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의 원조 대표 축제였던 '공업축제'가 35년 만에 공식 부활한다. 그동안 찬반 논쟁이 지리하게 이어졌던 축제 명칭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실시한 온라인 시민 설문조사 결과로 결정됨에 따라 오늘부터 '울산공업축제'가 공식 명칭으로 사용된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 직후 김두겸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처용문화제 폐지, 축제추진위원회 발족, 새 축제의 성격, 방향 설정과 기본 프로그램 기획 등에 이어 명칭까지 결론남에 따라 울산의 대표축제 논의가 일단락된 셈이다. 시민들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온라인으로 전국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해마다 진행하는 설문이지만 결과에 주목하는 것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다. 더욱이 지금은 정부 차원에서 교육개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시기여서 교육관계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남다르다고 하겠다. 조사에 따르면 희망직업으로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교사를 제일 많이 선택했다. 현 세태가 반영된 솔직한 답변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들의 비중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과 같다.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발전시키는 근간이자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목상권은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거점공간이 되어야 하고, 또 관광객들은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마다 그동안 소외된 골목상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시재생, 문화예술 등 특색있는 골목상권을 육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울산 남구가 최근 골목길 상인 스스로가 콘텐츠를 발굴해 특색 있는 상권을 조성하도록 돕는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
작년부터 서너 차례에 걸쳐 올린 공공요금 인상이 올겨울을 지나면서 난방비 급등에 영향을 미쳐 서민들에게 치명타를 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이 각각 29.5%, 36.2% 오르는 등 공공요금의 전례 없는 상승세가 한동안 둔화세를 보였던 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도시가스요금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찾아온 한파로 사용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 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
국내 첫 차세대 스마트선박인 '울산태화호'를 활용한 미래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전문인력 육성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울산시는 최근 '스마트 해양모빌리티 전문인재 양성 사업 2차 실무회의'를 갖고 실습 장비 점검과 함께 인재양성 계획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26일 '울산태화호'에서 해양수산부-울산시 선상 실무 회의를 가진 이후 해양모빌리티 인력양성을 위한 공동훈련센터 구축과 운영을 위한 두번째 만남이다. 무엇보다 울산시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해양수산개발
울산 태화강역 광장이 시민 쉼터 기능을 상실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태화강역 광장은 울산시가 지난 2001년 1월 314억6,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8만9,081㎡ 규모로 조성하면서 시민 쉼터 기능으로 활용한다며 분수시설, 다목적 놀이광장, 사계절 정원, 생태 숲 정원 등을 설치했다. 이어 2019년 8월께는 80억원을 투입해 태화강역 광장을 어울림광장과 휴게·편의광장 등으로 탈바꿈하기로 하고 커뮤니티 쉼터 및 피크닉 가든을 도입하는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태화강역 광장의 재도약을 노렸다
튀르키예의 지진 비극은 전 세계를 패닉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은 7.8 규모 강진에 이어 다음날엔 규모 7.7의 여진까지 이어졌다. 튀르키예 소방당국은 첫 지진 이후 1,891건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튀르키예는 지진 피해 지역에 3개월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발생 초기 수십 명으로 보도되던 사망자도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미 3만여명에 이른다는 외신 보도다. 건물 등의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영하권의 날씨 등 악천후로 구조가 여의치 않아 아직 수만 명은
울산 원도심에 화재로 순직한 새내기 소방관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긴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이미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구간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명예도로명으로 사용될 사람 등의 사회헌신도 및 공익성 등을 고려해 기초지자체가 신청하면 광역지자체 산하 주소정보위원회가 심의해 부여하며 실제 도로명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번 울산 원도심 명예도로명의 주인공은 지난 2021년 6월 29일 새벽 중구 성남동 한 3층짜리 건물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받던 중 순직한 노명래 소방교다. 중구는 문화의거리 울
울산시가 고액 체납세를 전문적으로 징수하는 '체납세금 특별기동징수팀'을 가동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번 징수팀은 390억 원 체납 시세(1월 1일 기준) 중 건당 300만 원 이상을 납부하지 않은 576명의 체납액 97억 원을 대상으로 징수 활동을 벌여 40억 원 이상을 징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체납자 행방과 은닉재산 추적 조사 등 본격 활동에 나섰다고 한다. 체납시세 390억 원은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이만한 재정 여력이 확보됐다고 가정하면 그만큼 예산이 수반되는 복지 정책과 소소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기 때
요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이 예상되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공장의 매연, 황사먼지 등이 주 요인이다. 특히 미세먼지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한다. 만성 노출 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해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인 대책과 사회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유다. 특히 초미세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어 더욱 위험
