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새 아파트에서 살고 싶었어요." 울산 남구 지역에 모 지역주택조합원으로 가입한 김모(44)씨의 말이다. 번화가인 삼산동 한복판에서 버젓이 조합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아무런 의심 없이 지역주택조합에 뛰어들게 됐다. 인근 신축 아파트보다 평당 200만원 가량 싼 가격에 위치도 최적지였다. 김씨의 가족들은 남들처럼 신축 아파트에 살 수 있다는 희망과 꿈에 부풀었지만 현실은 처참했다. 업무대행사가 유령 조합원들을 내세워 마치 사업이 잘 되고 있는 것 마냥 속인 것이다. 당초 사업계획과 달리 세대
울산 중구에 따르면 현재 중구지역에는 모두 10곳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집중적으로 조합설립 인가가 나면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활성화됐다.특히 우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우선 우정지역주택조합이 지난 2019년 8월 착공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우정지역주택조합은 우정동 286-7 일대에 455세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뒤를 이어 우정리버힐스지역주택조합이 지난 2020년 11월 우정동 187-3 일대에 312세대 규모 아파트
무주택자나 주거전용면적 85㎡이하의 주택소유자가 주택법에 따라 조합을 설립하고 특정지역의 토지를 확보해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이 지역주택조합사업이다. 울산의 경우 2017년부터 5개 구·군에서 조합모집신고를 시작해 현재 34곳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울산 남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사업 추진이 활발해지고 있다. 경쟁률이 치열한 청약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아파트를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조합원 자격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조합원이 사업진
1971년 반구대 암각화는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970년 12월 24일 천전리각석을 발견한 동국대 문명대 교수팀이 댐 상류에 또 하나의 바위그림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지 딱 1년 만에 선사문화의 원류를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이 설치되면서 해마다 여름이면 물에 잠겨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학술연구라는 명목 아래 분별없는 탁본으로 훼손을 부채질하기도 했다.발견 초기 문화재에 대한 무관심과 먹고 살기 바빠 외면당하기 일쑤였던 암각화는 시름시름 앓기 시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울산지역 주력산업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도래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역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은 기존 주력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경쟁력을 키우고 영속기업으로서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국내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현대차는 '친환경'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소, 전기차 및 관련 부품·소재 등 탈(脫)탄소 실현과 관련된 전방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울산에 주사업장을 운영하는 양대 정유업체는 현 정유사업에서 비정유사업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울산 첫 공공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이 마침내 오는 12월 개관한다. 건립 계획이 세워진 후 10여 년이 넘도록 녹록지 않은 과정을 거쳐 드디어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울산시립미술관. 울산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건립을 앞둔 현재 대표미술관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타 광역시도에 비해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향후 울산시립미술관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그 방법과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연면적 1만 2770㎡ 북정동 2층 규모 건립울산시립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지방 소멸이 머잖았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지방이 살아남아야 하는 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실정이다. 산업이 침체되고 인구가 줄면서 소비 기반이 사라지는, 경제적 활동이 위축되는 지방소멸은 울산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지역에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인구 증가, 경제 활성화, 미래 신산업 육성 등이 꼽히고 있다. 지방 분권을 강화해서 그 지역 특색과 실정에 맞는 행정을 펼치고 시민들을 도와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옛말에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울산지역 도시개발사업의 양대 축이라고 할 KTX울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강동권 개발사업 핵심 시설들이 준공되거나 윤곽을 드러내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KTX울산역세권 개발사업은 동남권 광역교통의 중심지이자 울산 서부권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수 년 동안 지지부진하면서 지역민들의 애를 태우게 했던 핵심 앵커시설이라고 할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됐고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도 착공했다. 두 주요 사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울산역세권 전시·행사 특화 'UECO' 개관복합환승센터 등 앵커시설 준공
울산시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도시이자 국내 수소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고의 수소 기반을 갖추고 있는 도시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수소전기차는 2,079대를 보급했고, 수소충전소는 9개소를 구축하는 등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실현을 위한 방안들이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특히 울산시가 정부의 '수소 시범도시'에 선정되면서 교통모델 위주의 초기 걸음마 수준을 넘어 주거와 산업, 수소도시 통합운영·안전관리 분야 등으로 그 가지를 뻗어가고 있다. 울산시는 민관기관 30여곳과 미래 친환경 먹거리인
