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뭄이 심각하다. 올해 9월에서 10월, 두 달 동안 내린 비는 85㎜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10년의 연평균 강우량 262㎜와 비교,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밭작물이 타들어가고 일부 지역에서는 생활용수를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려 있다. 특히 산에는 계곡마다 물길이 완전히 끊어지는 등 가을 가뭄이 더욱 극심하다. 자연 산불발생 건수도
우리민족에게 소나무는 나무 이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흔히 유럽의 문화를 '오크'문화라 하고, 지중해의 문화를 '올리브'문화, 일본의 나무를 편백 문화라 한다면 한국의 문화는 소나무 문화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만큼 민족에게는 오랜 세월동안 역사와 운명을 함께 한 나무가 있기 마련이다. 울산의 경우 남쪽 끝 서생에서부터 강동 정자마을에 이르기까지 마을마다
오늘은 63회째 맞는 '경찰의 날'이다. 강산이 여섯 번이나 변할 이 세월동안 우리 경찰은 대한민국의 헌정사만큼이나 명암과 영욕으로 점철됐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 본연의 소임보다 스스로 '권력의 시녀'임을 자임, 국민에게 공포와 억압의 상징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경찰도 많이 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을 대하는 시민들의 변화 속도가 더욱 빠
전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도시인 울산지역에 해마다 수업료를 못내는 고교생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소득 1위의 도시에서 수업료를 못내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갑지 않다. 울산지역 공립 인문계고의 경우 지난 2006년 31명, 2007년 18명, 올들어 지난 8월 말 기준 5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립 전문계고의 사정은 더하다. 2005년 1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19일 울주군수 보궐선거 현장을 방문, 당직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비장한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원의 평소 연설에서는 보기 힘든 강성 발언이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찍어놓은 당상'이라고 했던 울주군수 보선에서 '비장'이란 용어까지 선택해야 할 이유를 두고 해석이 더욱 분분하다. 정 의원의 표현처
그린벨트로 불리는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행위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울산시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는 전체 256건으로 울산시는 이중 244건을 법적 조치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63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올해는 8월 말 현재 29건으로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울산시의
울산의 주택시장이 말이 아니다. 짓고 있는 집은 말할 것도 없고 다 지은 집까지 빈집으로 장기 방치되고 있다. 건축원가에라도 팔고 싶지만 기존 분양자들 눈치를 보느라 그럴 수도 없다. 대구나 부산 등 일부에서는 자금난을 견디다 못한 건설사들이 벌써 '땡 처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울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들도 이 상태가 조금만 지속된다면 어쩔 수 없을 것
2년 만에 열린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전국 어느 지자체에서도 볼 수 없는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한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의원들의 추궁이나 날선 질의공세보다는 덕담과 대안모색이 주류를 이뤘다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특히 국회 행자위의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산업수도 울산이 이제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니
울주군수와 시의원 한 명을 뽑는 보궐선거가 16일 0시부터 28일 자정까지 13일간의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선거라면 이력이 난 백전노장이나 새내기 후보 모두에게 이 기간은 피를 말리는 순간의 연속이다. 하루를 자고나면 뒤집어지는 유권자들의 변덕을 쫓아 투표장에 가기까지 어느 지역, 누구도 안심할 수가 없다. "저 표는 무조건 내 것이다"고 장담할 수 있
울산지역에 진출해 있는 대형할인마트들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홈에버를 인수, 울산지역 대형마트의 실질적인 1인자가 된 홈플러스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대형 마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들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중소기업 쪽에 가격 인하 부담을 떠넘길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에게 값싼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
올해 현대자동차노사는 어느 해보다 많은 진통을 겪었다. 노조협상 대표가 조합원의 물리적 저지에 막혀 협상장을 들어가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는가 하면, 노사잠정합의가 조합원총회에서 사상 최저의 찬성률로 부결되기도 했다. 밖에서는 이를 두고 노조지도부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단순히 지도부만의 잘못으로 몰아갔다. 연일 계속되는 노사협
경제질서가 왜곡되는 구조 속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는 사채시장이 갈수록 양적 성장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일반 대부업체와 달리 '금전중개업'이라는 이름으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이들은 대출알선 수법이나 이자갈취 수법이 도를 넘고 있다. 울산에서만 벌써 90개 이상의 중개소들이 난립해 정상적인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노리고 있다. 이들이
집단식중독을 일으키게 한 원인이 에어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음식점의 에어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임두성 의원은 14일, 지난 5월 상주시 S여고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은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인 바실루스 세레우스가 에어컨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무침류 음식을 식히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이동식에어
가을 가뭄이 극심하다. 지난 9월부터 14일까지 울산지역에 내린 비는 49.8mm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내린 강수량 304mm와 비교할 때 무려 6배나 적은 양이다. 지난 1997년 이래 9년 만에 가장 심한 가을 가뭄을 겪고 있는 셈이다.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지하수마저 고갈 상태에 이르러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낮에는 여전히 땡볕이 내리쬐는 쾌
울산항만공사는 출범이후 지금껏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대 임원인 사장과 상임감사가 취임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사퇴압력을 받았던 데다 사표제출 후에도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아 '수장 공석'이 장기화되는 등 공전을 계속하고 있어서다. 이런 와중에 새롭게 임명될 임원진마저 항만운영과는 전혀 무관한 비전문가들이 발탁될 것이라는 설이 분분하
부산의 동남권 주도권 싸움은 집요하다. 지난정권 때부터 부산시는 시와 상공계 학계는 물론 지역언론까지 동원해 동남권 중추도시를 선점하기 위해 전방위 전략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 이명박 정부의 광역경제권이나 미래 선도산업 중추도시에 부산은 언제나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시는 여세를 몰아 동남권 신공항도 유치해 동남권은 물론 환동해권의 핵심도시로
우리나라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적자경영에 허덕이다 못해 여객사업권을 반납할 정도라는 이야기는 일찍이 들어보지 못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으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고 금호그룹 역시 아시아나항공으로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민간항공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각광을 받았고 국내 어느 재벌사도 민간항공사업권만 준다면 뛰어들 태
울산시와 구군이 지난 3년간 공무원들에게 지급한 초과근무수당이 총 653억6,886만원이나 된다고 한다. 시간외 근무로 노동을 했다면 당연히 지급되어야 하는 것이 초과근무수당이다. 그만큼 울산지역 공무원들의 노동강도가 높다면 아무리 많은 금액이 지급됐더라도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근무 시간만 놓고 본다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1년
9일부터 촉발된 한나라당 발(發) '공천괴담'이 한나라당 울주군수 공천 신청자들을 들끓게 하고 있다. '설마'하던 반응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황당하다'를 넘어 맥이 풀린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공천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놓고 그동안 혼전에 혼전을 거듭했다. 천막당사 시절에 뼈를 깎는 자기반성으로 국민들에게 공언했던 당규에 의하면 이번 울주군수 보궐선거에는
울산시가 자전거 도시로 가겠다고 한다. 시는 오는 2021년까지 모두 1,268억원을 들여 206개 노선 528㎞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해 생태환경도시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발표했다. '자전거 이용시설 정비계획 수립용역' 자료에 따르면 내년부터 3단계로 나눠 자전거도로망을 갖출 계획이며, 1단계로 2011년까지 기존시설 정비를 중심으로 28