소득수준 향상과 의학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면서 고령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더구나 서구사회와 달리 단기간에 급격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상당수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평생을 일하고도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에는 소홀해 안락한 노후는커녕 은퇴 후에도 생활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처럼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맞는 고령사회는 국가나 개인 모두에게 재앙일 수밖에 없다. 노인 빈곤·고독사 등 노인 문제가 갈수록 증가함으로써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부와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13만명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건 이른바 '육아 대디'가 크게 증가한 점이다. 육아휴직제도 개선과 부모 공동육아 확산 분위기에 남성 근로자를 중심으로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직 보수적인 시각이 여전한 우리 사회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로 여겨진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3만7,885명으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로 28.9%를 차지한다. 남성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고향이나 희망 지자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금 혜택을 받고 지자체는 부족한 재원을 확충해 지역민을 위한 문화·예술·보건 분야 증진, 사회취약계층 지원 등 주민 복리증진에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기부금 한도는 개인당 연간 500만원으로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500만원까지는 기부액의 16.5%를 세액공제 해준다. 제도의 취지는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은 물론,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한 지 이미 오래다. '고독사'란 주위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가족과 지인, 이웃과의 교류나 관계가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것만큼 쓸쓸한 일도 없을 듯하다. 지난해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의 일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흔히 고독사 위험군이라고 하면 노인·장애인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런데 실제는 50·60 중장년 세대가 전체 고독사의 절반(58.6%) 이상 차지했다. 게다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새해 첫 달부터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하면서 넉 달째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5년여 만에 처음이라 한다. 우리 경제가 위기 때마다 수출로 활로를 찾았지만 지금은 이마저 어려운 상황이니 미증유의 비상경제 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점점 커지는 경제 위기 경고음에 대비하려면 사회 전반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더불어 정부와 지자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 시너지효과
올해 33년 만에 부활하는 울산산업문화축제의 성격과 방향을 설정할 울산산업문화축제 추진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연다.최근 김두겸 시장이 산업축제 업무보고 자리에서 울산의 특색을 살릴 이름으로 축제 명칭을 바꾸고, 축제 성격도 관광형이 아닌 시민 화합형으로 변모할 것을 주문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이날 김두겸 시장은 산업문화축제라는 명칭이 산업수도 울산의 특색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는 데다 기존 처용문화제나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고래축제 등은 시민들이 중심이 되기보다는 외부 관광객을 유
연일 계속되는 영하의 한파 속에 에너지 취약계층인 서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최근 각 가정에서 난방비 청구서를 받아보고 경악한 가구가 한둘이 아니다. 보통 1.5배에서 많게는 갑절이 더 나오다 보니 두 달 치 고지서인 줄 알았다는 한숨 소리도 들린다.난방비 상승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폭등할는지는 감히 예상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을 늘리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가스요금 할인을 확대하는 등 긴급 처방을 내놨지만 역부족이다. 더욱이 서민 가계 충격을 고려
연초부터 난방비 폭등에 이어 식품류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비명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미 많이 올랐는데 새해에도 '가격인상 러쉬'가 이어지고 있으니 팍팍해진 서민 살림살이 이젠 파탄 날 지경이라며 아우성이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온풍기 가동을 중단하고 음식 값 등을 올리고 있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식료품 가격 인상에 대해 느끼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물가 상승 폭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소방청은 지난 한해 동안 전국 소방특별사법경찰관이 2,210건의 소방관계법령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119법 적발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56.3%(27건) 가량 크게 증가했다. 구급대원 폭력 행위 등에 대한 소방특별사법경찰의 적극적인 대응 조치 결과로 분석된다고는 하나 사안의 심각성은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전체 위반사항 적발건수 2,210건 중 소방활동 방해사범은 총 317건(폭행 상해 288건, 기물파손 9건, 성희롱 추행 3건, 진로방해 3건 등)으로 전년도 보다 22% 증가했으니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오늘부터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어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2020년 코로나19 창궐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일상의 자유'를 옥죈 지 27개월 만이다. 이로써 '확진자 7일 격리'를 제외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치가 모두 해제된 셈이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일상회복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는 점에서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