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CPR·Cardio Pulmonary Resustitation)은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췄을 때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직접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여부를 결정하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4~5분 내에 뇌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심장 정기 초기 5분의 대응이 운명을 좌우하게 된다. 최근 들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특히 지난해 이태원 사고를 접하면서 심폐소생술의 위력을 직
우리 국민은 자스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는 우리 국민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과 각종 스트레스에 찌든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기준으로 집계한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이었다. 이는 OECD 38개국 가운데 36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우리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7점)와 콜롬비아(5.8점) 2곳뿐이었다. 부끄럽고도 답답한 일이다. 저
S-OIL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가졌다.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초석을 다지는 원동력이라 여길만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S-OIL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출발선에서 S-OIL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치 울산의 미래를 담보하는 듯해 마음이 여간 뿌듯한 게 아니었다.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
지난달 울산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떨어졌다. 2개월 연속 4%대를 유지한 뒤 올 1월 5%대로 잠시 올랐다가 다시 4%대로 내려왔으니 가뭄 끝 단비와 같다. 석유류와 개인 서비스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물론 시민들도 모처럼 안도하는 모습이다. 지자체 등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01(2020=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했다. 생활수준을
봄철 해빙기가 되면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로 인한 낙석 사고와 옹벽 균열 등 곳곳에서 붕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안전 취약 지역을 찾아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통해 시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방지해야 하는 시기다. 재해는 발생 후 원인을 분석해 보면 대다수가 인재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울산소방본부가 이달 말까지 수난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하천과 저수지, 해변 등 총 194개소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시설물 안전 점검·정비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주요 점검 사항은 표지판 등이 해
콘텐츠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 생활 향상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제정한 법률이 콘텐츠 산업진흥법이다. 이에 따르면 '콘텐츠'의 의미는 부호·문자·도형·색채·음성·음향·이미지 및 영상 등의 자료 또는 정보를 말하며, '콘텐츠 산업'이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 또는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제작·유통·이용 등과 관련한 산업을 말한다.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외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세계적 콘텐츠
인공지능(AI)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시기다. 일상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산업에 보편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사람처럼 대화하는 인공지능인 '챗GPT'만 봐도 그렇다. 출시 3개월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챗GPT는 사람이 질문을 하면 마치 타인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응답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거의 모든 정보를 취합해 맥락에 맞게 재배열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문장을 생성할 정도다. 논리적인 글뿐 아니라 문학적인 글도 가
지난 3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울산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을 연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는 자·타해 위험이 높은 정신질환자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치료는 물론 정서적 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다. 무엇보다 지역 유일의 상급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내에 정신질환 응급환자에 대한 24시간 대응체계가 마련됐다는 것은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정신병동 입원과 외상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의
우리나라 경제가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회원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을 기록했다는 암울한 소식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4분기 역성장을 한 10개 회원국 중 한 곳일 뿐만 아니라 올해 전망도 밝지 않아 이미 OECD 내 '성장 중진국'으로 추락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갖가지 지표에서 경고음이 울렸으나 그때마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일시적인 외부 변수 탓으로 돌리며 안일하게 대응한 결과는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한국은행과 OECD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면 수입은 늘어나 무역적자 행진이 1년째 이어졌다. 25년여 만에 처음있는 무역적자다. 이렇게 장기간의 무역적자는 대외 교역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어 위기감을 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541억6,000달러) 보다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작년 10월부터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IT제품 등 세트 수요 위축에다 K반
