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센터나 복지시설 등에도 도서관이 있다. '작은도서관'이다. 독서와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민들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높이면서 문화복지·사회복지 영역까지 아우르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경우 170곳 도서관 중 A등급을 받은 곳은 4곳에 불과하고, B등급 22곳, C등급 47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실 운영에 해당하는 D등급은 86곳이고, F등급도 11곳에 달하는 등 57.1%에 해당하는 9
세계한상대회는 한민족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다. 세계시장을 누비는 한상(韓商)들의 한마당 큰 잔치라 할 수 있다. 올해로 20돌을 맞는다. 이에 걸맞게 '위대한 한상 20년, 세계를 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약 40개국 2,000여 명의 국내외 경제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라 하니 놀랍고도 기쁜 일이다. 더욱이 장기화 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질적인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자리가 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이슈를 토대로 산업
도로건설의 핵심은 원활한 교통 흐름과 도로이용 편의성 등을 통해 경제적 효과는 물론 지역 균형 발전을 가져오는 데 있다.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착공 예정인 울산외곽순환도로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측면에서 울산시가 울산외곽순환도록 개설 구간에 기존 범서나들목과 이예로 가대나들목(IC)에 더해 두동과 상안 등 2개 나들목(IC)을 추가로 신설한다고 밝힌 것은 크게 반길 일이다. 특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두동나들목이 신설되면 주민 숙원사업 해결은 물론, 주민 교통편의 제공과 동시에 주변의 개발로 지역 환경개선이라는 일석삼조의
한 때 무인편의점이나 무인점포가 청년·여성창업 희망자들에게 블루오션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에게는 먹고싶은 음식, 갖고 싶은 물건을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고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모은 덕택이다. 창업자에게는 알바생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 인건비가 절약될 수 있다. 판매와 소비구조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준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무인점포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형 편의점 운영 3사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탈(脫) 울산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 지자체마다 방지책을 세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실효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다. 특히 청년여성의 탈울산 바람은 지역의 미래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다. 그 원인이라고 지목된 것 또한 대학 진학과 취업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런 시기에 유의미한 연구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이 울산지역 청년여성의 지속적인 유출 현상과 요인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청년 여성은 왜 울산을 떠나는가&
17년 만에 울산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13일 폐막됐다. 이번 대회에서 울산은 9위를 기록해 당초 목표인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선수와 임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특히 수영과 복싱 등 관심이 밀렸던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시민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올해 체전은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재외동포 선수단 등 약 3만 여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보여준 기획력과 창의력, 원활한 대회운영과 차질없는 경기진행은 '위
아침저녁으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독감은 통상 국내에서 11월부터 4월 사이 유행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최근 2년간 잠잠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으로 올해는 일찍 본격화되고 있다. 쌀쌀한 기온 탓에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 그만큼 전염의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까지 발령했다. 최근 독감 의심 환자가 일주일 새 45%나 늘어나면서, 올겨울 코로나
인구 구조상 울산시도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른 각종 사회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일 수 있다. 사회적 무관심 속에 외로운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고독사)의 증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고독사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1년 6개월 동안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는 100여 명에 달한다. 최근 울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는 2021년 59명, 2022년 상반기에만 37명 등 1년 6
내년 1월 1일부터 염포산터널을 무료로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가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통행료 지원 조례안'을 지난 6일 입법 예고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이번 조례안의 입법예고 후 조례·규칙 심의, 시의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염포산터널 통행료 지원의 근거가 되는 조례를 제정하면 염포산터널 이용자 통행료의 전액 무료화가 가능해진다. 필요한 예산은 구·군 부담 없이 울산시가 전액 떠안을 예정이다. 울산시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내는 게 행정의 할 일이라는 의미를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에 집중되던 조선업계에서 최근 들어 해양플랜트 일감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침체를 걸어왔던 해양플랜트 산업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맞아 부활의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조선 빅3 실적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4년 유가가 떨어지자 조선업 부실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선업계에서는 시장 호황기이던 2010년대 초반과 비교할 순 없지만, 고유가 기조에 따라 올해 해양플랜트 시장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설악산에 벌써 단풍이 들었다는 소식이다. 자연이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때가 아닌가. 태양이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노을로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사위어 가듯 자연은 단풍을 통해 절정기를 불태운다. 예로부터 단풍나무는 동양인이 좋아했던 삼대 관상수였다.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단풍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은 자연에 귀의하고 싶은 선비들의 마음의 고향 같은 것. 소나무와 대나무가 겨울의 나무라면 매화, 단풍나무는 봄과 가을의 나무다. 이런 나무들이 정원에서 서로 어우러져 사계절을 한 자리에 펼쳐 놓는다. 무릉도원이 따로
