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했다. 서해안 어민들을 생지옥으로 몰아넣었던 지난해 말,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의 악몽이 우리에겐 아직도 생생하다. 해안이나 바다 등에 떠다니던 기름덩어리나 기름띠는 제거되었다고 하지만, 언제 제2의 피해를 일으킬지 알 수가 없다. 또 피해범위도 서해 연안에 그치지 않고 황해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
'회색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노력이 여러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울산의 거리를 아름답게 바꾸기 위한 노력은 지저분한 전봇대, 삭막하기만한 공단, 어수선한 건설 현장들이 밝고 화사하게 변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최근 울산석유화학공단의 탱크에 그려진 고래 그림을 시작으로 삼호동주민센터의 '전봇대가 아름다운 거리' 사업 등은 작지만 실천하
울산광역시가 지난 2006년 의욕적으로 수립했던 '2010년 울산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이 이렇다 할 진전 없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당초 사업예정기간의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 환경정비 대상지역 91곳 가운데 불과 32곳에서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아예 사업을 포기했거나 중단된 상태다. 추진되고 있다는 지역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형편없
울산시가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승용차 요일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자율적 시행이다 보니 시민들의 참여가 높지 않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다. 승용차 요일제 실시는 환경과 교통,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묘책이라는 말을 한다. 승용차 요일제가 정착되면 배출가스가 감소되고 이에따라 대기환경이 개선된다. 특히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울산 태화강에 까마귀떼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지난 2002년부더 매년 11월, 이맘때 겨울을 나기 위해 울산을 찾는 까마귀떼가 최대 6만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먹이감이 많고 보금자리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삼호대숲이 있어서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십리대숲과 달리 삼호대숲은 아직 야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여기다 태화강 살리기 운동이 결실을 보기
전국 최고의 부자도시라는 울산에 민간 장학재단은 전국 꼴찌 수준이라는 소식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교육의 질적인 문제와 공교육의 부실을 이야기하며 목청을 높이는 것이 울산의 시민정서라지만 이정도의 교육풍토라면 할 말이 없다. 울산시교육청의 자료를 보면 입이 벌어진다. 전국 16개 시도의 민간 장학재단이 모두 1,980개인데 이 가운데 울산은 24개에 불과하
미국인은 현재 너 나 없이 희망을 외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등에 따른 금융위기로 '1등 국가' 미국의 자존심이 형편없이 구겨진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대통령선거는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변화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크고 절실했음을 보여준 대선이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 경기후퇴가 공화당에 대한 미련을 접게 했다. 민주당의 오바마가 당선될
한·중·일 주요 도시 자치단체장과 경제인들이 울산에 모였다. 동아시아경제교류추진기구 총회의 울산 개최는 의미가 크다. 울산은 이제 세계도시 반열에 오를 준비에 한창이다. 도시의 질적 양적 성장이 그렇고 울산이 가진 다양한 인적 물적 자산이 세계 여러 도시에 견줄만큼 성장했다. 이러한 시기에 울산에서 동아시아 주요 도시의 정경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협력
울산시 북구청이 건축인허가 과정에서 전결권을 타 구·군에 비해 턱없이 상향조정, 민원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울산시 감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북구청과 의회사무과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민원 분야에서 전결권을 상향 조정한 사무전결처리규칙 변경이 각종 민원을 지연 처리하게 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에서 북구청은
전문계 고등학교의 진정한 경쟁력은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 양성에 달려 있다. 하지만 울산지역의 경우 손쉬운 대학진학을 위해 전문계고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 같은 현상에는 정부의 잘못된 대입정책이 근본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전문계고의 정체성이 무너질 우려마저 든다. 현행 대학입시에서는 대학들이 정원 외 5%를 전문계
이명박 정부가 들어 선 이후 최대 화두는 '경제 살리기'였다. 이 가운데서도 지방경제의 재건을 특히 강조했다. 현재 우리 경제는 너무 비대해진 수도권으로 동맥경화를 앓고 있다. 면적대비 전 국토의 3~4%에 불과한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 인구와 국부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어 있고 그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새정부 들어 이 같은 불균형이 해소
도시계획위원회는 울산시의 도시계획위원회 소관 사항 가운데 위임된 사항을 심의하고 시장의 자문에 응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기구다. 이 때문에 도시계획위원회는 대부분 도시계획과 관련한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위촉해 울산시의 장기적인 도시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처럼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주말 심의에서 다소 생뚱맞은
일에는 선후가 있다. 고 정해영 선생이 작고한 지 3년째다. 2일에는 선생의 업적을 기린 묘비 제막식이 울산 출신으로 정재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선생이 그저 기업인으로, 또는 7선 국회의원으로만 살다 가셨다면 이날의 제막식은 별반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도 한 사람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기에 충분한 3년이 지난
근로자의 작업환경을 쾌적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노사가 모두 고민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의 노사관계에서 작업자의 근로환경이나 직업병 등에 관한 단체협약은 어느 것보다 우선시 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루 8시간 이상을 서서 일하는 백화점 등 판매직 여성 노동자들의 건강권은 사실상 사각지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울산지역 2개 백화점과 9개 할인마
미국 발(發)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기위축의 쓰나미가 산업수도 울산에도 본격 상륙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울산을 국내 최고의 수출지역으로 견인했던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에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 구분 없이 감산과 수출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석유화학업체인 SK에너지(주) 울산콤플
울산지역에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4년 8개월 동안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가 800여건에 이른다고 한다. 문제는 지난 2004년 88건에 불과하던 외국인 범죄가 지난해에는 207건으로 급증했다니 증가추세가 우려할 수준이다. 더구나 범죄 유형도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흉악범죄가 올 들어서만 61건이나 발생했다니
시내서 옷가게를 하던 가정주부 등 2명이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로 또 구속됐다. 이들 역시 처음에는 투자자로 들어갔다가 제2, 제3의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로 전환됐고 사단이 났을 때는 울산본부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있었다. 실적에 따라 직급을 올려주는 다단계회사 특유의 꼬임에 빠져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까지 망친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유사
과거 성장일변도 정책이 주류를 이룰 때만해도 수도권집중화는 불가피했다. 하지만 문민정부 이후 정부는 입 만 열면 '지방살리기'를 외치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선물인양 내놓았다. 그런데 이명박정부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국토이용의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며 수도권 육성이라는 감춰진 깃발을 다시 내걸었다. 울산을 비롯한 비수도권지역은 직격탄을
울산의 산업입지는 기존의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각종 규제와 인·허가부서의 요구 사항이 너무 많아 신규공단 조성은 극히 부진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대규모공단 조성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의 심의요건이 까다로운데다 울산시와 구군에서도 공단조성을 도와주기보다 주민 편에 서서, 민원을 최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 공방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문화재청의 대안 없는 반대 논리는 결국 반구대 암각화의 내일 조차 기약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울산시가 보존방안을 내 놓을 때마다 문제를 제기하며 새로운 방안을 요구해 온 문화재청은 최근 울산시의 터널식 보존방안에 제동을 건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함께 울산시의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