그 아픈 기억이 생각난다고 한다. 얼마 전 교육감이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는 뉴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던 그 때 일이 또 떠올랐던 것 같다. 충북 제천 산골마을의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형편에도 아내는 워낙 총명했던 탓에 다섯 형제자매 중 처음으로 고등학교에 올라갔다.수업료는 겨우 맞출 수 있었으나 육성회
울산 동구에 위치한 등용사(등대로 80-42)에는 울산시문화재자료로 지정된 6건의 불교전적이 소장돼 있다. 불교전적이란 통칭 불서(佛書)라고 하며, 이것은 주로 고(古)인도 불교의 '경(經), 율(律), 론(論)' 세부분의 전적과 인도 이외의 중국, 한국, 일본 등지의 불교학자들의 찬술을 포함한다. # 동구 등용사 소장 6건첫 번째로 소개할 불교전적은 등용사에 소장된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24호 '고봉화상선요'다. '고봉화상선요'는 중국 송·원대의 선승인 고봉 원묘(1238~1295)의 고봉
매월 통계청에서는 고용동향 보도자료를 공표하고 있다. 2019년 1월 울산지역의 고용률은 57.1%로 전년 동월 대비 2.5%p 하락하였고, 실업률 또한 5.4%로 전년동월대비 2.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보도되자 언론사는 현 정부의 경제와 고용정책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보도를 쏟아냈다.지자체에서도 자구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통계수치에 대한 반응은 다르지만 관심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용률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고, 실업률은 실업자가 경
사람들은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할까? 어떤 이는 이벤트를 벌여 사람을 초대하여 담소를 나눴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이는 누군가가 주최한 이벤트에 참석하여 시간을 보내거나 친척과 만나 식사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을 수도 있다. 나들이를 하고 좋은 영화 한 편을 감상하고 차 한잔 기울이며 과거나 현재, 혹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생각에 잠겨 하루를 보냈을 수도 있다.여가 시간을 일률적으로 어떻게 보낸다고 몇 가지로 분류하여 나타내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물 컵에 물이 반이 있을 때 '물이 반 남아 있다'라는 것이 분명한
돈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무재칠시(無財七施) 중 첫 번째가 화안시(和顔施)라는 석가의 가르침이 있다.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게 웃어 주는 것, 즉 환한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을 말한다. 행복한 미소,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나는 평소 이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며 실천하려 애쓴다. 오늘도 이웃에게, 직장 동료에게 또는 마주치는 모든 이에게 화안시를 보내며 하루를 시작한다.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병설유치원이 있다. 공립이라 학비도 저렴하고 안전한 급식 제공은 물론이고 다음해 1학년 입학시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이점이
처음이라는 단어는 누군가에게는 시작의 설렘으로, 누군가에게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처음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할 때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합격이라는 문턱을 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공부에만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 무섭게 조여 왔다.그래도 합격하게 되었고 공무원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으로 맡은 업무는 건설과 치수계 업무였다. 주된 업무는 공공하수관의 오수 역류나 막힘으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맨홀을 열어 확인하고 보이지 않는 땅속 오수관이 어떻게
울산의 경제 상황을 얘기할 때 주력산업의 불황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중소기업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왜냐하면 대기업은 사내유보금, 현금보유액 및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여신총액 등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불황이 오더라도 몇 년 정도는 버틸 수 있기에 다시 호황기가 오면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대부분 재무상태가 취약하고 축적된 자금도 적고 종사산업이 불황업종으로 분류되면 곧바로 금융기관에서 대출기한 연장을 불허하거나 대출금 회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불황이 지속되면 얼마 버티지를 못하고 도산해버리기 때문에 타