고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시름은 나날이 깊어만 간다. 정부와 지자체가 물가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지만 돌아가는 형국은 한숨 소리만 키우는 것들뿐이다. 급기야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나온 마당이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정쟁에만 몰두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으니 안그래도 힘든 서민들의 고충이 오죽할까 싶다. 어제 발표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 물가 지수는 106.5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상승률로는 2001년 10월(4.3%
나이든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할 것이 낙상사고다. 주변에 보면 차에서 내리다가,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집에서 청소하다가, 목욕하다가 넘어져서 뼈가 부러졌다는 사람들 얘기를 자주 듣는다. 심지어 길을 걷다가, 계단에서 내려 오다가, 성당에서 나오다가 걸려 넘어졌는데 손목이 부러졌느니, 발목이 부러졌느니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60세가 넘으면 낙상 사고로 뼈가 부러져도 수술도 안 받고 살다가 죽었다. 우리 조부모도 노인 때 다리가 부려졌는데 노인들은 수술하다가 죽는 수가 있다며 수술도 못 받고 그렇게 살다가 돌아가
제103회 전국체전이 오늘 개막돼 13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이라 무엇보다 반갑고 뜻깊다 하겠다. 규모면에서도 합기도, 족구 등 시범종목 3개를 포함해 총 49개 종목에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재외동포 선수단 등 약 2만 9,000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여서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전국체전이 체육 유망주들에게 꿈의 무대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대회를 통해 시민들과 화합·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번 체전에 대한 걱정스러운 측
가파른 물가상승이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전기, 가스 요금 인상까지 더해져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는 더욱 깊어만 지고 있다. 당장 이번 달부터 모든 소비자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2.5원 인상되면서 기준연료비 ㎾h당 4.9원을 더해 실제 4분기 전기요금 인상분은 ㎾h당 7.4원이 된다.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또 가스 요금은 주택용과 일반용이 메가줄(MJ) 당 각각 2.7원(15.9%), 2.73(16.4%)원씩 인상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기, 가스 요금 인상이 지금의 물가상승을 더욱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자의 재판 결과가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자유형(징역·금고·구류)을 선고받은 10명 중 약 7명이 집행유예로 선처받은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대법원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건수는 1만1,572건으로, 2017년(3,320건)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도 2017년 1,631건에서 지난해 3,743건으로 대폭 증가
최근 울산 중·남구지역의 조정지역 해제 발표에도 부동산 시장은 아직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20년 12월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애타게 기다렸던 규제 완화가 집값 흐름에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오히려 주택 거래는 빙하기를 맞았고 매매가는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결국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매수세 위축 흐름을 바꿔놓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 통계 발표'를 보면 이 같은 현상이 확연히 드러난다. 우선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는 73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환경단체가 밝혀 울산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녹색연합은 지난 6월부터 육안과 드론 등으로 전국 산림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더니 소나무 200만 그루 이상이 재선충병에 걸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가장 심각했던 2014년과 비슷하거나 더 심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가 가장 심한 곳은 부산부터 경북 포항시까지 영남 동해안이라고 해 더 걱정된다. 산림청에서는 드론 예찰, QR(정보무늬) 시스템 정착 등을 활용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어서 울
울산지역 기업의 경영 상황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 지수가 대부분 바닥으로 내려앉고 있는데서 지금의 암울한 경영 환경을 잘 드러난다. 최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를 발표했다. 지난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75)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10월 경기전망 BSI도 78에 그쳤다. 기준치 100에 한참 미달하는 수준이다. 손익을 따져 이익이 나는 정도를 보여주는 '채산성' 지수도 지난달 65로 전월(74)에 비해 9포인
오는 2050년에는 울산지역민 10명 중 4명 가량이 65세이상 고령인구로 체워질 처지다. 올해만해도 전국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세종 제외)으로 분류된 울산도 10~30년 뒤에는 전국 순위 10~11위까지 오를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울산은 2030년에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2040년에는 33만9,000명, 2050년에는 35만4,000명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4.2%에서 2030년에는 24.4%,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