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이 이혼한 아내에게 약 1억원의 양육비를 주지 않은 '나쁜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지난달 27일 인천지법에서 있었던 일이다. 10년 동안 두 자녀의 양육비 9,000만원을 전처에게 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심 판결이지만 이혼 후 자녀 양육비 지급을 외면해 실형을 선고받은 첫 사례다. 때맞춰 정부가 '한부모가족 양육비 선지급제' 추진 방안을 논의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육비 선지급제는 미지급된 양육비를 국가가 먼저 주고 비양육자로부터 나중에 받아내는 제도다.
울산대교 통행료가 내년 3월 31일까지 1년간 더 현 요금 체제를 유지한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이 통행료는 2015년 6월 1일 개통 이후 2017년 한차례 인상을 제외하고는 줄곧 동결돼 왔다. 현재 소형차 기준 운전자가 부담하는 울산대교 통행료는 염포산터널 구간(아산로∼염포산 영업소)은 무료, 전체 구간(매암교차로∼염포산영업소)은 1,800원, 대교구간(매암교차로∼예전 영업소)은 1,200원이다. 이 같은 통행료는 민간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와 협약에 따라 매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조정 여부가 결정되는데 올해 동
흔히 말하는 '대포차'는 불법명의 자동차를 일컫는다. 다시말해 자동차 소유자와 실제 운행자가 다르고, 책임보험 미가입, 정기검사 미이행, 자동차세와 차량 과태료를 체납하는 등 각종 법령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는 차량이다. 대포차가 발생하는 원인도 다양하다. 개인 간의 채권 채무 관계, 정상 거래 후 명의이전 불이행, 도난이나 분실,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 명의도용 후 유통, 법인사업체의 폐업 후 소재 불명 등이다. 이러한 대포차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사회문제로 이어지기 일쑤다. 무엇보다 차량의 건전한 유통 질서를 혼란시킨다. 뿐만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시달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빛을 잃고 있다. 이런 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심각한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는 게 건설 분야다. 지금 국내 건설업은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건설업계는 삼중고에 빠져 체감경기에 타격을 주고 있다. 미분양 증가, 자금회전 난항, 시공단가 인상이라는 악순환 속에서 허덕이는가 하면 폐업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건설업계의 현주소다. 여기에다 부동산 PF 부실도 내수시장 활성화에 큰 악재로 꼽힌다. 이는 건설업계의 뇌관으로 작용하면서 경기
우리 국민들이 '자기 삶에 만족하거나 자신의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중 자기 삶에 만족한다는 비중은 전년(75.4%)보다 1.3%p 감소한 74.1%로 집계됐다. 삶의 만족도가 '행복감'과 크게 연관성이 있다고 볼 때 참담한 심경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도 68.4%로 전년(72.6%)보다 4.2%p 낮아졌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일컫는 이른바 '워라밸'이 화두인
도로 환경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은 과적 차량과 정비 부실이다. 이는 도로 파손을 가속화하고 인명 피해를 동반한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는 사전 점검과 관리 감독 강화로 예방할 수 있는데, 화물차주들이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게 큰 문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지난해 말 기준 화물자동차 검사 미필 차량은 38만1,051대다. 전체 검사 대상 차량 396만106대 중 9.6%나 된다. 적지 않은 화물차들이 시간과 경비 절감을 빌미로 허용한도를 초과해 적재물을 실어 나르거나 정비 부실, 불량 타이어 사용, 불법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외 발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도 STSS 유입 차단을 위해 집중 감시체제를 구축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힘쓰고 있다. 최근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가 발표한 STSS 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일본 STSS 환자는 2023년 941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2월 말까지 신고된 환자 수가 414명으로 예년 대비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2월말까지 발생한 환자 414명 중 90명이 사망했다는 점이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도시의 모든 측면에 통합돼 시민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하고, 도시생활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사업이 바로 스마트 시티 조성사업이다. 도로마다 센서가 설치돼 교통체증을 예측하고 밤길에는 스마트 가로등이 자동으로 켜지는가 하면 CCTV와 연동돼 범죄를 예방한다. 그런 만큼 스마트 시티는 우리의 미래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할만하다.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에 있는 '울산시 거점형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최근 행정안전부 20
지금은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성공하는 시대다. 소비자들은 기술이 아니라 자신만의 감성적인 요소로 상품을 선택하게 되는 경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따라서 기술과 품질을 뛰어넘는 독특하고 색다른 디자인과 브랜드, 그리고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제품에 차별적 요소를 부여하고 감성 가치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제품 디자인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대부분 중소기업은 제품의 외형개선 정도로만 인식하고 브랜드에
우리나라 55~64세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중장년층의 고용 불안정을 우려하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오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중장년층 고용 불안정성 극복을 위한 노동시장 기능 회복방안'(한요셉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55~64세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고용 근로자의 비중은 34.4%라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33.2%, 여자가 35.9%로 OE
정부가 4·10 총선을 앞두고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정부는 연초 잠시 주춤했던 먹거리 물가가 최근 다시 치솟자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이번 물가잡기 핵심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즉시 투입하고, 수입과일 관세인하 품목과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또 유통·식품기업을 잇따라 만나 '가격안정'을 요청하면서 식품업계 부담 경감을 위해 옥수수, 대두, 설탕 등 주요 원료 관세인하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 인하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서
