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탈(脫)울산이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감소로 오는 2050년 울산의 경제활동인구가 지금의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와 우려를 더한다. 또 2020년 대비 2050년 울산의 고령인구 증가율은 633.7%로 전국 최고 수준일 것으로 추계 되는 데다 전국 최저 수준의 유소년 인구증감율(-53.0%) 및 전국 최저 수준의 자연증가율(-1.23%p) 발생이 예상돼 도시 소멸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는 인구정책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암울한 경고로 들려
원자잿값 상승과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이 커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전국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7월 업황 경기전망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81.5로 나와 지난 5월보다 4.6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인 87.6을 기록했다가 6월 86.1로 하락한 데 이
울산지역 아파트 공급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울산 도심이냐 아니냐'에 따른 지역별 초격차는 물론이고, '공공이냐 민간이냐'에 따라 분양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이 같은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데 있다. 정부의 6·21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개편되고 울산 중남구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최근 건설 자잿값 폭등과 맞물려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실제 울산의 중심지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전용면적
코로나19로 인해 귀농 귀촌 바람이 불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 농촌에 대한 관심 증가, 도시주택 가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특히 취업난으로 농업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점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도 귀농 귀촌을 증가시킨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통계청의 2021년 귀농·어·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가 전년대비 14.9% 증가한 1만4,347가구, 귀어 가구가 26.5% 늘어난 1,135가구, 귀촌 가구는 5.3% 증가한 36만3,397가구로 역대 가장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21일 2차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누리호는 우주 목표 궤도(700㎞)에 안착한 뒤 200㎏짜리 성능검증위성(PVSAT)을 완벽하게 분리했다. 또 누리호에 실려 궤도에 오른 PVSAT와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도 22일 새벽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발사 성공과 위성의 궤도 안착에 이어 쌍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됨에 따라 누리호 발사는 완벽한 성공을 이룬 듯하다. 누리호에는 PVSAT와 함께 1.3t짜리 위성모사체가 실려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무게 1t 이상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지구촌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극지방이나 고산 지역의 빙하가 점점 녹아 평균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저지대 지역이 시간이 지나면서 침수될 수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2도 이상 상승하면 폭염은 물론이고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할 거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세계 재해 통계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증가함에 따라 태풍, 홍수, 가뭄 등과 같은 자연재해의 발생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건조 지역에 발생하는 가뭄은 사막화 현
초여름부터 찾아온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태화강 중상류 일대가 녹조와 이끼로 온통 뒤덮여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본보 기자가 찾은 울주군 범서읍 망성리 선바위 지점은 상류와 이어져 있는 강 가장자리에 녹조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녹조 라떼'는 옛말이고 '녹조 잔디밭'으로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가뭄으로 오래전 물이 마른 곳은 잡초들 사이사이 이끼와 녹조가 끼여 악취까지 발생해 괴로웠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기도 하나 예삿일이 아니었다. 최근 3개월 간 울산지역 강수량은 평년(2
한국의 무역 전선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울산의 무역수지가 지난달 17억 달러 흑자를 내 산업수도 위상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더구나 2014년 10월부터 9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니 놀랍고도 의아해할 일이다. 최근 울산세관이 발표한 5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8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9% 증가했다. 수입액은 6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0% 늘었다. 이는 울산의 주요 수출품목인 유류, 자동차 등의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유류가 국제 유가와 수출 단가 상승으로 전
울산시가 '2022년 지역선도산업단지 연계 협력사업(R&D)'을 본격 추진한다고 어제 밝혔다. '지역선도산업단지 연계 협력사업'은 지난해 3월 정부가 울산시를 '산단 대개조 사업 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라 시작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정 공모를 통해 사업 적정성, 수행능력 등을 평가해 자동차 및 조선분야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거점산단인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단 내 기업 간 기술협력 개발지원을 통해 자동차, 조선 등 지역주력업종 생태계 강화와 미래
오래전부터 경고등이 켜진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또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비상이 걸렸다. 한전은 지난 16일 3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가스공사 역시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를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인상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더 이상은 버틸 힘이 없어 보인다. 전기·가스요금이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산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알기
