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의 주요 보호 장치인 임대주택 보증보험 제도가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임대주택 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세입자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돌려주는 상품이다. 모든 임대사업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행중에 있다. 문제는 보증보험이 허점투성이라는 점이다. 집주인이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과태료가 턱없이 적어 집주인이 바뀌면 세입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다. 보증 비율도 전액인 경우가 많지 않아 세입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행히 보증금을 반환받는다손
이달부터 현재 국민연금을 수령 중인 약 622만 명의 연금 수급액이 5.1% 인상된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물가상승률(5.1%)을 반영한 금액이다. 배우자·자녀·부모 등 부양가족이 있는 연금수급자가 추가로 받는 가족수당 성격의 부양가족연금액도 동일하게 5.1% 인상된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재평가율 및 연금액 조정 고시 개정안을 오는 11일까지 행정예고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르면 기존 월 100만 원을 받던 연금수급자는 이제 5.1%(5만1,000원) 인상된 105만1,000원을 받게 된다. 수급자는 지난해 10월
대기질이 최악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완화하고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특별법을 제정했고, 2019년에는 '사회재난'으로 공식화하면서 계절관리제를 처음 도입했다. 이에 따라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연평균보다 26% 정도 높은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한 미세먼지 배출저감 조치 및 관리대책을 취하게 된다. 지금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기간이다. 이번에는 초미세먼지(PM2.5)와 질소산화물 등 초미세먼지 생
오는 31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될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이 한창 진행 중이다. 시민들과 기업의 나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남은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 마지막 피치를 올릴 때다.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과 훈훈한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울산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함께하는 나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슬로건을 내건 올해 캠페인은 69억4,000만 원을 목표로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나눔
근로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데는 임금체불 예방과 조기 청산 문제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지역 사업장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액이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401억)대비 0.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체불 인원도 5,989명이나 된다. 이들에게는 설이 다가오지만 임금체불 걱정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설 전 3주간을 '임금체불 예방·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노동부는 특히 올해가 코로나19 지속과 물가상승,
울산과 부산을 광역전철로 잇는 동해선이 당초 우려를 씻어내고 광역생활권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다. 울산과 부산 간 생활권이 확대됨에 따라 개통 1년 동안 전 구간 이용객은 개통 전보다 51% 증가한 총 3,258만 명이나 됐다. 특히 태화강역 기준 전체 이용객은 326만 명으로 1일 평균 이용객은 9,048명이었다. 이는 개통 전 대비 무려 224% 급증한 것이다. 울산시가 동해선 개통 1년을 맞아 지난 연말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철인 동해선이 울부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472억달러(약 60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의 적자 전환이자 1996년 206억달러의 2배가 넘는 사상 최악의 적자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새해 들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자료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1∼9월 기준)로 한 단계 상승해 무역 강국의 입지를 강화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
새해 벽두부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감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심지어 역성장까지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러니 신규 채용은 언감생심이다. 중소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업까지 내년 투자계획을 최대한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유통·금융·IT·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칼바람'이 거세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인력을 대거 채용했던 IT업계도 긴축으로 돌아섰고 지난해 최대 수익을 거둔 은행권조차 예외는 아니다. 이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의 태양이 떠올랐다. 예로부터 토끼는 꾀가 많고 지혜로운 동물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그런 만큼 올해는 검은 토끼의 기운을 받아 막혀있는 현안과 세워놓은 계획들이 술술 풀리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말 그대로 올해는 시대의 대전환 앞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재유행하고 있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에 의한 경기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기후이변까지 각종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또한 우리 사회 전반에는 포퓰리즘(인
내일이면 다사다난했던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막을 내린다. 출발선에 섰을 때만 해도 코로나19 종식과 더불어 모든 일상이 정상화되리라 기대했었고, 그 기저효과에 따른 경제회복까지 간절히 소망했었다. 하지만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도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이 가중돼 기업은 물론 시민 생활에 고통만 안겨 주고 있다. 그럼에도 모두가 하나가 돼 길고 힘든 한해를 완주해온 울산시민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돌아보면 울산도 격변으로 점철돼 왔다.