올 1학기부터 개정된 학교폭력예방법이 시행된다. 피해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전체 교육지원청으로 확대 설치하고 학교폭력 사안 처리, 피해 학생 상담·치료, 피·가해 학생 관계 개선, 피해 학생 법률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체계를 일원화해 학교폭력을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예방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취지다. 이에 따라 울산 강북·강남교육지원청도 올해부터 학교생활회복지원센터 산하에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설치하고 피해 학생을 맞춤형으로 통합 지원하는 지원단을 운영한다. 두 교육지원청은 본격 운영에 앞서 상
울산지역 유치원·학교 등에서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을 보이는 식중독(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신고가 잇따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과 물은 물론 환자의 구토물과 침, 오염된 사람의 손 등에 의한 접촉으로도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집단 발생 위험이 큰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유치원·학교 등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각 1곳 등 총 3건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국제행사 심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최종 승인까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정책성 등급 조사,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일단 첫 관문을 통과한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여기기에 충분하다. 산림청도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원박람회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힌 게 그렇다. 무엇보다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으로서는 큰 도전이자 기회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태화강이 2004년 울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1,308명에게 정부가 즉시 소속 수련병원에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을 19일 공시 송달했다. 이는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나 고발 같은 사법 처리 절차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총 380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전체의 75%(283명)가 사직서 일괄 제출에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의정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풀기
내달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울산의 경우 여야 대진표가 결정돼 본격 선거운동 채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후보들과 지역민들의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등 공천으로 인한 파열음도 끊이지 않는다. 여야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전략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새다. 그럼에도 빠지지 않고 있는 키워드는 '청년'과 '여성', 그리고 '일자리'로 집약된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사회문제의 시작인 동시에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어 공약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울산 남구를 대표하는 하천인 여천천이 사계절 꽃으로 뒤덮인 도심 속 정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여천천 정원화 사업은 총 10억원 들여 주민밀착 공간인 산책로 4㎞ 구간에 대해 목향장미와 붉은 인동을 활용한 빅플라워 커튼, 숙근초·구근정원 등을 조성해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구청 직원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그동안 천편일률적이고 고정화 된 산책로 주변을 정원화해서 '쾌적하고 아름다운 남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무엇보다 하천 주변의 환경정비는 주
쓰레기 문제는 기후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무엇보다 쓰레기 소각은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 등 유해 가스는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지구의 온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시킬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함으로써 건강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자원 낭비라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쓰레기 매립도 마찬가지다. 지하수를 오염시켜 인근 지역의 식물, 동물, 인간 할 것
지난달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젊은 두 소방관이 순직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소방관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과 순직 소방관의 예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함에도 반짝 관심에만 그친 데 대한 후회와 반성의 한탄도 섞였다. 그동안 불의의 사고가 날 때마다 다양한 대책들이 나왔지만 진압과 구조의 현장에는 별반 나아진 게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고 보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했던 제복의 영웅들에 대한 도리를 다했다고 말하긴 너무 염치없는 소리 같다. 소방청에 따르면
도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여러 조건 중 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구직자가 유입되면 주거·교통·문화 인프라가 개선돼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투자하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안간힘을 쏟는 것도 이런 배경이 깊숙이 깔려있다. 울산시는 어제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5조1,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2024년 투자유치 추진계획'을 밝혔다. 투자유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을 사업 책임자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