최근 울산에 있는 한 공공기관에서 추정 가격 3억 원 미만 소액 공사를 전국을 대상으로 입찰 공고하는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역균형발전 정책 실현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의무를 무시한 처사라 할 수 있다. 울산시가 최근 울산 소재 45개 공공기관에 공사 계약시 '지역제한 경쟁입찰'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울산에 소재한 다른 정부 기관과 공공기관들에서도 이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태가 관행처럼 발생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아서다. 울산시가 요청한 협조 내용은 공사·용역·물품 등 각종 계
2025년이면 우리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매 환자도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우려가 크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노인성 질환도 복병처럼 따라붙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노년층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고령친화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특히 올해는 치매예방관리 사업계획에 따라 지역사회 치매 유관기관과의 연계와 민간강사를 활용한 전문화된 프로그램 제공으로 선제적 치매 예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해 기대가 크다. 최근 안수일 시의원이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
지역화폐인 '울산페이'가 내일부터 발행이 재개된다. 그동안 국비지원 지연으로 사용하지 못해 갑갑했던 시민들은 울산페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울산시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 예산이 71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80억원이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울산시는 전체규모로는 지난해 수준인 4,400억원 목표로 발행을 한다는 것이다. 지방비 투입이 그만큼 늘어나는 부담을 안게 됐으나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들과 서민 가계에 조금이
'시민이 건강한 도시, 안전한 울산'을 구현하기 위한 울산광역시의 첫 환경보건계획 청사진이 나와 주목된다. 그동안 10년 단위로 국가에서 수립하던 환경보건계획이 지난 2021년 7월 개정된 '환경보건법'에 따라 지자체 차원의 지역환경보건계획으로 전환돼 올해 첫 울산형 맞춤 계획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계획의 기본 취지가 환경유해인자가 수용체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를 조사해 예방·관리를 통해 시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안 그래도 지금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과다 배출로
울산시가 올해 '장애인 복지시책' 추진 내용을 어제 밝혔다. 지난해의 1,472억원보다 131억원(8.9%) 증액된 1,603억원을 투입해 장애인 정보 교류, 자립생활 지원,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 등을 위한 사업이 골자다. 올해부터는 외부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행복한 삶이 보장되도록 시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해 주목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장애인 활동 서비스 강화'를 위해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자 활동지원 서비스 단가를 인상하고 또 활동 지원 인력과 수급자 연계 활성화를 위한 가
한국 인구가 역대 최대 규모의 자연 감소(사망자 수-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인구는 12만 3,800명이 자연 감소했다. 태어난 아기가 24만9,000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37만 2,800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 인구는 2020년 사상 첫 자연 감소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1981년 63만 명에 육박했던 국내 인구의 자연증가 규모는 1990년대 40만 명 안팎, 2000년대 20만 명 안팎으로 점차 증가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1,500명)을 제
소비심리 위축으로 혹한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난방비 폭탄으로 겪는 고통도 엄청나다는 하소연이 잇따른다. 이번 겨울 전기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kwh당 총 32.4원(30%) 상승하고,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영업용1이 37.1%, 영업용2가 39.8% 상승해 난방비 부담이 훨씬 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어서 고충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때맞춰 울산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 중인 25기 원전 가운데 울산에만 7기가 있는 상황이라
오는 3월 8일 실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이제 목전까지 다가왔다. 조합장 선거는 대선·총선·지선에 이어 '제4의 선거'로 불릴 정도로 조합원은 물론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이다. 오늘 마감되는 후보자등록신청 결과에 주목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울산에서는 지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19개 조합장 선출에 총 53명이 등록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더 많은 후보자가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6일에는 선거인명부도 확정된다. 조합장선거의 선거권자는 누구든
북구 강동에서 울주군 서생까지 천혜의 연안을 보유한 울산시가 해양생태계 분야 발전 청사진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시민과 함께 누리는 해양생태계의 혜택'을 비전으로 하는 이번 청사진에는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앞으로 10년간 울산시가 추진할 연안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한 사업이 개괄적으로 담겼다는 데 의의가 크다. 하지만 이번 계획은 청사진에 담긴 사업 내용보다 이를 얼마나 실행에 옮길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신중하고 치밀한 정책적 접근부터 꼼꼼히 짚어볼 일이다. 장밋빛 대책만 쏟아내 놓고 뒷일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희생자 숫자가 5만여명(19일 현지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이 수십만 명에 달해 생지옥을 방불케 한다. 지각판 충돌지점에 있는 튀르키예는 원래 지진이 잦은 곳이다. 따라서 지난 2007년부터 건물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10년도 안 된 새 건물까지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그런데 이번 강진에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하타이주(州)에 위치해 있는 인구 4만2,000명의 도시 에르진(Erizin)시는 '사상자 0명'에다 건물 한 채도 무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