지난해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이 6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 기업 10곳 중 3~4곳은 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는 얘기다. 5년간 생존하는 기업도 10곳 중 3곳에 그쳐 경제 회복 가능성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산업 수도' 울산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더 심각하다 할 수 있다. 전체 신생기업 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기업 1만여 곳이 흔적도 없이 소멸해 울산이 '기업하기 힘든 도시'로 퇴보하고
대형마트 영업시간 및 의무휴업일 규제가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대구시가 쏘아 올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이 경기도로 확산되면서 울산지역으로도 옮겨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유통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대형마트의 영업규제와 의무휴업일을 정하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은 유통산업의 효율적인 진흥과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세움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12년 9월 2일 제정된 법이다. 이 규제는 이듬해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
울산에서 창립해 올해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새로운 이름과 비전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글로벌R&D센터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 는 그룹의 미션도 공개했다. 앞으로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하겠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의 공식 명칭을 'HD현대'로 변경했다. HD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
독감(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역의 병·의원마다 독감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예방대책이 시급하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26일 실험실 표본감시 결과 12월 3주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이 19.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2주(9.1%)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역 내 독감 유행이 본격화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의사환자분율(ILI)이 11월 4주 17.3명에서 12월 1주 30.3명, 12월 2주 41
울산의 국가하천인 태화강과 대표적인 도심하천인 여천천이 홍수로부터 안전한 하천으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주민 휴식과 레저, 관광까지 연계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26일 환경부가 시행한 '2022년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공모에서 태화강과 여천천을 대상으로 한 '홍수에 안전한 하천환경 개선사업'이 각각 선정돼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단계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은 최근 기후변화와 지역 여
정부가 지난 23일 실내마스크 해제 논의를 위한 기준을 발표했다. 물론 해제 시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의무 사항'인 실내 마스크 착용이 앞으로 '권고'로 달라진다는 것이 골자다. 이제는 자율 방역을 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가 정한 일정 기준을 채우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완전 해제를 기다려 온 시민들에게는 다소 실망과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완전 해제까지 기준 충족·논의과정 필요 사실 실내마스크 의무규
우리 사회가 점점 솔로사회로 가고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전국 주민등록상 1인 세대수가 2010년 414만 가구에서 2021년 9월 말에는 936만7,439세대로 사상 처음 전체 세대의 40%를 돌파했다. 결혼을 늦게 하는 만혼 현상과 홀로사는 노인 증가 등이 주원인이다. 게다가 결혼 적령기인 2030세대의 1인 가구도 급증도하고 있다. 비혼 경향의 확산과 무관치 않아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결혼은 필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의 비중도 50.0%에 불과하다는 최근의 통계도 있다.
올해로 운영 3년째를 맞은 울산시 아동보호전담기구가 아동학대 방지에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동호보전담기구는 울산시와 5개 구·군의 주무부서장, 울산시교육청, 울산대학교병원, 울산경찰청, 울산시와 남구아동보호전문기관 등 11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해는 아동학대 신고 접수, 조사, 보호, 지원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수행해 아동학대 건수 감소와 학대피해 아동과 가정에 대한 지원체계 보완 등의 성과가 돋보인 한 해였다는 평가다. 우선 지역의 아동학대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올 11월 기준 학대 건수는 1,
건강보험법과 건강증진법은 정부가 해마다 전체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일반회계에서 14%, 건강증진기금에서 6%)를 건강보험에 지원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도입돼 5년 기한의 일몰 규정을 3차례 연장해 지금까지 운영돼 왔다. 문제는 이 규정이 올해 말 효력을 잃는다는 데 있다. 법률의 효력이 일정 기간 지나면 자동으로 없어지는 일몰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국고지원이 이대로 종료된다면 건강보험료 인상과 보장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월 적잖은 건강보험료를 내는 일반 국민의 심정이 심란할 수밖에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등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전국적인 추세지만 내년 울산 아파트 입주 물량이 8,000호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안 그래도 울산인구 유출증가 등으로 인구 감소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지역 주택시장 공급과잉이 최근 이어지는 주택가격 하방 압력을 더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운다.유명 부동산 통계조사업체에 따르면 내년에는 총 30만 2,07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올해(25만 6,595가구)보다 18%가량 많은 수준이다. 특히 울산은 내년에 8,786호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