오는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신축을 추진 중인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예정지로 혁신도시 LH사업단 부지가 결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것인데, 건립부지가 결정되면서 울산중부도서관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신축 울산중부도서관이 하루 빨리 건립되어 최적의 독서환경 제공과 평생교육 증진 및 문화복합 공간으로 지역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서관이 어떻게 건립되어져야 하는가를 지면을 통해 제안코자 한다.울산중부도서관은 시민 모두가 아다시피 울산에서 35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울산지역 최초의 공공도서관이었다. 임시
청소가 정말 싫을 때가 있었다. 학창시절 학교에 손님이 온다며 전날부터 쓸고 닦기를 반복했던 기억, 군 복무 시절에도 높은 분 방문 한 달 전부터 부지런히 해야 했던 청소였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내가 생활하는 공간을 청소하는 일은 당연한 거였는데, 그 땐 참 청소가 싫었다.얼마 전 주말 오전 아이와 함께 동네 산책을 했다. 골목 후미진 곳에는 어김없이 쓰레기가 가득한 비닐봉투가 있었고, 버스정류장 근처나 벤치에는 맥주와 음료수 캔, 일회용 커피잔 등이 널려 있었다. 바닥의 담배꽁초와 침은 지난 밤 이 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여주는
울산 중구 서동에 있는 병영초등학교. 1919년 4월 4일 오전 9시 이 학교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일제 치하 엄중한 시절이었던 이날 학교 운동장에 지역 청년들이 축구시합을 하기 위해 집결했다.두 팀으로 나뉜 청년들은 심판 호각소리가 나자 공을 찼다. 공을 차는 것이 신호였다. 축구 선수로 알았던 청년들은 일제히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독립선언서를 주민들에게 배포하면서 시가 행진을 벌였다. 앞장선 청년 20여 명이 어느새 1,000여 명으로 늘었다. '울산병영삼일독립만세운동
2월 울산, 겨울철새 떼까마귀 약 10만 마리가 5개월째 겨울을 보내고 있다. 태화강 중류 삼호동 넓은 삼호대숲 상공에서는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하늘 특별한 자연현상이 반복된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펼치는 군무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 하얀 접시에 캐비아를 가득 담은 듯하며, 오디가 넓은 마당을 도배한듯하여'오(烏)!, 오(烏)!, 오(烏)!'까마귀를 부르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온다. 아침의 여명(黎明)과 황혼(黃昏)의 저녁이 곁들어지는 떼까마귀 군무는 초원에 흩어진 염소 똥을 본 듯, 겨울 끝자락에 매달려있는 고
소청도에서 맞는 아침이다. 섬에는 전날 들어왔으나 등대는 갈 수 없었다.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어 이곳에 닿기까지 한나절 넘게 걸렸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변수가 따르기 마련,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마음을 느긋하게 먹는다. 등대 방문은 다음 날, 그러니까 오늘로 미뤄졌을 뿐이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뭔가를 채우고 싶어 조바심이 날 때, 자신의 내면과 마주 하고 싶을 때 등대를 찾아보면 어떨까. 이왕이면 외딴섬에 있는 등대라면 더 좋겠다. 그곳에 가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며, 누리며 살고 있는지
창문 너머 한창 매화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봄이 오고 있다. 삼일절이 다가오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지난 3년간 구축한 3·1운동 기록물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3·1운동은 당시 행정구역 232개 부(군) 가운데 96.1%에 이르는 223개 지역에서 일어났다.일제는 3·1운동 첫날부터 평화적인 만세 시위 군중에게 총을 발포하며 잔혹하게 탄압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29일까지 시위가 이어졌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1,717건의 시위가 일어났고 지역별로 특성이 있었다. 황해도에서는 면사무소, 경찰 주재소, 헌병분견소 등 관청 시
격대교육(隔代敎育)이란 말이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맡아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를 대신해 교육시키는 것이다. 격대교육은 오랫동안 지속된 가정교육의 한 방식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의 한 방식이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귀하고 사랑스러운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들로 인하여 아이의 잘못된 점이나 그릇된 행동들에 대해 너그러워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우고 그렇지 못할 때는 조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다른 집에 자녀를 맡겨 교육하였다. 최근 들어 가족의 구성 형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