민선7기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선호 군수는 "'사람이 희망인 울주'를 비전으로 평등하고 공정한 정의로운 울주 실현을 위해 3년간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평했다.제시했던 공약의 달성은 이를 입증한다.이 군수는 '사람이 희망인 울주' 비전 아래 5개 분야, 85개 공약, 92개 사업은 공약 완료율 72.8%, 전체 공약이행률 90%로 순항 중이며 '2021년 민선 7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등급(우수)을 받았고, 현재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이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동구를 만들어 가겠다'라는 각오로 구정을 시작한지 3년이 흘렀다.특히 조선업 불황 극복과 코로나19 대응이라는 두 가지 큰 숙제를 한꺼번에 맡게 된 정 동구청장은 4대와 5대 동구청장을 지냈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8대 구청장에 취임하자마자 구정발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핵심사업 위주로 공약사업을 벌여나갔다.정 동구청장은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돼 사업비를 지원받고, 국비와 시비 등 의존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국가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4·7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서동욱 남구청장이 다음달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민선 5기를 엮임하고 지난 3여 년간 공석이었던 남구의 수장으로 귀환한 서 구청장은 행정 베테랑이다. 시의원 10년을 비롯해 4년간 구정을 이끈 경험으로 얼마 남지 않은 남은 임기동안 기업과 소상공인이 활력을 찾고, 청년이 꿈을 이루는 남구를 실현시키고자 한다. 서 구청장은 "경제·사회·문화면에서 활력이 넘치고, 안전·보건·환경 분야에서도 구민이 안심하고 살기 좋은 남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서 구청장은 짧은 임기를 두고 취임한 특이 상황에서 선
민선 7기 3주년을 맞은 이동권 북구청장이 재선을 통해 도시공간 구조 개편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 구청장은 29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3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어 "도시공간구조를 재편하는 것은 북구 백년대계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어느 사업보다 중요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재선 도전을 통해 북구 미래를 새롭게 그려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북구 미래의 큰 그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업이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이 구청장은 빅워크(Big walk)프
울산 중구가 민선 7기를 맞아 구정방침을 '혁신중구, 새로운 시작'으로 정하고 달려온 지 3년. 박태완 중구청장은 일자리, 경제, 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구정 운영에 힘써왔다.일자리 분야에서는 주력산업이 부진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일자리를 주는 도시'를 목표로 일자리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정책추진에 전력을 쏟았다.박태완 중구청장은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를 추진하고 열악한 일자리 재정극복을 위한 일자리창출 관련 국비 공모사업 발굴 등 중구형 일
-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년 동안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이라는 비전과 함께 민선 7기 출범 당시, 시대적 과제였던 울산 경제 회복, 울산 재도약을 위해 지난 3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전력을 다해 뛰어왔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기름·가스 허브 사업 등 9개 성장 다리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속속 낳고 있다.지난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이어 연초 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해 지금까지 1,2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전국에서 가장
인공지능(AI) 기술이 우리 삶 속에 들어올 날이 가까워지면서 AI 도입에 따른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지만 일자리 변동, 양극화 현상, 사생활 침해, 보안, 윤리적 책임 등의 부작용과 사회적 갈등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기대감과 불안감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AI 기술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나 꺼려하는 정서를 가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 상황이 사회 구성원과의 갈등이나 인간과 로봇의 대결 등 비생산적인 갈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업무 전반에 확대될 전망이어서
4차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은 일상생활과 산업계 전반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조성을 최우선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울산지역 지자체들도 새로운 시대적 조류에 올라타기 위해 이른바 'AI+공공정책'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미래 AI기술 전반을 관조하는 전문가 그룹은 행정과 AI의 결합이 1차원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고, 미래 도시를 최종 소비하게 될 시민들의 체감도를 끌어올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행정+AI' 결합 1차원적 수준 그쳐울산시는 도시기반시설 스마트화를 추진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면서 우리 삶 속에는 인공지능, 스마트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의 활성화를 가져오면서 AI 기술의 다양한 활용처가 되고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는 도시 문제를 해소시킬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도 이러한 시대흐름에 발맞춰 울산형 뉴딜 사업으로 AI기술을 접목 시킨 다양한 스마트 시티로의 발전 구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장밋빛 청사진을 잇달아 내놓고는 있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지난해말 '반구대 암각화' 명칭 변경 재추진심의·현지평가 등 거쳐 2023년께 확정 전망등재땐 국제적 지명도 높아져 관광 등 이점지역 공동체 참여 보존안 다각도 모색 절실암각화의 바람직한 보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암각화 보존 모니터링과 유적지 개방 시 방문자 관리, 주변 지역의 생태적 안정성을 보장하는 개발 등 다방면의 관심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와 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보존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1971년 학계 공식보고 이후 장기간 방치1995년에야 비로소 국보 지정 세간 관심2007년부터 정부·학계 등 보존 놓고 논의맑은물 확보 문제 직결 대책마련 쉽지않아2013년 가변형 물막이 실험 실패로 원점지난해 수문 설치안 예산 발목 잡혀 제동반구대 암각화가 학계에 공식 보고된 것은 지난 1971년이다. 발견 당시만 해도 암각화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수 천 년의 세월을 거쳐 왔음에도 빗물이 직접적으로 잘 닿지 않는 암벽 아래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의 입지적 여건이 훼손을 막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암각화가 발견되기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