울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지역 금융기관과 손잡고 청년 근로자들의 목돈 마련을 돕는 공제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조선업 내일채움공제 사업'이 그것이다. 청년 근로자가 매월 12만5,000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지자체에서 매월 37만5,000원을 지원해 1년간 근속 시 만기 공제금 600만 원과 이자를 지원하는 자산형성 사업이다. 울산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에서 만 39세 이하 청년으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사내 협력사에 2022년 3월 14일부터 12월
최근들어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여름 재유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방역당국으로부터 나오면서 불안감은 여전하다. 그동안 방역과 백신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두 축이었다. 방역은 검사·추적·치료의 3T(Test·Trace·Treat) 체제로 그런대로 잘 굴러왔다. 백신도 마찬가지다. 13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사람의 비율은 전 국민의 86.93%(울산 85.74%)에 이른다. 추가접종도 64.97%(울산 63.99%)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고심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 연장 여부에
대기업 공채에는 수십만 명의 취업 희망자들이 몰리는 게 다반사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가 보니 중소기업끼리 서로 인력을 빼가는 인재 쟁탈전까지 벌어진다고 한다. 대기업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고, 중소기업 일자리는 남아도는 '일자리 미스매치(수급 불일치)'라는 고질적 병폐가 발생한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정부가 내놓는 대책이라곤 청년 취업자들의 인식 전환을 강조하는데 그친다. 중소기업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버리
한국 경제의 위험 경고등이 심상찮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면서 내수 경기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게다가 올 하반기엔 대외 리스크 확대로 수출 호조세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진단까지 나와 우려를 더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최근 발표한 '수출경기의 현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 보고서를 보면 앞이 캄캄하다. 올 하반기 이후 대외 불안 요인 확대로 수출 사이클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약화,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을 해결할 뾰족한 묘책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행보가 세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우선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히는 '2022 포시도니아'가 지난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현지시간) 열리는데 여기에 현중그룹의 5개 계열사가 참가해 '넷제로'(탄소배출량 제로) 시대에 맞춘 미래 지향적인 산업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의 규모와 개최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세계 100개국, 2,000개 기업이 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울산지역본부가 어제 오전 10시 울산 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어 울산 신항, 정일컨테이너 부두, 울산석유화학단지 정문 등 모두 6곳으로 흩어져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출정식에는 주최 측 추산 조합원 1,500명가량이 참석했다고 한다. 울산지역 화물연대 조합원이 2,6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울산 전체 화물 운송 노동자의 10% 정도가 동참한 셈이다. 울산지역에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이 당장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체 대부분은 재고를 일부 확보하고 물량을 미리 이송했기 때
울산을 비롯해 부산·경남의 대다수 프로그래밍·시스템 관리 기업이 노동법을 잘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바일 게임, 메타버스, 스마트 팩토리, 물류 플랫폼 등 차세대 인기 업종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종이 대다수다. 그런데 이들 기업은 50인 미만 소규모이거나 청년층 프로그래머들의 근무가 많아 근로조건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업체들이다. 그럼에도 근로자들이 임금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지난 3~4월 울·부·경 컴퓨터프로그래밍 및 시스템관리 기업 87개 사를 대상으로
30년 뒤 울산인구가 84만명으로 줄어든다는 충격적인 추계가 나왔다. 통계청의 2022년 3월 인구동향 결과 자료다. 특히 출산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경우 77만명으로 급격히 쪼그라들 것이라 한다. 무엇보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다. 실제 지난해 11월 첫 인구 자연감소(-2명)가 나타난 이후 3월에는 -270명으로 감소 규모가 확대됐다. 270명 감소는 전달 14명 감소에 비하면 20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
최근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만을 기준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와 기업 현장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 판결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임금피크제의 손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노조의 임금피크제 개선·폐지 요구가 본격화할 조짐인 반면 기업들은 임금피크제라는 제도 자체가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기업들은 정년퇴직 때까지 인건비 압박을 받게 되고 이는 다시 청년 신규 일자리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갈등의 소지가 크다. 임금피크제는 노동자가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면
울산시가 사상 첫 4조 원을 목표로 세운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가 지난 4월 말까지 신청한 내년도 국가예산 사업은 총 734건에 3조 3,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새 정부의 울산 공약 7대 분야 15개 사업 등 신규사업과 계속사업 총 31건(2,575억 원)을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진행해 총 4조 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1.4%(476억 원), 보통교부세는 6.6%(400억 원) 증액된 수준이다. 시는 이러한 국가 예산의 명분과 당위성을 감안할 때 4조 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